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자들 모욕한 연세대 이과대 부학장은 제대로 사과하고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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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세대 교수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세월호 참사를 희생자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한 것이 언론에 폭로돼 학내·외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음은 노동자연대 연세대모임이 발표한 성명서이다.
세월호 참사가 ‘개념 없는 학생들 탓’인가?
'개념 없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 모욕한 이과대 부학장은 제대로 사과하고 사퇴하라!
지난 2월 17일 우리 학교 이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이승철 연세대 이과대학 부학장
'우리가 참사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
단지 '진실'을 '불편하게 말한 것'만이 사과해야 할 지점인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정의와 진리를 이야기하는 대학의 부학장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진실을 왜곡
이과대 부학장은 자신의 망언에 책임지고 사퇴하라
온·오프라인 상에서 많은 학생들이 말하듯이 '사과문 달랑 한 장'으로 끝나는 것은 부족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망언과 부학장의 태도가 알려질수록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 '막말'을 대서특필하고 있고, 학생들도 모두 불만을 말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결코 다수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 대학생들이 보여 줘야 한다. 학내에서 이미 세월호 참사 2주기 관련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3월 14일과 23일에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연세인의 모임: 매듭’과 제 53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Collabo’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를 위해 유가족들이 직접 연세대학교 학생들을 만나러 오신다고 한다. 부학장의 망언에 분노하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학우들은 여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목소리를 보여 주자. 올해로 대학 새내기가 된 단원고 학생에게도 우리가 바로 그들의 편이라는 것을 보여 주자. 또, 3월 26일 총선승리 민중대회에서도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참사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요구하고 있고 유가족들도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도 참가하여 대학생들이 세월호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자.
2016년 03월 11일
노동자연대 연세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