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투쟁 지지 청년·학생 단체 공동 성명 발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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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서울 갑을빌딩 앞에서 청년·학생 단체들이 갑을오토텍 투쟁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 청년녹색당, 청년광장, 청년하다, 한국청년연대, 대학생겨레하나, 전국학생행진 등 전국 67곳 청년·학생 단체가 공동 성명에 참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정의당 중앙 청년·학생위원회, 청년광장, 청년녹색당이 참석했고, 뒤이어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상경한 가족대책위도 흔쾌히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사회자인 박혜신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회원은 “사측은 비정규직을 늘리고, 임금을 삭감하고, 해고를 쉽게 하는 것을 쉽게 하려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데에 안달이 나있습니다”며 갑을오토텍의 상황이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의 축소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 위기 시기에 고통받는 청년·학생들을 대변하는 투쟁”이라고 투쟁의 의의를 설명했다.
첫 발언에 나선 정의당 중앙 청년·학생 위원회 김경용 위원장은 불법적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조파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자들의 파업에 맞서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노조파괴의 전형입니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인 파업권을 탄압하기 위해서 불법적인 짓들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특전사 출신의 구사대를 투입했습니다.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최근 국회에서 불법적인 직장폐쇄에 반대하는 법안이 입법·발의됐습니다. 정의당 청년 학생들도 민주노조 사수와 비정규직 상생을 위해 싸워 온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노조파괴를 멈춰라
비연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공권력과 용역 투입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불법적인 공권력과 용역을 투입하려 합니다. 이는 노조파괴 시나리오의 일환입니다. 헌법에 보장돼 있는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활동과 파업을 파괴하기 위해, 헌법이 보장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용역과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이야말로 법치를 거스르는 불법적인 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투쟁에 투입된 공권력을 보면서, 공권력의 물리적 투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청은 불법적인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공권력 투입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은 더 낮은 임금,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려는 정책이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를 막아내는 투쟁이기도 하다. 장재만 청년광장 정책국장이 갑을오토텍 투쟁의 정당성을 밝혔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했는데, 우리 사회엔 법 앞에 만 명만 평등하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한 사회라는 조롱 섞인 말이 돌고 있습니다. 자본과 권력이 없애고 싶어 하는 것은 갑을오토텍 민주노조가 아니라, 갑을오토텍 민주노조가 대변하고 있는 우리 시민들의 기본권입니다. 저들은 지금 갑을오토텍을 공격하겠지만 그 다음은 바로 이 사회에서 일할 우리들이며, 이 사회를 살아갈 다음 세대일 것입니다. 갑을오토텍의 투쟁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다음 세상을 살아갈,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청년들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세상을 위해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에 청년들이 가장 앞장서서 연대하겠습니다."
장인하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활동가가 청년학생의 관점에서 갑을 투쟁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오늘날 청년 실업은 매우 심각합니다. 청년의 20퍼센트가 실업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겠다면서 부모세대의 임금을 깎고, 비정규직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 하고, 파견법을 완화하려 합니다. 지난해 신규채용이 사상 최대라고 했지만 실상은 교육 등을 빙자한 파견제, 인턴 일자리였습니다. 우리는 정부에게 청년 실업의 대안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갑을오토텍 공장에는 비정규직이 [거의] 없습니다. 식당 노동자도 정규직입니다. 이는 강력한 노조, 민주노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청년·학생들은 전국에서 민주노조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투쟁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병서 가대위 청년 대표는 사측의 거짓말과 경찰 공권력의 용역 비호를 폭로했다.
"사측은 아무런 이유 없이 직장폐쇄를 했고 직장폐쇄[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공장 사수 투쟁]을 빌미로 정규직을 쫓아내고 비정규직을 들이려고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법에 따르면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할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측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측에서 직원들에게 연봉 9천5백만 원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그 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 아버지가 그만큼의 돈을 받는 것도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경찰과 용역과 노조가 대치를 하고 있는데, 그 대치 상황을 보고 있으면 마치 경찰이 용역을 보호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희 노조 측은 분명 합법적인 파업을 하고 있고 시위도 신고를 하고 정당히 하는데도 경찰은 용역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 측을 향해서 방패를 들고 있습니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지켜 온 것들은 통상임금 확대와 주간연속2교대제, 비정규직 없는 공장 등이었다. 이것은 청년 실업과 질 낮은 일자리로 고통 받고 있는 대다수 청년·학생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사측과 보수 언론들의 거짓말과 비열한 선전에도 많은 청년 학생들은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공장 사수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만약 갑을오토텍에 대한 공격이 성공한다면 오늘날 실업과 저질의 일자리에 고통받는 청년 학생들의 처지도 더욱 악화될 것이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이다. 우리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엄호하며 아낌없이 지지와 연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청년·학생 단체 공동 성명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공장을 사수하고 있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한다
7월 25일부터 시작된 갑을오토텍의 노동자들의 공장 사수 투쟁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공장을 사수해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고 투지를 다지고 있다. 노동자들이 폭염으로 가만히 있기도 힘든 날씨에 천막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노동조합을 지켜내 자신들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다.
갑을오토텍 노조는 임금과 고용조건 악화를 막아내기 위해 싸워 왔다. “단 한 명의 차별 받는 노동자가 있어선 안 된다”며 외주화를 막아내 왔다. 통상임금 확대와 주간연속2교대제, 비정규직 없는 공장 등 갑을오토텍 노조가 지켜 온 것들은 “잠 좀 자자”,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외쳐 온 노동자들의 오랜 요구였다. 청년 실업과 질 낮은 일자리로 고통 받고 있는 대다수 학생·청년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사측은 노조를 공격해 그간 노동자들이 싸워서 얻어낸 소중한 성과들을 무너뜨리고 더 쉽게 노동자들을 쥐어짜내려 한다. 사측은 불법으로 용역 깡패들도 배치하고 공장폐쇄까지 불사했다. 최근에는 노조파괴전략을 담은 문서(‘Q-P 전략 시나리오’)가 폭로돼 비열한 작태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노동자들에게 주는 임금은 그토록 아까워하는 사측은 노조파괴를 위한 컨설팅 비용에는 수억 원을 들이고 공장 사수 투쟁을 공격하기 위해 월급 5백10만 원 용역을 고용하는 것에는 거리낌 없다.
지금 사측과 보수언론들은 노동자들이 특권을 누려 온 귀족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측은 기업의 가치가 오르고 수익이 늘어날 때는 노동자들과 나누지 않아 놓고서 이제 와서 고통을 분담하자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리는 지금 갑을오토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든 밀어붙이려 하는 “노동개혁”의 전형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이 그간 싸워 얻어내고 지켜온 것들을 공격해 기업주들의 배를 불리고, 이를 위해 눈엣가시인 노조를 짓밟으려 한다. 지금도 정부는 막대한 경찰력을 동원해 사실상 사측을 비호하고 있다.
이런 공격이 성공한다면 지금도 실업과 저질 일자리로 고통 받는 청년학생들의 처지도 더욱 열악해 질 것이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이다. 우리는 갑을오토텍에서의 노동자 투쟁이 승리해 박근혜 정부의 비민주 반노동 행태로 고통 받는 노동자·민중들이 더 큰 자신감으로 저항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더 널리 퍼져 나가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낼 것이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갑을오토텍 사측은 비열한 민주노조 파괴를 멈춰라!
하나, 박근혜의 경찰은 불법적 용역업체 투입 허가를 철회하고, 경찰병력 투입 말라!
하나, 갑을오토텍 사측은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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