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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범국민평화행동:
빗속에서 “전쟁 반대,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다

8·15 범국민평화행동이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 평화행동 추진위원회’ 주최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렸다. 오늘 대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정의당, 민중연합당, 새민중정당추진위원회, 전국농민총연맹, 2017 대학생통일대행진단, 노동자연대 등 단체 수십 곳이 모인 가운데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촛불을 상징하는 빨간 우산을 들고 있다. ⓒ김지윤

최근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상황을 반영한 듯 집회의 주요 구호는 전쟁 반대와 사드 배치 중단이었다. 또한 이번 달 말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UFG 훈련) 중단 요구도 핵심 요구 중 하나였다.

‘사드 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김종경 공동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참가자들에게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4년 전 ‘내란 음모’ 사건으로 수감된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의 부인 정지영 씨는 “아직도 때가 아니라며 기다리라”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이석기와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김종경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함께 싸우자고 호소하고 있다. ⓒ김지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 강요 말라! 문재인 정부는 전면재검토 공약에 따라 사드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드 배치를 전면 철회하라!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폐기하라!” 등을 요구했다.

집회 장소 부근에서는 스텔라데이지 호 수색 재개를 요구하는 부스와 최근 의원직 상실 벌금형이 선고된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 방어 부스 등도 대회장 인근에 차려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2시에는 민주노총 주최로 8·15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려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건설노조, 전국학비노조 등 조합원 수천여 명이 참가했다.

본대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 방면으로 향했다.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임에도 참가자들은 촛불을 상징하는 빨간 우산을 들고서 행진했다. 주최 측은 행진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일본 대사관 주변을 에워싸는 인간 띠잇기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법원이 “국제 정세”와 “대사관 일부 직원 출근”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럼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갈등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김천 주민들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사드 철회”를 목 놓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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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사 반대" 본대회가 끝나고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김지윤
"No War, No Trump" 집회 참가자들이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지윤
"위기, 갈등 고조시키는 트럼프,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김지윤
미국 대사관 앞에서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참가자들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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