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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
삼성에 맞선 공동 투쟁에 돌입한다

이 글은 11월 4일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이다.

 

[회견문] 삼성은 살인을 중단하라

살인기업 삼성에 맞선 범시민사회 공동 투쟁에 돌입한다.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문-

반노동, 반사회적 기업 삼성의 노동자 탄압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 근무한 최종범 열사는 삼성의 노골적인 노동자탄압으로 희생되었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대책위는 무노조노동탄압정책을 일삼는 반노동, 반사회 살인기업으로 규정하며, 범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열사투쟁을 전개 할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중심에서 민중의 힘,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준비위원회, 삼성노사파괴전략 대책을 위한 연석회의 등 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하였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는 도급으로 위장된 삼성재벌과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 원하청불공정거래 등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척결해 나갈 것이다. 고인의 주검앞에 명예를 회복하고,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철회와 노조파괴공작 즉각 중단, 고인을 자살로 이끈 천안센터 사장에 대한 엄중처벌과 고통받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자주적결사체 민주노조의 깃발을 지켜나갈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일감을 빼앗았다.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표적감사를 자행했다. 결국 ‘배고팠고, 함께 일하는 동료를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삼성전자서비스가 본사인력을 투입하거나 다른 인근센터에 수리물량을 이관하는 이른바 ‘지역쪼개기’로 일감을 줄였고, 고객만족도 평가결과 3, 4년치를 본사에서 각센터에 넘겨주어 표적감사로 조합원들을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았다. 이러한 삼성재벌이 노동조합과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은 폭력이자 살인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만족도 업계1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 기사들은 삼성의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직원이다. 삼성전자서비스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처리건수로만 임금이 책정되는 기형적인 임금체계속에서 낮은 임금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기본급 조차도 온전하게 받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차량유지비, 통신비, 식대 등이 공제되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채 80만원이 되지않을때도 부지기수였다.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이 목숨의 끈을 놓아버린 일련의 정황들이 여기저기에서 제보되고 있다. 약3년전 강원도에서 목매자살하고 1년전 아산에서 투신자살했으며, 과로사로 서비스 기사 한명이 사망한지가 불과 두어 달 전이다. 계속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죽음은 삼성의 무노조경영과 악덕 노무관리, 위장도급이 원인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위장도급으로 기사들의 노동력을 불법적으로 착취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였다는 이유로 생계수단을 위협하는 등의 악행이 낳은 비극적인 결말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대책위는 열사의 뜻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노동을 만들기위해 역량을 집중하여 전국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삼성은 고인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노조탄압 목적으로 한 표적감사 중단하라.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일감 빼앗기 중단하라.

노조탄압 부당한 인사발령 중단하라

‘살인 매뉴얼’로 판명된 ‘노조파괴 매뉴얼’ 인정하고 사과하라.

비인간적 근로조건 개선하고 적정생계비 보장과 임금체계 개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