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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반긴축 투쟁의 도미노

그리스 : 정부 청사를 점거한 노동자들

지난주 그리스 공무원 노동자들은 정부 청사 건물을 막고 긴축 조사관들이 건물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국제 ‘구제금융 조사관들’은 그리스 정부 부서들의 회계 장부를 검토하려 9월 29일 입국했다. 그들은 장부를 검토한 후 7월 정한 목표를 기준으로 추가 긴축을 요구하러 왔다.

재무부 공무원 노동자들은 “점거하라. 참을 만큼 참았다. 우리도 살아야겠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었다.

다음 날 노동자들은 재무부 철제문을 닫고 그 위에 스프레이로 “저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 하고 적었다. 조사관들은 아직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리스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 편집인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 7천여 명이 이 행동에 참가했습니다. 그들은 다섯 개 정부 부서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노동자들은 10월 4일 아침부터 여섯 개 부서 건물을 다시 점거했습니다. 그들은 수요일[10월 5일]에 공공부문 노동자 파업에 합류하려고 건물 밖으로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목요일부터 점거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그는 이 행동이 기층 노동자들에 의해 추동됐다고 말했다. “이 행동이 하루 행동으로 끝날지 아니면 무기한 지속될지는 각 부서 노동자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10월 4일 1천 명이 개발부 앞 도로를 점거하고 건물 안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지역 관공서 건물들을 점거 중인 지방 정부 노동자들을 지원하러 몰려갔다.

10월 2일 내각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다시 한 번 불황에 빠질 것이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그리스 정부는 의회 승인을 얻으면 바로 공공부문 노동자 3만 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다.

10월 5일 전체 공공부문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10월 19일에는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이 모두 총파업을 벌일 것이다.

가르가나스는 이렇게 말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아직 노조 관료들이 정한 틀 내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전면 행동을 벌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 건물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그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노동자들은 회의에서 점거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버스 노동자들은 총회를 열고 장기 파업을 벌일지 결정할 것이다. 최근 아테네 전철 운전 노동자들은 이틀 동안 파업을 벌였다.

포르투갈 : 10만 명의 긴축 반대 행진

10월 1일 13만 명이 새로운 우익 정부의 긴축 계획에 항의하며 리스본 시내를 행진했다. 또 다른 주요 도시인 포르투에서도 5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포르투갈의 최대 노조연맹이 이날 집회를 조직했다.

유럽연합과 IMF는 포르투갈에 긴축 정책들을 강요했다.

현재 포르투갈 실업률은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2퍼센트에 달한다.

포르투갈 노조들은 11월에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 긴축 반대 총파업을 준비하는 노동자들

10월 2일 3만 5천 명이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 대회와 긴축 정책에 반대해 행진을 벌였다.

‘일할 권리’ 단체와 영국노총(TUC)이 이날 시위를 조직했다.

노동자, 학생, 연금 생활자, 노동당 당원, 생전 처음 시위에 참가한 사람과 베테랑 활동가 등 매우 다양한 사람들과 2백여 노조와 단체가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전날인 10월 1일 글래스고에서는 1만 5천 명이 긴축 반대 시위를 벌였다.

영국 보수당·자민당 연립 정부는 대처 정부를 능가하는 가혹한 긴축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11월 말 긴축 반대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파업은 1926년 이후 최대 규모 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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