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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판매 방해 규탄 기자회견:
선관위의 언론 탄압에 솟구치는 분노

‘〈레프트21〉 판매 방해·언론 표현의 자유 탄압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이 11월 6일 오전 10시에 인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진행됐다.

11월 6일 오전 인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레프트21> 판매 방해 언론 표현의 자유 탄압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한빛

이번 탄압의 당사자인 〈레프트21〉뿐 아니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노조, 한국진보연대, 통합진보당, 보건의료단체연합, 다산인권센터, 구속노동자후원회, 노동자연대다함께, 운동초심모임, 촛불네티즌공권력탄압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가 이번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하거나 성명서 연명을 통해 목소리를 보탰다. 이 땅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투쟁에 언제나 앞장선 장본인들이 이 투쟁에 연대한 것이다. 또한, 지역 진보 단체 40개가 함께하는 인천지역연대가 각 단체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이 기자회견 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연대에 힘입어 기자회견에는 이른 아침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4명이 참가해 시종일관 자신감 있게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진보언론 〈레프트21〉을 대표해 첫 발언을 한 김지윤 기자는 이번 탄압은 “진보언론 재갈 물리기나 다름없다”면서, “반서민, 반노동자적인 이명박 정부 들어서 벌어진 수많은 언론 표현의 자유 탄압 사례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했다.

선관위의 <레프트21> 판매 방해와 박근혜 비판을 틀어막으려는 시도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소은화 씨 ⓒ장한빛

오늘 나와 함께 선관위에 출석한 김유정 변호사는 자신의 의견서와 발언을 통해, 선관위의 “신문 판매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형법 제314조 제1항의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뿐 아니라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로, 이러한 행위가 계속될 경우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인천 남구 선관위는 출석요구서를 발부한 이후에도 주안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기 거리 판매를 촬영하며 감시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이런 행패를 그만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명서 낭독을 맡은 인천 지역 단체인 운동초심모임 정동근 회장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 선거법보다 우위에 있다'는 상식조차 없는 선관위를 규탄했다. 또 선관위가 '특정 후보 비방을 남발하는 우익들 집회는 봐주면서, 유독 정부와 집권당을 비판하는 목소리에만 탄압의 칼을 휘두른다'며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성공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 이후, 선관위에 출석한 나는 부당한 조사에 대한 항의로 묵비했다. 기자회견에서 보인 연대와 항의의 목소리에 압력을 받은 듯, 선관위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조사 중간 중간에 그들의 행위가 언론 탄압이 아니라는 뻔뻔한 발뺌을 했다.

만약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레프트21〉 판매 행위에 대한 탄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회적 연대를 확대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