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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버스 고(故) 최대승 동지 조사:
우리의 영원한 동지, 최대승 동지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지난 3월 21일 파업 중인 전주 전일여객 버스 노동자 최대승 동지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이 동지는 최근 사측의 직장폐쇄 때문에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다가 산업재해를 당했다. 사측의 공격적인 직장폐쇄가 이런 참사를 부른 것이다.

3월 23일 이 동지의 노제가 있었다. 아래 글은 함께 투쟁했던 한 조합원이 노제에서 고(故) 최대승 동지를 추모하며 발표한 조사이다.

오늘 우리는 사랑하는 동지를 떠나보내야 합니다. 혹독한 억압과 착취의 세월들 속에 하루하루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근무일이 아닌 휴일에도 쉬지 않고 생계를 위해 뼈가 빠지게 온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버스노동자의 비참하고 고단한 삶은 이렇듯 허무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거느린 처자식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는 현실이 버스노동자의 현실이니다. 어느 누구인들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에 호사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열악한 근무조건에 쥐꼬리만한 임금 이러한 현실들이 버스노동자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전국에서도 최저의 열악한 근무조건과 임금조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버스노동자에게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는 파업의 상황은 너무도 힘들고 어렵습니다.

버스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에 최소한의 근무조건을 요구 하며 버스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처절하게 외쳤건만 버스사업주들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직장폐쇄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습니다.

오늘 하루 벌지 못하면 그나마도 최소한의 생활마저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장폐쇄라는 사측의 행동은 버스노동자들에게 생활고를 이용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것이라는 것을 과연 알고 있을까요?

직장폐쇄라는 행위가 과연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버스노동자에게 과연 어떠한 현실로 다가왔을까요?

전북지역 버스회사 사장들은 살인자들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철저하게 노동자를 유린하고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고 그와 반대로 버스노동자의 현실은 죽지 못해 힘들게 살아가는 삶 그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영면하신 최대승 동지사 살아왔던 현실이자 버스노동자의 현실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최대승 동지가 우리의 곁을 떠나갑니다. 그가 살아왔던 혹독하고 침울했던 현실을 이젠 뒤로 하고 이제는 다시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납니다.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이생에서의 힘들고 고단했던 기억들은 묻어버리고 부디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