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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들의 서남표 총장 퇴진 요구를 지지한다

지난 9월 29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는 총장 사퇴 성명을 발표했고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협의 서남표 총장 퇴진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

경쟁 격화로 괴로워하던 학생들의 죽음의 행렬이 있은 후, 서남표 총장은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 의결 사항을 모두 시행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결의안을 채택하고 자그마치 4개월이 지난 지금, 서남표 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그의 태도는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학우들의 신뢰와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6월, 서 총장은 “잘 모르고 서명했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며 혁신위 의결사항 시행을 미뤘다. 이후 의결사항 이행 과정에서 등록금심위위원회에 학생 참여, 영어 강의 최소이수요건 적용 등 주요 안건들을 본부 임의로 수정·해석하는 등 뻔뻔함을 계속해서 보였다. 게다가 이 같은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민주적인 시스템(대학평의회 발족과 이사회 구조 개편)은 이사회에서 아예 “보류”됐다.

서 총장은 약속 이행 거부, 소통 문제뿐만 아니라, 펀드 투자 손실 책임, 학교 자금과 인력으로 개발한 온라인전기자동차, ‘모바일 하버’ 같은 기술을 자신의 명의로 등록한 특허 논란 등 각종 도의적인 문제에도 휩싸였다. 그가 한 학교의 대표자로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심히 당황스럽다. 서남표는 당사자로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앞서 말한 문제들로 미루어 우리도 더는 학교본부와 서 총장의 태도가 바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9월 30일 발표한 총학생회 입장은 교수협의 퇴진 결정을 분명하게 지지하지 않았다. 총학생회가 서남표 퇴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주장하며, 교수협의 성명을 적극 지지하고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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