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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외친다: “쌀값·기후위기 대책 없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11월 20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제2차 윤석열 퇴진 총궐기가 열렸다.

이번 총궐기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농민 단체들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농민들이었다.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시청광장까지 세종대로 하향 차선을 가득 채우고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경찰 수천 명이 집회 장소를 겹겹으로 에워싸 위협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경찰은 11월 9일 민주노총 중심의 민중총궐기 집회 때도 집회 장소에 난입하고 참가자들을 가로막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농민 참가자들은 쌀값 하락, 기후 위기로 인한 작황 불안 등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생계비 고통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올해는 특히 혹서, 집중 호우, 벼멸구나 진드기 창궐 등으로 일부 작물은 오히려 생산비가 늘고 수확이 줄었다. 가격 폭락도 가격 폭등도 농민들에겐 소득 하락으로 귀결되는 농업 재난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이런 생계비 위기에 윤석열 정부가 책임이 있다며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또 재난지원금 지급도 요구했다.

윤석열은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정부의 쌀 매입 의무를 강화한)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법안의 취지는 쌀값 하락에 따른 소득 저하를 막자는 것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쌀이 남아 돈다며 쌀 매입을 거부해 놓고는, 이번에는 고물가 해결책으로 쌀을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쌀 소매가는 올랐다.

농민 대표자들은 쌀 수입으로 인한 과잉 공급을 집중 성토했다.

집회는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다가 오후 6시경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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