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파업을 벌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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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이 탄력을 받았다.
지난 여름에 시작된 이집트 노동자 파업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는 피고석에 섰다. 9월 14일 철강 재벌 아메드 에즈는 부패 혐의로 10년 형을 구형받았다.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사메 나기브는 이렇게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양보안을 들고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파업이 시작되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
엘리트 학교인 카이로의 아메리칸 대학을 포함해 각종 학교와 대학교 들에서 정신없이 파업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아메리칸 대학에서는 파업 중인 교직원들이 학교의 일부를 점거 중인 학생들과 손을 잡았다.
이곳에서 노동자와 학생 들은 임금, 노동계약 조건, 등록금뿐 아니라, 경영자와 정부 보안 요원들의 부패 문제 해결을 주요 요구로 제시하고 싸우고 있다.
투쟁의 요구 중 하나는 대학 캠퍼스 내 건물의 옥상에서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모습이 포착된 저격수에 관해 조사하라는 것이다.
군사평의회가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이집트 전역에서 비슷한 투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독립 노조가 이제 막 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조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투쟁들 중 상당수는 지역에 국한돼 있다.
이집트 노동자 운동의 전국적 연결망은 아직 허술하다. 그러나 어떤 노동자 집단은 지역을 뛰어넘은 투쟁을 벌였다. 1951년 이래 최초의 전국적 교사 파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파업 교사 노동자들은 상급자들의 공격과 보안요원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들의 요구는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꼬마 무바라크들’을 제거하고 싶다는 다른 모든 이집트 노동자의 소망을 반영하고 있다.
총파업 위원회
그들은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뿐 아니라 옛 집권당의 유력인사인 현 교육부 장관의 해임도 요구한다.
파업 노동자인 파이움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28년 동안 교사로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 달에 1천 이집트 파운드[약 20만 원]도 벌지 못합니다.
“교육부에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들이 가득하지만 교사들은 빈털터리입니다. 교사들이 힘든 삶을 사는 데 누군가는 10만 이집트 파운드를 받는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습니다.”
교사들은 교육 재정이 최소한 국내총생산의 6.5퍼센트가 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들은 학교 건설 계획과 학급 정원을 30명 이하로 줄이는 계획을 요구한다. 현재 많은 학급의 학생수가 60명이 넘는다. 심지어 그 두 배인 경우도 있다.
또, 이집트 북부 설탕 정제 공장들에서는 노동자 수천 명이 임금 인상·노동조건 개선과 무바라크 시절에 임명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한 대중 모임에서 파업 노동자들은 이렇게 소리쳤다.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이자.” 그들은 또한 팔레스타인 상황과 서방 제국주의의 구실에 관해 토론했다.
이런 투쟁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끈은 경제적 요구와 정치적 요구의 결합이다. 기초적 생활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군사 정부에 대한 도전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변화가 너무 느리고 아직도 많은 옛 정권 인사가 권력을 쥐고 있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이집트 혁명은 몇 가지 경제적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폭이 좁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노동계급 투쟁이 모든 전선에서 혁명을 전진시키고 있다.
나기브는 사회주의자들이 이런 투쟁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수천 명, 때로는 수십만 명이 매주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총파업 위원회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노동자의 힘을 결합시키는 파업 투쟁들을 준비하는 데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