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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진실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 김재연 후보의 홍보 동영상을 봤다. 김재연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내 마음 속의 첫 번째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만들고자 했던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하고 말한다.

나는 진정한 진보라면 진실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정부보다 더 극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무현 정부 역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탄압했다.

2007년 나는 민주노동당 이화여대 학생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물대포를 맞으며 거리에서 ‘한미FTA 폐기’를 외치며 싸워야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등록금이 폭등했고 교육은 더욱 시장에 내맡겨졌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노동자 1천 명이 구속됐다. 지금 이 강정마을 사태를 만든 기원도 노무현 정부에 있다.

아마도 민주노동당 시절 김재연 후보도 노무현 정권에 맞서 싸웠을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당내에서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의 표를 의식한 홍보 동영상이겠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회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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