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대표자 공동성명:
보수 세력의 정치쇼, 김지윤 마녀사냥 중단하라 천혜의 자연 유산 구럼비 폭파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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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의 정치쇼, 김지윤 마녀사냥 중단하라 천혜의 자연 유산 구럼비 폭파 중단하라
지금 제주에서는 천혜의 자연 유산인 구럼비가 불꽃과 화약 냄새로 뒤덮여 있다. 4.3 항쟁 때에도 힘을 합쳐 견뎌낸 주민들은 정부의 이간질로 서로 반목하고 고통을 겪고 있다. 수 년 동안 고통을 겪어 온 주민들은 “해군은 주민은 물론 제주도도 무시하고 국회까지 무시하는 해적”이라고 절규하고 있다. ‘해적기지’라는 표현에는 이런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이 담겨 있다.
이런 고통과 불만을 대변해 김지윤씨가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쳤다. 그러자 갑자기 국방부와 해군 당국, 보수 언론과 우파 인사들이 총출동해 김지윤 마녀사냥에 나섰다. 강용석은 우스꽝스러운 고소 릴레이를 이어 갔고, 해군 당국도 김지윤씨를 고소 했다. 조중동은 연일 김지윤씨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전여옥은 “해적 발언, 김정은 만세가 그 속뜻”이라며 케케묵은 색깔론까지 들이밀었다.
이들은 ‘해적기지’라는 표현이 해군 사병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평범한 사병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척 한다. 그러나 이것이 1%의 이익을 대변해 온 자들의 위선이고 ‘악어의 눈물’일 뿐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김지윤씨가 진정으로 비판한 것은 평범한 사병들이 아니라 폭력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이는 해군 당국과 이명박 정부다.
해군 당국과 정부는 법까지 어기면서 주민들을 진압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공사 지역의 사유지도 강제 수용해 버렸다. 잔인한 국가 폭력으로 평화의 섬 제주를 혼란과 고통에 빠뜨린 이들을 ‘해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당하다.
정권의 폭력적 · 비민주적 탄압은 김지윤씨 마녀사냥에도 동원되고 있다. 국가기관인 해군 당국까지 나서 김지윤씨를 고소했다. 국가 기구가 개인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국가에 대한 비판을 입막음하려는 것으로, 권위주의적 발상이다. 이것은 명예훼손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구린내 나는 색깔론 제기, 사실 왜곡, 표현의 자유 억압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한 마녀사냥의 배경에는 결국 총선을 앞둔 보수 세력 결집이라는 정치적 목적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보수 세력의 정치쇼에 놀아나기를 거부한다.
온갖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김지윤씨에 대한 지지와 응원은 늘어나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방어 성명을 발표했고, 반전평화연대(준)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중의 힘’ 등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13일에는 노엄 촘스키 등의 국제 연대 성명도 발표되었다.
우리도 여기에 한 손을 보태고자 한다.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평화의 확산을 바라는 우리 학생회 대표들은 이렇게 요구한다.
김지윤씨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구럼비 폭파를 중단하라!
3월 22일 목요일
건국대 정치대 학생회장 김진겸
고려대 문과대 부학생회장 유지인
고려대 문과대 심리학과반 비상대책위원장 조상아
고려대 문과대 제11대 악칠반 학생회장 강동헌
고려대 사범대 학생회장 윤주양
고려대 사범대 부학생회장 이주원
고려대 사범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 박석규
고려대 사범대 지리교육과 학생회장 이기범
고려대 사범대 교육학과 학생회장 한영준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 김형남
동국대 총학생회장 최장훈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조승연
부산대 사범대 학생회장 최소정
서강대 총학생회장 고명우
서강대 부총학생회장 김윤영
서울시립대 부총학생회장 김근식
성균관대 유학대 학생회장 김상곤
연세대 문과대 사학과 부학생회장 하상진
연세대 사회대 부학생회장 박준량
연세대 사회대 사회학과 학생회장 이재익
연세대 사회대 문화인류학과 학생회장 이지은
연세대 사회대 문화인류학과 부학생회장 이혜원
원광대 총학생회장 김용욱
원광대 부총학생회장 안준
원광대 치대 학생회장 박영준
원광대 사범대 학생회장 반상민
원광대 사범대 중등특수교육 학생회장 김광수
원광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양정상
원광대 사회과학대 부학생회장 노재봉
원광대 총여학생회장 신지현
원광대 부총여학생회장 박영재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정나위
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 김한결
한국외대 중국어대 비상대책위원장 이재성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 조봉균
한신대 총학생회장 이수정
한신대 부총학생회장 황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