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부당 정리해고에 맞서 77일 동안 영웅적인 공장 점거 파업을 벌였다. 이명박 정부의 혹독한 살인 진압에 맞서 버텼지만 금속노조의 연대 파업 불발 등으로 힘에 부쳐 억울하게 패배했다.
이후 6년 동안 노동자와 가족 스물다섯 명이 해고의 고통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그때마다 슬픔을 딛고 일어섰다. 서울 대한문과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싸움을 끈질기게 이어 왔다.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 반대의 상징이 됐다. 사회적 연대도 폭넓게 형성됐다.
그 결과, 정리해고를 위한 회계조작도 일부 밝혀졌고, 2심에선 부당 해고라는 판결도 받아 냈다.
그래서 쌍용차 노동자들의 선거 도전에 지역 진보정당들과 사회단체들이 모두 공감하며 ‘진보 단일 후보’가 된 것이다. ‘SKYM(쌍용·강정·용산·밀양)’ 투쟁을 함께했던 단체들도 지지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 정혜신 와락센터 소장 등 진보적 명사들도 공개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