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 감독의 영화 〈미안해요 리키〉의 마지막 부분에서 택배노동자 리키는 고객들에게 잔뜩 두들겨 맞은 다음 날 새벽에도 어김없이 차를 끌고 일하러 나간다. 가장의 출근 사실을 알고 이를 뜯어말리는 아내와 아들, 딸을 뒤로 하고 무리해서 운전하는 리키의 눈에는 눈물만 하염없이 흐른다. 몸이 으스러져도 그는 일하러 나가야 한다. 하루를 쉬면 대체차량에 대한 비용이 붙는다. 결근 수수료가 나간다. 망가진 PDA 스캐너값도 그의 몫이다. 차량 할부금이나, 당장의 병원 치료비 역시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래서 리키는 울면서 억지로 일하러 나간다. 일의 구조가 일하는 사람을 한계로 내몬다.
새벽 3~4시, 물류센터 화물노동자들의 하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 시작된다. ...
원문 보기: [추천 글·영상] [매일노동뉴스] 도로 위의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