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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7·22 동맹파업 현장 소식

 7·22 동맹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자 연대〉는 오늘 하루 파업 투쟁의 현장 소식을 가능한 한 신속하고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최종 신] 민주노총 파업 집회에 4만 명이 참가하다

“박근혜 정부 퇴진,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주노총 동맹파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4만여 노동자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을 결의한 건설노조, 플랜트건설노조, 의료민영화에 맞서 파업에 나선 병원 노동자들, “이대로는 못 살겠다” 하고 떨쳐 일어선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홈플러스, 학교비정규직 등 많은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동맹파업에 참가했다.

이번 동맹파업의 주요 요구는 “무책임 무능 정권 박근혜 퇴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민영화 연금개악 비정규직 확산 최저임금 통상임금 왜곡 노조탄압 등 반노동정책 폐기 2014 임단투 승리” 등이다.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위원장이 첫 발언을 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9일째 단식 중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딸에게 조금이라도 죄를 더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명과 안전을 위한 여러분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이 발언을 이어갔다.

“세월호 참사와 요양병원 화제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은 우리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려 줬습니다. 의료민영화 반대 온라인 서명이 이전에 10만 명이 안 됐는데, 오늘 하루에만 20만 명이 넘게 했습니다. 우리는 1차 파업에 이어 2차 파업도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박근혜 정부가 계속 의료민영화를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더 큰 투쟁을 할 것입니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연대 투쟁을 강조했다.

“여러분, 의료 민영화를 보건 동지들에게 맡겨 두실 겁니까? 철도 민영화는 철도 노동자들이 싸우면 해결이 됩니까. 통상임금은 현대·기아만 싸워서는 해결이 안 됩니다. 노동조합이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선생님들의 노동조합은 전교조만 피 터지게 싸우면 됩니까. 민주노총이 총 단결해서 함께 싸워 나갑시다!”

동맹파업에 참가한 많은 노동자들은 “다른 부분의 노동자를 보니 힘이 난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 부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아침 조합원들과 파업을 결의하고 여기에 왔다. 보건의료노조만 민영화 반대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동맹 해서 결합해 주니 뿌듯하다. 지역사회단체들이 붙어 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동맹파업으로 힘을 같이 실어 주니 고맙다.”

김은환 홈플러스 노조 부산정과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집회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다. TV에서만 보고 한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던 모습이다. 이렇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많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전에는 관심이 없던 것들, 철도·의료 민영화 등이 궁금해졌다.”

오경복 홈플러스 인천본부장, 가좌지부장도 “홈플러스만 모였을 때와 또 다르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하나라는 게 느껴진다.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는 힘이 없고 약한 부류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인다.”

여러 노동자들이 박근혜 정부에 대해 날 선 분노의 목소리도 냈다.

“박근혜 정부는 원칙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의료 민영화 중단하고 서민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조선대병원 지부 조합원)

“박근혜 정부가 국민이 무섭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제발 귀를 열었으면 좋겠다.”(전북대병원 조합원)

“박근혜 정부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러니 중도 하차하는 게 맞다.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 나서 바다에서, 땅에서, 땅 속에서, 하늘에서, 물 속에서 계속 사고만 난다. 대통령 잘못 뽑아서 나라가 망하고 있는 거다. 퇴진해야 한다.”(전국건설노조 서울경기동부 건설기계지부 이천굴삭기지회 이주훈 지회장)”

전국건설노조 서울경기동부 건설기계지부 이천 굴삭기지회 이주훈 지회장은 이런 행동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요구는 한 번 투쟁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민주노총 산하 모든 산별이 이렇게 모이면 우리[건설노조]끼리 할 때보다 파워가 커진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씩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민주노총의 모든 산별이 이렇게 투쟁하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안양근 대의원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당하고 있어요. 세월호 진실도 숨기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이 정부가 개탄스럽습니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들이 더 연대해야 합니다.”

[12신] 건설연맹 사전 결의대회(16:05)

건설노조 2만여 명, 건설기업노조에 이어 건설플랜트노조 1만여 명이 모두 시청 광장에 도착했다. 시청 광장이 모자라 프라자호텔 앞 도로까지 꽉 들어찼다.

이용대 건설연맹 위원장은 건설 노동자 파업의 열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동지들이 건설산업연맹의 자랑스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오늘 썼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법도 안 지키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은 자명하다. 권력과 자본에 맞서 제대로 된 답을 얻을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수학여행 가다 3백여 명 죽은 이유에 대해 정확히 진상을 밝히라는데, 박근혜 정부가 가로막고 있다.

“우리 건설 노동자가, 80만 민주노총이 오늘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이 사회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끝까지 가서 당당한 노동자가 될 수 있도록 투쟁해 보자."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도 발언했다.

"노가다란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당했고 차별을 당해 왔다. 노가다란 이름으로 수십년간 그렇게 살아 왔다.

“우리들의 요구가 안전의 문제고 삶의 문제다. 우리 플랜트 노동자들은 생명을 걸고 작업을 하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의 앞장선 투쟁으로 차별 없는 사회, 건설 노동자도 대접받는 사회를 건설하자."

건설기업노조 위원장은 "건설사들이 부도 나면 그 책임을 아무 죄 없는 노동자에게 전가한다. 1년에 수백억 원씩 임금이 체불된다. 가정이 해체되고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구조조정 된 후에 남은 사람들은 노동강도가 높아져 과로사를 한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으라는 요구를 정부도 외면한다. 가증스런 정부다." 하고 비판했다.

전북건설기계지부 무주지회 권봉재 지회장은 이렇게 투쟁 의지를 전했다.

“많이 모였다. 노동자가 한목소리를 내야 힘이 생기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의 아픔을 전혀 모른다. 임금이 체불되고, 살기 어려운 노동자들의 삶을 박근혜가 어떻게 알겠나. 저들은 노동자 알기를 ‘흑싸리 껍데기’로도 안 본다.

“그래서 조직이 중요하다. 무주는 건설기계는 다 조직됐는데, 토목 분과가 아직 조직되지 않았다. 토목까지 조직된다면 우리 힘은 더 커질 것이다. 단결해야 쟁취할 수 있다.

“노조를 만든 지 10년 됐다. 노조를 만들고 나니까 체불 임금 문제도 나아졌다. 10시간 일하다가 9시간으로, 8시간으로 줄었다. 대우도 많이 해 준다.”

광주 전자지부 타워분과 노동자는 현장의 분노를 전했다.

“건설 회사들은 안전에 돈을 들이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무방비 상태에서 작업한다. 안전 장비만 제대로 있다면 경미한 사고가 될 수 있는 것이 커지는 것이다.

“특히 크레인 분과는 사고가 났다 하면 그냥 죽는다. 그런데도 사측은 무리하게 일을 요구한다. 우리는 전기로 일하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많은데, 비가 와도 일 시킬 때가 많다.

“우리[타워크레인 노동자]는 1백 퍼센트 비정규직이다. 일 하나가 끝날 즈음 되면 불안하다. 다시 일할 기약이 없다. 대기자도 많다. 수입이 너무 불안정하다.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 조직이 작으면 정부는 아무것도 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산별을 만들었고, 건설뿐 아니라 플랜트까지 모인 거다. 서로 의지가 된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 제관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일할 때는 우리더러 ‘산업 역군’이라고 하더니, 다치면 개 취급한다. 사고를 당하면 출입도 제한된다. 노조가 생기고 그나마 나아졌지만, 지금도 사고 나면 개값이나 물어 주려고 한다.

“울산의 공장은 대부분 우리가 지었다. 그런데 우리는 퇴직금도 없다. 나이 60세가 넘으면 취업도 못한다.

“2005년에 처음으로 우리가 들고 일어났다. 그전에는 석면 가루 먹으면서 길바닥에서 밥 먹고, 화장실도 탈의실도 없었다. ‘우리도 인간 대접이라도 받자’ 하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나니까 그나마 밥 먹을 때 컨테이너 박스라도 갖다 두는 거다. 노조 만들고 싸워서 처우 개선이 조금 됐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조합원이 떠들지 않으면 저들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건설산업연맹은 오늘 오전 대정부 교섭을 벌였다. 교섭 결과와 그에 따른 투쟁방침은 조합원들에게 본대회 마무리 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업 노동자들의 공식 방침은 요구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청와대 인근에서 농성을 하며 무기한 상경투쟁을 하는 것이다.

[11신] 보건의료노조 2차 파업 대회

전국 각지에서 올라 온 보건의료 노동자 4천여 명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을 가득 메웠다. 조금 늦게 도착한 속초의료원 노동자들에게 힘찬 연대의 박수를 보내는 등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의 표정은 매우 밝고 활기찼다. 1차 파업 집회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해 서로를 고무하며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 민영화 저지, 의료 민영화 방지법 제정,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나섰다.

조합원들은 1차 파업 이후에도 의료 민영화를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부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1차 파업 때도 참가했어요. 하지만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뀐 게 없어요. 오히려 정부는 의료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2차 파업도 참가하게 됐습니다.”

정읍아산병원의 한 조합원도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 입법예고 마지막 날이라 참가하게 됐습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의료법 개정도 아니고 시행령으로 의료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어요. 의료 민영화 문제는 우리 노동자들이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1차 때보다 참가자들도 늘고 있고 조합원들도 주변 가족과 지인들에게 의료 민영화의 문제에 대해 많이 알리고 있고요.”

경희의료원지부 이유희 사무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줬다.

“어제 야간 근무하고 오신 분들도 있고, 오후 1시 40분에 퇴근하고 오고 있 분들도 있어요. 의료 기사, 기능, 기술, 평간호회, 준간호회 등 다섯 직종이 함께 2월부터 대자보를 쓰며 투쟁을 준비해 왔습니다.

“병원에서 영양팀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합원들이 (직원들의 병원 이용에 관한) 혜택 생각에 의료 민영화를 실감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러다 내가 물품 팔고 다녀야 하고 환자 분들은 돈벌이 대상으로 보겠구나’ 하고 실감을 많이 합니다.”

공공부문 정상화에 맞서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지부들도 매우 많이 참가했다. 부산대병원 노동자의 말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얘기를 하는데, 부산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 연봉 순위가 7위인데도 방만경영 공공기관으로 꼽혔어요. 완전 가짜 정상화입니다. 저희 병원의 복지비는 임금 성격이 강했는데 복지비를 줄이라니 임금 삭감 효과가 나는 거죠. 지금 사측은 퇴직수당을 줄이고 여름 휴가비도 절반으로 삭감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월차 수당도 1백50퍼센트에서 1백 퍼센트로 줄이겠다고 하고요. 8월 말까지 복지비를 삭감하라고 하는데 저희는 병원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등 싸움을 벌이고 있어요.

“오늘이 세 번째 집중 집회 참가하는 건데 주변 조합원들의 열기와 참여율은 더 뜨거워진다는 것을 느껴요. 입법 예고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거 때문에 더욱 분위기가 높아지는 듯합니다.”

전북대병원 조합원은 투쟁의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8대를 타고 왔습니다. 정부가 철도에 이어 의료를 타깃으로 삼은 것 같은데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을 걸고 하는 투쟁이라 꼭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 파업에도 왔었는데 이번에 우리도 많이 왔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와서 좋습니다.”

원자력의학원의 한 조합원은 “원자력병원은 공공기관 정상화 때문에 인력 감축이 될 것이라는 소식에 관심이 높습니다. 오늘 참가하지 못하는 조합원들도 열심히 하라며 격려해 줬습니다.” 하고 말했다.

연단에 선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의료 민영화는 제2의 세월호 참사이자 의료 대재앙”이라며 “경쟁과 돈벌이로 치닫는 왜곡된 의료 정책을 바로잡는 역사적 투쟁”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도 연단에 올라 지지를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합원들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라” 구호를 외치며 지지를 보냈다.

“생명보다 돈을 앞세운 결과 우리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의료 민영화 반대 싸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생명은 돈으로 환산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 하에 여기 서있습니다. 생명과 안전은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의료 민영화 투쟁에 나선 여러분께 성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서울광장으로 행진했다.

[10신] 홈플러스 노동자 파업

오후 2시 홈플러스 노동자 6백여 명이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 모여 임금 투쟁 승리를 위한 경고파업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경남 밀양에서 온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밀양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파업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떨립니다.

"저희 밀양점 점장은 아주 악독합니다. 점장은 일이 많으면 저희를 새벽 2~3시까지 일을 시킵니다. 그래도 연장수당, 야간수당도 없습니다. 아주 불법을 있는 대로 저지르고 있어요. 저는 밀양점 김종헌 점장에게 꼭 한 방 먹이고 싶습니다."

최형선 북수원점 지부장은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뒤 생겨난 변화를 말했다.

"설레기도 하고 작년에 잘해서 자신감도 있습니다. 지난해는 처음이어서 방법도 잘 모르고 망설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좀 더 자신감 있게 나서고 있습니다. 작년에 노조를 만들고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병가를 쓸 수 있게 된 것이 좋아요. 이전에는 아파도 연차를 내거나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권리를 당당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 힘으로 올해도 전 조합원이 단결해서 꼭 승리할 것입니다."

연수지부의 한 조합원도 노동조합의 힘을 말했다.

"지난 12일에 처음 파업을 했습니다. 뭉치니까 달랐습니다. 노조 만들어지고 휴게실도 고쳐졌고 밥 먹는 시간, 휴식 시간도 보장됐습니다. 이제 연장근무도 마음대로 못 시킵니다. 이제 우리는 최저임금 이상 받고 싶습니다. 임금 인상 요구가 매우 절박합니다."

노동자들은 한 달에 1백만 원도 못 받지만 홈플러스 이사 4명은 1년에 1백억 원을 가져 간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것이다. 노동자들은 홈플러스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9신] 의료연대본부 노동자들

2시 30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의료연대본부 소속 병원 노동자 6백여 명이 모여 ‘의료 민영화 반대! 가짜 정상화 분쇄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의료 민영화 반대 파업을 벌였다.

한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의료 민영화가 되면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의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들은 외주화할 겁니다. 자회사 운영에 돈을 쓰느라 임금도 안 올려 줄 겁니다.”

또 다른 노동자도 이렇게 말했다. “국가 중앙 병원인 서울대병원이 헬스커넥트 등 민영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의료 민영화가 아니라고 합니다. 의료가 민영화되면 의료비가 폭등할 것입니다. 병원장이 책임지고 국가 중앙 병원으로서 공공성을 더 생각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의료 민영화 반대 파업을 지지해 줍니다. 오늘 친구들한테 파업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지지한다는 답이 왔습니다. 투쟁하면서 힘이 납니다.

또 한 노동자는 “서울대병원의 헬스커넥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7월 22일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의료 민영화를 강행할 것입니다. 서울대병원이 영리자회사를 운영하는 게 합법이 되면 다른 병원들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제8신]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결의대회‏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산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를 가졌다. 1백여 노동자들이 모였다. 제주도에서 온 노동자들도 있었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방학 중 생계 대책을 마련하고 교원 업무경감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선자 충북 수석부지부장은 학교 비정규직이 당하는 억울한 차별을 말했다.

"방학 때 학교 비정규직이 노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학기를 위해 수업 준비를 하고 급식실 노동자들은 학기 중 강도 높은 노동 때문에 휴식과 치료를 합니다.

“교사 공무원은 방학 때 월급을 받습니다. 우리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방학 때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요. 차별이지요 굶어 죽으라는 것입니다. 투쟁해 바꿉시다."

조순옥 서울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교원업무 정상화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의 행정업무를 맡게 한다는 이유로 매년 새로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어요. 노동자들의 처우도 나쁘고 고용도 불안정합니다. 정당한 대우를 해 줘야 합니다.

“얼마 전 한 급식실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받고 천대받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노동자가 안전하지 않은 학교는 학생들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이태의 학교비정규직본부 본부장은 단결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왜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습니까? 삼성 노동자들은 왜 계속 죽나요? 학교 현장에서 비정규직이 죽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정규직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혼자 싸워서는 바꿀 수 없습니다. 연대해서 힘을 모아야 박근혜 퇴진 투쟁도 실질적으로 할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으로 이동해 서명 운동과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제7신] 플랜트건설 노동자

7월 22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전국의 플랜트건설 노동자 1만 명이 일손을 멈추고 서울역에 모여 '2014년 플랜트건설 노동자 대정부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 노동조합 설립 이래로 처음으로 전 조합원이 상경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퇴직금도 없고, 안전 문제도 매우 심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건설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천대해 왔습니다. 우리의 노동 환경이 이 나라 평균 수준이 되는 날까지 이제 정부를 상대로 교섭하고 투쟁할 것입니다."(위원장)

"지역마다 산발적으로 했던 투쟁을 잠시 멈추고 정부를 상대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번 한번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진 않겠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투쟁한다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우리의 생존권을 쟁취합시다."(강원도 지부장)

"저는 17살 때부터 일했습니다. 42년 동안 울산의 공장들을 지었습니다. 우리는 40~50년 된 공장에서 일합니다. 폭탄을 안고 사는 것입니다. 다치고 죽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썩은 배관을 밟아서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볼탱크가 폭발하면 11킬로미터가 날라갑니다. 올해 울산에서만 몇 명이나 죽어 갔습니다. 제 손으로 구급차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노후시설을 규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울산 배관 노동자)

노동자들은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시청으로 행진을 한다. 시청에서 건설노조, 건설플랜트노조, 전국건설기업노조가 모여서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동맹파업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6신] 건설노조

건설노조 조합원 2만여 명이 을지로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안전한 건설 현장과 적정 임금 보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슴이 벅차다.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조합원들이 다 모였다. 우리 조합원들은 1년에 8백 명씩 죽어가는 현실, 뼈빠지게 일해도 임금이 체불되는 현실 때문에 분노에 차 있다.”(박인수 전북건설기계지부 완주지회 지회장)

“오늘 청주에서 버스 두 대를 꽉 채워서 왔다. 조합원들이 거의 다 나왔다. 위에서 임금 다 잘라 먹고 일감도 너무 없다 보니 임금 요구가 크다. 반드시 이기고 가야 한다.”(서동진 충북 청주 건설기계지부 조합원)

3시 30분 시청 광장에서 플랜트건설 노동자, 건설기업 노동자들과 합류해 본격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제5신]

건설기업노조 사전 집회(14:00), 프레스센터 앞

[제4신]

건설노조 수도권 북부 지역본부 결의대회(12:00)

잠시 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시청 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 전에 같은 장소에서 수도권 북부 지역본부 노동자들이 총파업 출정식(지부 결의대회)을 하고 있다. 1천여 명이 모였다. 노동자들이 안전한 현장, 건설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제3신]

보건의료노조 원자력의학원지부(10:30)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원자력의학원 혁신방안 폐기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원자력의학원지부와 고대의료원지부 등 약 3백여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정연준 원자력의학원지부장은 "돈벌이를 위한 경영혁신방안은 폐기돼야 마땅합니다"며 미래창조과학부를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공공부문 공격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공공병원 노동자들의 임금이 동결되고 공무원연금이 개악되면 사립병원 노동자들의 처우도 개악될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노조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선진화' 방안 이후 일산병원에서는 비정규직이 더 많아졌고, 정규직은 정원도 못 채우고 있습니다. 선진화, 재정 안정화, 경영혁신이라더니 공공의료 사업을 축소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원자력의학원의 적자는 공공의료라는 기관 설립 목적에 따른 적자이므로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제2신]

서울대병원 파업 출정식(09:30)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분회 노동자 3백여 명이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동자들이 파업 출정식을 하는 동안, 그 옆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을 했다.

또, 파업 중인 티브로드 노동자들이 병원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의미로 율동을 선사했다.

[제1신]

보건노조 고대의료원지부 안암병원 파업 출정식(09:00)

고대의료원지부 안암병원 노동자들의 2차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김진용 고대의료원 지부장은 "세월호 참사에도 아랑곳 않고 규제 완화에 여념이 없는 박근혜 정부가 의료 민영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1차 파업에 이어 2차 파업에 나선 우리는 '의료 민영화 저지'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라 나선 것"이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힘찬 투쟁을 벌이자고 결의했다.

고대의료원지부는 출정식 후 미래창조과학부 항의집회를 위해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출발했다.

보건노조 경희의료원지부 파업 출정식(08:00)

오늘 오전 8시경 경희의료원 지부 노동자들이 파업 출정식을 했다. 노동자들은 ‘일방적 구조조정 박살! 2014 임단투 승리! 의료 민영화 저지’를 요구했다.

2백여 명이 참가했다. 나이트 근무가 끝난 후 참가한 간호사들도 많았다.

김영준 경희의료원 지부장은 파업 출정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 활성화하겠다며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와, 경영난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며 구조조정하는 사측이 닮아 있다.”

현재 경희의료원 노동자들은 영양팀 노동자들에 대한 인력 감원에 맞서 싸우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번 파업과 투쟁으로 정부의 의료 민영화 정책을 저지하고 일자리 감축과 노동강도 강화를 막기를 원한다.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은 정부의 의료 민영화 정책을 비판했다.

“병원 인력이 환자 생명을 담보하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부의 6월 정책은 환자 진료 운영만으로는 병원 경영이 어려우니 환자를 상대로 장사해 의료비가 상승하고 돌고 돌아 노동자들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것과 같다.”

파업 출정식에는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노동당 동대문당원협의회, 경희대 총학생회, 경희대 학생행진, 노동자연대 동부2지회 등 ‘의료 민영화 반대 동대문대책위’ 소속 활동가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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