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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를 선고 받은 짐바브웨 사회주의자들:
‘아랍의 봄’ 비디오를 본 게 죄인가

 짐바브웨 사회주의자 여섯 명이 날조된 기소에 근거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로버트 무가베 정권의 야만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켄 올렌데(영국의 사회주의자)가 주장한다.

3월 19일 짐바브웨 법정은 여섯 명의 사회주의자들에게 “대중 폭동을 선동”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여섯 명의 사회주의자들은 이집트와 튀니지 봉기에 대한 뉴스 장면 비디오를 시청했다고 구속됐다.

방청석에 있던 160여명의 지지자들은 분노했다. 법원 바깥에는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고 이들을 통제하려고 폭동진압 경찰이 배치됐다.

이 판결은 시위대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국가가 제기한 이 소송은 증거 부족 때문에 기각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피고 중 한 명인 문야라드지 귀사이는 이 판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재판부가 정권의 사주로 반대자들과 시민사회들을 박해하고 협박하고 있으며 소송 거리도 없는 재판을 질질 끌어 계속 재판을 받게 하고 있다.”

문야라드지는 짐바브웨 국제사회주의조직(ISO)의 사무국장이다. 다른 다섯 명의 피고들은 국제사회주의조직의 주도적 활동가들인 타파즈와 초토, 그리고 타텐다 몸베야라라, 노동조합활동가 에디슨 차쿠마, 채무자 권리 보장 활동가 호프웰 검보, 학생 지도자 웰컴 지무토다.

여섯 명은 항소할 계획이고 전 세계의 많은 활동가들이 무죄 석방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3월 20일 런던, 뉴욕, 요하네스버그, 멜버른에서 시위가 열렸다.

문야라드지는 그들에 대한 혐의가 “완전히 말이 안 되는” 것으로 “국가가 벌이는 정치 탄압”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내세운 핵심 증인은 사회주의자들 모임에 참가했던 스파이였다. 그는 선서에서 범죄수사대 소속의 경찰관 조나단 쇼코라고 밝혔다.

피고들은 그가 사실은 악명 높은 중앙정보국 비밀경찰 로드웰 치티요라는 것을 폭로했다.

검사는 “이들의 폭동은 계획단계를 넘어 섰다. 폭동 날짜가 결정돼 있었다”는 역겨운 공소장을 제시했다.

결심 이전에 진행된 공판에서 짐바브웨 경찰총수 아구스틴 치허리는 이 주장을 반복했다.

“삐뚤어지고 타락한 이들이 정권 타도를 계획했다.”

현재 여섯 명은 형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10년 징역형이나 미화 2천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탄압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봉기가 남쪽으로 확산될까봐 겁먹은 로버트 무가베 독재가 혁명의 확산을 막으려는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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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당한 피고인들

경찰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작년 2월 19일 열린 국제사회주의조직(ISO)의 모임을 습격했다.

이 모임은 이집트와 튀니지의 혁명에 관해 토론하고 HIV 활동가이자 국제사회주의조직 회원인 네비게이터 문고니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임에 참석했던 45명이 감옥에 갇혔고 고문당했다. 처음에는 사형에 해당되는 반역죄로 고발됐다.

피고인 호프웰 검보는 “우리에게 육체적 체벌이 가해졌다. 나는 코가 깨졌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때린 도구와 맞은 부위에 따라 다양한 부상을 당했다”, “에이즈 감염자를 포함해 우리에 대한 약이나 치료도 차단됐다”고 말했다.

수감됐던 데이비드 음팟시는 이런 고초를 겪은 뒤에 사망했다.

대다수는 기소 없이 풀려났다.

남아 있는 여섯 명에 대한 재판이 그 뒤 계속 진행되고 있다. 피고인들은 이들을 고문한 것에 대해 경찰과 짐바브웨 내무부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출처 〈소셜리스트 워커〉 2295호

번역 최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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