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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학생들의 투쟁이 학교의 양보를 끌어내다

석 달 넘게 이어진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의 등록금 동결·학사제도 개선 투쟁이 5월 14일 마무리 됐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있었다. 본관 점거농성, 실천단의 홍보활동, 1천70명이 참가한 학생총회, 90퍼센트 이상 찬성한 학사제도 개선안 찬반총투표, 단식농성과 집회까지. 학생들은 꾸준히 투쟁해 왔다.

학교 당국은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면담 자리에서 총장에게 여러 약속들을 받아 냈다.

이중전공과 전공심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을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덜었다. 졸업시험 중 외대가 만든 영어 인증시험을 토익·토플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게 했고, 재학생의 외국어 인증시험 응시료를 3회까지 무료로 하기로 했다. 등록금 인상분은 가계곤란 장학금 확충등에 사용하겠다는 약속도 받아 냈다.

투쟁 끝에 여러 약속들을 받아 내면서 많은 학생들이 대체로 성과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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