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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지 못한 탈출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환영받지 못한 탈출 정진희얼마 전 중국 당국이 망명 신청을 하러 주중 한국 총영사관에 뛰어든 탈북자를 강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중국 공안(경찰)이 주중 일본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야만적으로 끌고 간 지 한 달여 만에 일어났다.중국은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자 ‘총영사관 진입은 없었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중국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둘 다 레드 카드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민주당과 한나라당 둘 다 레드 카드 정병호김대중은 월드컵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증오가 누그러지기를 바란다. 김대중이 그토록 월드컵에 목매단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해서였다.김대중은 집권하면서 “부정부패에서 우리 사회를 단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중의 막내 아들 김홍걸이야말로 가장 부패한 자다. 김홍걸은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부끄러운 지지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부끄러운 지지 정진희여성 해방을 위해 박근혜를 ‘활용’하자는 박근혜 활용론이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꽤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지난 3월 처음으로 박근혜 지지를 표명한 최보은과 재빨리 이를 지지한 장정임에 이어 〈한겨레〉 논설위원 김선주까지 박근혜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김선주는 4월 22일치 〈한겨레〉 칼럼에서 “여성들도 필요하면 박근혜 의원을 활용할 수 있…
이주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이주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정진우(외국인 노동자 인권문화센터 실장)지난 3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외국인 이주 노동자 자진 등록 기간에 총 92개 국가 25만 5천9백78명(전체 미등록 이주 노동자의 96.2퍼센트)이 신고했다. 그 동안 외국인 이주 노동자 제도의 중요한 해결 과제인 ‘불법 체류’(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이 법무부의 기막힌 선처(?)로…
마르크스 이론은 국민적 단결 신화를 어떻게 보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TV와 기성 신문은 월드컵 대회를 이용해 민족주의를 한껏 부추긴다. 사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월드컵이든 학교의 역사 수업이든 병역 의무든 압력은 언제나 똑같다 ― 너는 한국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 나라가 최고라고 믿어라.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노동자들의 의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노동자들의 의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온 국민이 월드컵 대회에서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를 지켜 보다 보면 과연 사람들의 민족주의 관념이 바뀔까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흔히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노동자들은…
미국이 국내에서 벌이는 전쟁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미국이 국내에서 벌이는 전쟁 강철구조지 W 부시가 애써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이 탄로났다. 부시 일당이 9·11 테러 전에 항공기 납치 음모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5월 13일치 〈뉴스위크〉는 FBI(연방수사국)와 CIA(중앙정보국)가 9·11 테러를 예방할 수도 있었던 숱한 정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처음에 이를 일축했…
유럽은 우경화하고 있는가?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유럽은 우경화하고 있는가? 이수현지난 6월 9일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대로 시라크가 이끄는 우파가 승리하자, 유럽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유럽연합(EU) 15개 국가 중 13개 국가에서 ‘좌파’인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이 집권했다. 그러나 지금은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에이즈, 자본주의, 세계화
지면
장호종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2002년 4월 16일 국립보건원 방역과는 1~3월 국내 에이즈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퍼센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성 개방 풍조 때문에 20~30대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 개방 풍조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에이즈는 단지 성관계를 통해서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에이즈는 수혈을 통해서…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15주년 -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다
지면
이정구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15주년 -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다 이정구 1987년 7월 5일 현대엔진 노동조합의 건설에서 시작한 대중파업은 거의 세 달 동안 전국을 파업 물결로 뒤덮었다. 7∼9월 동안 3천3백11건, 하루 평균 30건 이상 파업이 발생했다. 이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발생한 쟁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였다. 그야말…
스티븐 제이 굴드를 추모하며
—
편견을 깨뜨린 과학자
지면
폴 먹가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지난 5월 20일에 죽은 스티븐 제이 굴드는 여러 모로 우리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는 과학을 대중화하는 데 가장 뛰어난 과학자 중 한 명이었고, 특히 자연의 역사와 진화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자였다. 그는 또한 평생 동안 인종 차별 사상과 온갖 종류의 반동적인 사상에 맞서 싸운 투사였다. 20년 동안 암과 투병한 그는 60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암 …
카슈미르
:
인도-파키스탄 충돌과 핵 악몽
지면
이수현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6월 13일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한 뒤 “양국 지도자들이 핵 보유국 책임에 걸맞게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핵 대결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럼즈펠드가 그 말을 한 다음 날인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다시 포격전이 벌어졌다.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카슈미르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팔레스타인 - ‘두 국가’ 방안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팔레스타인 - ‘두 국가’ 방안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승영중동에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침략하고 있다. 절망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폭탄 테러를 하고, 이스라엘은 이것을 핑계로 또다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다.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동안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흔히 ‘두 국가 방안’을 대안이라고 얘기한다…
반란의 물결에 휩싸여 있는 아르헨티나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반란의 물결에 휩싸여 있는 아르헨티나 이정구아르헨티나 대통령 에두아르도 두알데가 집권 7개월 만에 위기에 처했다. 두알데는 비상경제대책안 14개 항을 내놓았지만 경제 공황은 해결되지 않았다. 두알데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이것뿐”이라고 토로했다.두알데는 지배자들 내에서 숱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전임 경제장관이 …
생명인가 이윤인가
지면
이의철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글리벡은 작년 5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이 승인한 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인구 10만 명당 1명이 걸리는 희귀질환으로 우리 나라에는 5백여 명의 환자가 있다. 지금까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는 질병의 진전을 막을 뿐인 인터페론 치료와 성공률이 낮은 골수이식밖에 없다. 생존율이 25퍼센트에 불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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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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