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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혁명
팔레스타인: 끔찍한 억압과 꿋꿋한 저항의 역사
지면
필립 마플릿
520호
2024. 10. 8
팔레스타인인들은 “수무드(굳건함)”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수십 년간 벌인 저항의 특징 하나는 팔레스타인 공동체가 억압, 탄압, 그리고 이제는 인종 학살 공격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 굳건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1년 가까이 만행을 저지른 지금도 팔레스타인인들은 굴복하지 않고 있다. 제1차세계대전 종전 후 팔레스타인 땅은 영국의 통제하에 …
피로 물든 친미 우익 독재자 이승만
지면
김현옥
518호
2024. 9. 3
뉴라이트와 우파의 이승만 띄우기가 한창이다. 그들은 왜 이승만을 찬양할까? 우선, 그들은 이승만에 의해 세워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수립’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1945년 해방이 아니라 1948년 건국에 두자는 것은 일제 강점기 친일파와 해방 후 미군정에 협력했던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주장이다. 얼마 전 뉴라이트인 안병직 …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6
:
1949년 중국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이었는가?
지면
517호
2024. 8. 27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1949년 중국 혁명으로 탄생한 사회의 성격을 분석해야 한다. 75년 전의 그 혁명은 서방 제국주의에 큰 타격을 줬다. 19세기부터 유럽 강대국들은 중국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독일은 모두 중국에 “조차지”가 있었다. 그중에는 홍콩과 같은 주요 항구도 있었다. 홍콩은 184…
왜 윤석열 정부는 ‘건국절’ 역사 전쟁을 벌이나?
지면
김현옥
516호
2024. 8. 20
윤석열 정부의 강경 우경화 시도가 역사 전쟁으로 드러나고 있다. 8월 8일 ‘뉴라이트’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자,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단체들이 반발했다. 이로 인해 올해 광복절 행사는 둘로 쪼개졌다. 김형석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발언해 건국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 “일제 시대…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5
:
스탈린과 국가자본주의의 부상
지면
516호
2024. 8. 20
이오시프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는 어떤 종류의 사회였는가? 러시아가 사회주의를 자처하지조차 않는 지금, 이런 질문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 가지 이유에서 이는 중요한 문제다. 첫째, 사회주의가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와 같은 것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주의자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토록 잔혹한 전체주의 정권을 수립하거나 옹호…
영화평
〈조선인 여공의 노래〉
:
우리가 알아야 할 조선인 이주 여성 노동자의 삶과 투쟁
김현진
515호
2024. 8. 13
8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이원식 감독, 2024)는 작은 예술관에서 드물게 상영된다. 그러니 지금 보기 힘들다면 OTT나 VOD 서비스가 될 때 봐도 좋을 것이다. 원작은 같은 제목의 일본어 책(1982)이다. 《어느 여공의 노래》로 국내에도 출간됐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절판된 상태다. 공공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에 …
서평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
현대의 혁명적 고전 반열에 들 반제국주의 저작
지면
이재혁
515호
2024. 8. 13
프란츠 파농은 프랑스령 식민지에서 태어난 흑인으로 1950~60년대 알제리해방전선(FLN)에서 활동한 혁명가이자 프랑스의 식민 지배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해 준 정신과 의사였다. 인종차별과 식민주의, 자본주의의 관계를 밝혀내고자 한 파농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과 흑인 평등권 운동에 뛰어든 많은 청년과 활동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4
:
혁명이 국제적이어야 하는 이유
514호
2024. 8. 6
러시아 볼셰비키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은 1918년에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패망할 것이 자명하다.” 그보다 한 해 전 볼셰비키가 이끄는 러시아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그 혁명의 모든 지도자들은 혁명이 확산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었다. 혁명 전 러시아는 전반적으로 산업 발전 수준이 낮았다. 그리고…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2
:
착취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자기방어 권리를 지지하는 이유
514호
2024. 7. 26
“자기방어는 범죄가 아니다.” 국가나 우익의 폭력에 직면한 노동계급과 억압받는 사람들이 물리력으로 스스로를 방어하는 활동을 조직하면서 외쳤던 구호다. 1960년대 중후반에 ‘자기방어를 위한 흑표범당’이라는 마르크스주의 단체의 흑인들은 체계적인 경찰 폭력에 맞서 스스로 조직화했다. 미국 경찰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았다. 권력층이 경찰을 비호했기 …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
북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와 역사에 관한 전시회, 아쉬워도 볼 만하다
김현진
514호
2024. 7. 16
북아메리카 원주민에 관한 전시회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박물관 현대 박물관의 시작은 18~19세기 서구 열강이 제국을 홍보하고 미화하는 것이었다. 1900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90퍼센트 이상이 식민지였다. 당시 식민 제국들의 국립 박물관은 지금도 소장품 대부분이 식민지에서 훔쳐 온 엄청난 규…
1930년대 프랑스 민중전선의 교훈은 무엇인가?
지면
찰리 킴버
510호
2024. 6. 18
프랑스에서 좌파적 선거 연합인 민중전선을 결성해 파시스트들의 부상에 맞서자는 주장은 1930년대의 경험을 의식적으로 모방하려는 것이다. 1934년에서 1938년까지 프랑스에서는 대중 파업과 공장 점거가 벌어지고 노동자들이 파시즘과 좌파 정부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교훈이 있다. 가장 활력 있고 단호하고 희망을 주는 요소들은 언제나 …
유엔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면
이원웅, 최일붕
508호
2024. 6. 4
비록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했지만 팔레스타인의 국제연합(이하 “유엔”) 정회원국 가입 표결 사건은 유엔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안에도 적지 않음을 보여 줬다. 물론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이 그것을 막는 데에 무력하다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분명하다. 그전에도 이스라엘은 숱한 유엔 결의안들을 무시해 왔고…
최근 진보 영화의 흥행이 보여 주는 것
김현진
499호
2024. 4. 2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최근 3개월 2편이나 나왔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의 봄〉과 올해 3월 말 〈파묘〉다. 각각 우파의 공인된 치부를 하나씩 다뤘다. 전자가 우파의 군부 독재가 연장되는 과정을 다뤘고 후자가 우파의 뿌리가 친일파임을 다시 생각나게 했다. 두 역사는 사실상 종결되지 않았다. 우파는 광주를 욕보이는 방식으로 과거(군부 독재)를 스스로…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30년 ─ 팔레스타인에 주는 교훈
찰리 킴버
495호
2024. 3. 5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된 지 30년 가까이 돼 간다. 아파르트헤이트가 어떻게 철폐됐고 오늘날 얻을 교훈은 무엇인지 찰리 킴버가 살펴본다. 대규모 행동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정부를 물리친 바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까? 남아공 사례에서 우리 모두는 가장…
12·12 쿠데타와 ‘서울의 봄’
지면
김현옥
492호
2024. 1. 23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쿠데타가 일어난 9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79년 12월 12일 권력 찬탈을 노린 ‘하나회’ 일당이 전두광(전두환)의 계획하에 정상호(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일단 체포한 뒤, 하극상을 무마하기 위해 뒤늦게 대통령(최규하)에게 재가를 받으러 가는 9시간을 너무나 생생하게 잘 다루고 있다.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면 꼭 관람…
프란츠 파농, 인종차별, 혁명
지면
490호
2024. 1. 9
프란츠 파농은 프랑스의 식민 지배에 맞선 1950년대 알제리 혁명의 일원이었다. 알제리 혁명의 교훈을 담은 파농의 저작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저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파농의 사상은 커다란 장점과 함께 심각한 약점도 있다. 파농의 업적을 살펴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잔인하게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왜 이토록 끔찍한 폭력이 오늘날 제국주의 체…
유대교 경전
(구약성경)
을 이용한 시온주의의 거짓말
최일붕
486호
2023. 12. 13
이 기사는 같은 제목으로 12월 13일에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오늘은 이스라엘 국가가 어떻게 유대교와 유대교 경전, 즉 히브리어 성경을 이용해 전 세계의 1500만 유대인과 수억 명의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에게 환심을 샀는지를 보려 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이 공유하는 경전입니다.…
서평 《서사를 바꿔라 ─ 하워드 진의 마지막 인터뷰》
:
아래로부터의 미국사
지면
이재혁
486호
2023. 12. 12
하워드 진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긴 책이 번역돼 나왔다. 《서사를 바꿔라》(산처럼)는 미국 언론인 레이 수아레스가 2007년에 하워드 진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대담집이다. 2010년 세상을 떠난 하워드 진은 미국 제국주의의 역사와 실체를 폭로하고 피억압 대중의 투쟁과 저항을 조명한 걸출한 역사가이자 저술가였다. 뿐만 아니라 흑인 민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 …
옛 소련도 이스라엘 건국을 지지했다
지면
김인식
485호
2023. 12. 5
누가 1947년에 이스라엘 건국을 지원했을까? 흔히 미국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당시 소련도 이스라엘 건국을 지원했다. 1947년 유엔은 결의안 181호를 채택했다. 유엔 결의는 중동 통제를 둘러싼 열강 간 거래의 산물이었다. 그 거래 과정에서 스탈린이 통치하던 소련이 뜻밖에도 시온주의자들의 동맹으로 등장했다. 1947년 11월 29일 유엔 총회에…
80년 가까이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편든 미국
지면
이재혁
484호
2023. 11. 28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일시적 교전 중지 합의에 대해 “광범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시종일관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를 용인했고, 이번 가자 전쟁 개전 직후 이스라엘로 가 네타냐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또, 막대한 양의 포탄을 이스라엘에 제공하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는 이라크 전쟁에서 시가전을 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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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0호
2024.10.08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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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