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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를 뒤흔든 총파업

1월 9일부터 나이지리아 노동자들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 날은 대성공이었다. 무려 1천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1월 1일 나이지리아 대통령 굿럭 조나단은 연료 보조금 지불을 철폐했다. 나이지리아의 1억 6천만 국민 중 대다수가 하루 3백20나이라(미화 2달러)를 벌지 못한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연료 가격이 리터당 65나이라에서 1백41나이라로 올랐다.

나이지리아 양대 노총은 파업을 호소했다. 그들은 보조금 지급 재개를 요구한다. 나이지리아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는 7백만 명 정도다. 그러나 이번 파업은 노조원들의 강력한 힘을 보여 줬다.

파업으로 나이지리아 경제 활동이 중단됐다. 공장, 은행과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 상점들도 문을 열지 않았다.

계엄령 아래 군의 통치를 받는 북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도시들에서 수백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심지어 군의 통제를 받는 주들에서도 파업 감시 위원들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파업 참가를 독려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노조 운동은 종교와 종족을 초월해 민중을 단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민주주의 세력이다.

이번 노동자 투쟁은 자본주의가 99퍼센트를 소외시키고 지배하는 나이지리아가 아닌 ‘또 다른 나이지리아’가 가능함을 보여 줬다. 물론, 지배계급은 팔짱끼고 가만있지 않았다.

정부군이 파업 참가자들에게 발포하면서 지금까지 20명 이상이 다쳤고 세 명이 죽었다.

라고스에서는 시민들이 경찰 첩자들을 확인하고는 첩자들의 자동차 번호를 적은 후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널리 알렸다.

노동자들의 분노를 잠재우려고 라고스 주지사는 관련 경찰들을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

파업 전부터 나이지리아에서는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 지난주에도 도시 수십 곳에서 다양한 시위가 벌어졌다.

카노에서는 시위 참가자 수만 명이 도심을 점거하고 그곳에 ‘자유 광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종교적 차이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경찰들은 무자비하게 시위 참가자들을 공격했다. 그러나 많은 하급 경찰은 반란을 동정하고 있고, 경찰 3백여 명이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자 경찰 총장은 이들을 ‘폭도’라고 불렀다.

공항, 항구와 국경 검문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 시민들은 음식과 식수를 비축하면서 파업을 준비해 왔다. 이번 월요일은 영광의 날이었다. 그러나 투쟁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바바 예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의 나이지리아 자매 조직인 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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