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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민중·사회단체 공동 성명서(2015. 5. 1):
4·24 총파업을 분열시키고 지역실천단장을 폭행한 이경훈 집행부를 규탄한다

4·24 총파업은 힘찼다. 그동안 억눌린 노동자 계급의 분노를 27만 명의 파업 단행과 전국적 결의대회로 모아내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노동자 죽이기 공세에 맞선 총노동 투쟁전선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노동자 계급의 대의를 어기고 단결과 투쟁을 훼손한 이경훈 집행부를 강력 규탄한다. 이경훈 집행부는 노동자 민주주의를 통해 결정한 4·24 총파업을 ‘억지파업’이라며 매도하고 독단적으로 거부하였다. 전형적인 어용적 작태가 아닐 수 없으며, 자본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여 민주노조 운동을 분열·파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묵과되어서는 안 된다. 박근혜와 총자본은 이러한 어용들의 준동을 활용하여 노동자 계급 내부의 단결을 파괴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비단 현대차 파업불발로 한정할 수 없다. 전체 노동진보 진영은 이경훈 같은 어용적 작태를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이경훈 집행부가 ‘억지파업’이라며 매도했던 4·24 총파업은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공무원 연금 개악’공세를 저지하고자 준비되었다. 민주노총은 공식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의하고 조합원 총투표에서 압도적 가결로 총파업을 확정한 바 있다. 불법파견이 만연하고 노동착취 구조개악 공세를 최선두에서 자행하고 있는 현대차 자본에 맞서, 현대차 조합원들의 분노도 압도적인 파업 찬성률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경훈식 “억지파업” 논리는 현대차 조합원의 뜻을 배신하고자 가져다붙인 자본의 논리일 뿐이다.

또한, 우리는 4월 24일 울산 결의대회에서 현대차 이경훈 집행부에 의해 발생한 폭행 사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특히, 폭행이 총파업을 거부한 것에 대한 지역 실천단장의 ‘쓴소리 비판’에 대해 자행되었다는 것과 수천명이 결집해 기세를 높여야 할 투쟁 결의대회의 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노동·민중·사회단체의 일원인 우리는 커다란 자괴감을 느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한 비판을 집단 폭행으로 제압하려 한 것은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전체 노동진보 진영은 이런 행위가 운동사회 안에서 결코 발 붙일 수 없도록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5월 1일 메이데이를 맞이하여 민주노총 조합원과 노동자 계급에게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호소한다.

정권과 자본의 부당한 공세에 맞선 4·24 파업을 정면에서 파괴한 이경훈 집행부를 강력 규탄한다.

총파업 지역실천단장에 대한 폭행은 투쟁하는 전체 조합원에 대한 폭행으로 간주하며 강력 규탄한다.

이경훈 집행부는 민주노총 전 조합원 앞에 사죄해야 한다.

4·24 총파업을 분열시키고 지역 실천단장을 폭행한 이경훈 집행부를 민주노총 전 조합원의 이름으로 단호히 징계하여, 민주노조 운동의 정신과 원칙을 바로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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