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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은 맹목적이 아니라 정치적이다
주디 콕스
605호
2026. 11. 6
평등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은 1967년에 이렇게 말했다. “결국 폭동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의 언어다.” 오늘날 킹은 흑인들의 비폭력 평등권 운동의 품위 있는 상징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지금 프랑스 도시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탈을 앞다퉈 비난하는 자들은 폭동과 약탈에 대한 킹의 이런 견해를 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자지구에서의 인종학…
긴 글
기성 미디어의 프랑스 10월 폭동과 약탈 비난에 속지 말라
최일붕
605호
2026. 11. 6
이 기사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의 과거 기사들(온라인)을 많이 원용하며 작성했다.10월 17일 토요일 저녁,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의 샤넬 매장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은 몇 시간 만에 전 세계로 퍼졌다. 그 뒤로 2주 넘게 프랑스 정치인들과 매스미디어는 거의 한 가지 이야기만 했다. 약탈, 방화, “극좌 분파와 비행 청소년”(마크롱), “폭력에 인질로 잡힌 운…
프랑스
:
11월 5일 160만 명 파업·시위 ─ 투쟁은 계속된다
커밀라 로일
605호
2026. 11. 6
11월 5일 파업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파리 거리를 휩쓸었다. 파리에서만 약 35만 명이, 프랑스 전역에서 160만 명이 행진했다(주최 측 추산). 르아브르에서는 수많은 항만 노동자들이 행진에 참가했다. 리옹에서는 약 5만 명이 행진했다. 마르세유·툴루즈·보르도·그르노블 등 크고 작은 도시 최소 70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총파업은 모든 주요 노…
미국 중간선거로 한 방 먹은 트럼프
—
그러나 방심은 금물
레베카 롱
605호
2026. 11. 5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극우도 한 방 먹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전망하며 “푸른 물결”에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닥친 것은 물결 정도가 아니라 쓰나미였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됐다. 한 정당이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것은 지난 50년간 이번이 세 번째다. 공화…
유럽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서다
지면
커밀라 로일
605호
2026. 11. 3
유럽에서 항쟁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자신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수십만 명의 노동자들이 11월 5일 목요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아래 박스 기사 참조). 이에 앞서 10월 30일에는 지중해 전역의 항만 노동자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와 유럽 국가들의 대대적인 재무장에 반대해 파업을 벌였다. 그날의 행동을 발의한 것은…
프랑스 저항을 계기로 보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대중파업론》
:
대중파업은 무엇이 그토록 특별한가?
커밀라 로일
605호
2026. 11. 3
총파업이 세계 곳곳에서 여러 언어로 회자되고 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노동자들의 거대한 파업 투쟁을 특히 중시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거리 시위를 하고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도 변화를 쟁취하는 데서 파업 못지않게 투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여긴다. 현재 노동조합 운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때로 행동에 굼뜨고, 행동에 나설 때도 기껏해야 하루 조…
프랑스 활동가 삼 인터뷰
:
“정부 양보안은 거부하고 탄압에는 맞섭니다”
지면
이원웅
605호
2026. 11. 3
프랑스에서 학생들의 학교 봉쇄가 촉발한 전국적 투쟁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의 여러 대학에서 저항을 조직하는 데 참여한 삼 씨로부터 프랑스 상황에 관해 들었다. 이 인터뷰는 11월 3일에 진행됐다. 최근 프랑스 정부가 몇 가지 양보안을 발표했습니다. 투쟁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양보안을 일절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학교 보수 공사에 40억 유로를 배정하…
불평등에 분노한 유럽
:
멈춰 선 성장, 치솟는 물가, 늘어나는 군비
김종환
605호
2026. 11. 3
10월 31일 프랑스에서는 3주째 주말 시위에 경찰 추산으로도 32만 명이 나왔고, 독일 30여 개 도시에서는 청소년들이 집회를 열었다. 10월 30일에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지에서 노동자들이 전쟁과 무기 수송, 치솟는 생계비에 항의해 파업에 나섰다. 이처럼 더는 못 참겠다는 반란이 유럽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오랜 저성장과 고물가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팔레스타인 운동 탄압은 영국 노동당 정부를 몰락으로 이끌 약점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605호
2026. 11. 3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다.영국 노동당 총리 앤디 버넘이 “40년에 걸친 신자유주의를 끝내겠다”고 아무리 공언해도, 그에게 아킬레스건이 있다는 사실은 취임 직후부터 분명했다. 버넘은 [전임 총리] 키어 스타머 못지않게 대서양 안보 체제,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서방 제국주의에 굳게 매여 있다. 현 정부도 전임 정부처럼 그 문제…
이스라엘 총선, 그 이후는?
준 버드
605호
2026. 11. 3
10월 마지막 주 이스라엘 총선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종학살 전쟁을 시작한 이후 최초의 선거였다. 잠정 개표 결과, 이스라엘의 양대 선거연합 모두가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120석 중 61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주요 정당들은 향후 몇 주 동안 연정 구성을 시도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이번 선거에 관한 핵심 물음에 답하고 그것…
10월 31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
서안 인종청소 규탄! 국제 반전 파업 연대!
김준효
604호
2026. 10. 31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인종청소를 확대하는 한편, 세계 곳곳의 항구에서 국제적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이 벌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서울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만행에 분노하는 한편, 국제 항만 노동자들의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기사 보기)에 크게 고무돼 있었다.…
교사 1,200여 명과 교원 단체 33곳, 이란 파병 반대 서명
지면
김준효
605호
2026. 10. 31
이재명 정부가 이란 전쟁 참전을 도모하는 데에 항의해 교사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추진 중임이 알려지고 9월 15일부터 교사들은 ‘이란 전쟁 한국군 파병 반대 교사 선언’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사 1,206명과 교원 단체 33곳이 선언에 동참했다(10월 30일까지). 선언에 동참한 단체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본조와 …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
:
세계 곳곳의 항만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과 행동에 나서다
이원웅
604호
2026. 10. 31
10월 30일 지중해와 그 너머 여러 지역에서 “전쟁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는 항만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행동에 나섰다. 이번 행동의 날을 제안한 것은 이탈리아·프랑스·그리스·튀르키예·모로코·바스크 지역의 항만 노동자들이고 여기에 미국·오스트레일리아·인도 등 여러 나라 노동자들이 호응했다. 이탈리아 기층노동조합(USB)에 따르면 5개 대륙에 걸…
인도에서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가 열린다
604호
2026. 10. 29
인도의 민주주의 운동이 11월 1일 일요일 수도 뉴델리에서 “투표권을 지키자, 나라를 지키자”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조직자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몇 주 동안 용감하게 싸워 온 ‘바퀴벌레’ 시위 학생들과 노동자, 농민, 상인들을 결집시키려 한다. 이번 집중 행동을 주도하는 것은 인도국민회의 지도자인 국회의원 라훌 간디다. 간디는 의회 내 야권 …
자본주의 시스템 전반의 위기를 나타내는 세계 곳곳의 투쟁들
지면
이원웅
604호
2026. 10. 27
프랑스 투쟁은 유럽과 유럽 바깥의 여러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항쟁들의 하나다. 하나같이 전쟁과 침체, 긴축재정과 물가 폭등에 따른 주거난과 생계난, 빈곤과 불평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중도 정부들에 대한 환멸, 극우의 발호에 대한 반대, 팔레스타인 연대 정서도 공통점이다. 이는 현 상황이 어느 특정 정부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 전반의 위기임을 반…
신간 소개
《한국군 해외파병사》(김어진 지음)
:
파병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참고서
이재혁
604호
2026. 10. 27
베트남 전쟁에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한국의 역대 정부들은 ‘한미동맹’, ‘평화 유지’, ‘재건’, ‘국익’을 내세워 해외 파병을 정당화해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미국 제국주의의 압력뿐 아니라, 한국 자본주의의 경제적·군사적 위상을 높이려는 지배계급의 이해관계도 존재해 왔다. 그 대가는 현지 민중과 전쟁터에 내몰린 평범한 청년들이 치렀다. 신간 …
르펜이 폭동에 웃는다?
:
르펜에 레드카펫을 깔아 준 것은 중도파다
지면
김인식
604호
2026. 10. 27
매스미디어가 프랑스 투쟁을 다루며 지루하게 반복하는 헛소리가 있다. 프랑스 대중의 거대한 분노 표출이 마린 르펜과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의 입지를 크게 강화해 줬다는 것이다. 르펜에게 대선 승리를 안겨 주지 않으려면 파시즘에 맞서 중도파를 지지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연합이 성장할 공간을 열어 준 것은 좌파 정치인 장뤽 멜랑숑, 체제에 맞서 싸우…
배경 설명
브라질 대선을 계기로 살펴 보는 룰라와 노동자당의 역사
604호
2026. 10. 27
브라질의 사회민주주의 대통령 룰라가 극우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를 상대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타격일 뿐 아니라, 근래 라틴아메리카 우익 정부 집권 물결(‘블루 타이드’)에 제동을 거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룰라의 부상과 몰락, 재기의 과정을 보면 노동자당(PT)의 한계를 알 수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들끓는 프랑스, 잠잠한 영국?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604호
2026. 10. 27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다. 영불 해협 건너 프랑스에서 10월 17일과 24일에 벌어진 장엄한 대중적 분출과 유럽 곳곳의 여러 시위들을 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왜 영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영국인들의 천성 탓일까? 시인 G. K. 체스터턴은 이와 관련해 냉소적인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영국에서…
이재명 정부, 이란전쟁 참전 착착 진행 중
지면
김종환
604호
2026. 10. 27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재공격을 준비하는 지금, 이재명 정부는 그 전쟁에 군대를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 10월 21일 〈뉴욕 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대가 미국 중간선거 뒤 이란을 다시 공격할 구체적 계획을 세웠고, 미국 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최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만나 새로운 공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항공모함 3척을 포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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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605호
2026.11.0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