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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에 맞서 노학연대가 강화되다

학교 안팎의 징계반대 여론을 살피던 외대 총장은 결국 8월 18일 오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명훈 동지에 대한 무기정학 징계를 확정·공고했다.

'조명훈 학우 부당징계반대 대책위원회'는 21일 학교 당국의 징계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학생 40여 명과 노동자 2백여 명이 지난 11일 시위에 이어 또다시 멋들어진 노학연대 집회를 만들어냈다.

외대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조명훈 학생에 대한 학교의 징계는 학교를 비판하는 모든 목소리를 막아 제왕적 전횡을 일삼겠다는 것"이라며 "노동자들과 민주적 학생들이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교내의 활발한 징계반대 운동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수협의회 의장은 조명훈 동지를 만나 이번 징계가 "힘 있는 쪽에서 부리는 횡포"이며 "학교 당국의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학교 바깥에서도 이 운동에 대한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장송회 한총련 의장, 박노자 씨 등 진보적 인사들과 '외대노조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교수노조, 인권단체연석회의, 민주노동당 동대문구 위원회 등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징계철회를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학생과 노동자 들은 총장과 학생처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총장은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학생처장은 총학생회와 금강산으로 여행을 떠난 뒤였다. 이들은 학교의 징계가 한 학생의 인생을 어떻게 뒤바꿔놓을지 따위는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학교의 징계 결정은 오히려 외대 운동이 전진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징계반대 운동은 노학연대의 고리 구실을 하고 있다. 11일 징계위원회 앞 집회는 최근 몇 년 사이 외대에서 최대 규모의 노학연대 집회였다.

개강 이후 우리는 더 광범한 징계반대 운동을 건설하며 노학연대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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