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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178호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철회하라
—
발행 기간
2016년 7월 16일
~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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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은 임금과 공공서비스를 지키기 위한 투쟁
이정원
178호
2016. 7. 16
7월 20일 현대차·현대중공업·건강보험공단·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한다. 금속노조는 7월 22일 상경 투쟁할 계획이다. 정부와 사용자들이 최저임금 동결, 공공부문 성과연봉제와 민영화, 조선업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이때, 서울과 울산 등 전국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가두 시위를 하는 것은 중요한 행동이다. …
서울시의 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 발표
:
진전은 있으나 인력 충원과 제대로 된 정규직화 등 핵심 대책은 여전히 부족함
윤필언
178호
2016. 7. 16
지난 5월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들어오는 열차에 치어 사망한 이후, 그간 공공부문에서 경영효율화를 우선시 하며 추진해 왔던 민영화와 외주화, 인력 감축에 대한 비판과 정책 전환의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비용 절감과 규제 완환 중심의 정부 정책과 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수익성과 비용편익을 중심…
《돈이 왕이로소이다 ? 마르크스와의 인터뷰》
:
“오늘날의 자본주의 세계를 해부하는 마르크스의 생생한 육성!”
김종현
178호
2016. 7. 16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한 입문서의 수가 적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중에 정말 괜찮은 것을 꼽으라면 의외로 많지 않다. 아직도 시중에 나오는 몇몇 개설서들은 마르크스주의를 스탈린주의적으로 변형한 해석을 답습하고 있다. 또 어떤 책들은 마르크스의 이름을 빌려 개혁주의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마르크스가 포스트모더니스트로 그려지…
불평등과 여성차별을 더 악화시킨 시간제 일자리
양효영
178호
2016. 7. 16
6월 27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는 박근혜 정부의 연내 목표였던 고용률 70퍼센트 달성이 물 건너갔다는 비판에 대해 “고용률 70퍼센트 달성 목표 포기한 것 아니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이기권은 노동시장 유연화를 시급히 추진해 고용률 70퍼센트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28일) 박근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실업과 가난에 내몰리는 청년들
:
청년실업의 원인과 대안
박한솔
178호
2016. 7. 16
청년들의 삶이 참 고달프다. 청년층의 빈곤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청년과 노년층이 많이 포함된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7.5퍼센트에 달한다. 또 수많은 대학생들이 치솟은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에 짓눌려 있다. 대학생들은 평균 1천4백여만 원이나 되는 빚을 떠안고 졸업한다. 절반 이상이 이 빚을 갚지 못해 연체한다. 그런데도 한국장학…
플랜트건설 노동자들, 조선3사·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함께 파업에 나선다
장우성
178호
2016. 7. 16
조선3사와 현대차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7월 20일, 전국의 플랜트건설 노동자들도 하루 파업에 돌입한다.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은 정유, 석유화학, 발전소 등과 같은 대규모 산업 설비를 건설 · 유지 · 보수하는 일을 한다. 대부분의 건설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떠돌며 일용직으로 일하다 보니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 이 노동자들은 얼마…
영주자격 전치주의 도입, 국민선서, 국가 안보 기준 강화
:
귀화 요건 강화하는 국적법 개악 반대한다
정선영
178호
2016. 7. 16
7월 11일 법무부는 국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번 안은 이주노동자와 난민 등의 국적 신청을 어렵게 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귀화를 통제하겠다고 선언한 명백한 개악안이다. 먼저 법무부는 결혼이민자 등을 제외한 외국인들에게 영주자격 전치주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외국인들이 한국에 귀화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조건과 절차를 거쳐야 한…
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과 퇴출제 도입 위한
:
국가공무원법 개악 시도 중단하라
박천석
178호
2016. 7. 16
박근혜 정부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 다시 올렸다.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몇 글자만 바꿔 지난 6월 22일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국가공무원법의 시행령, 시행규칙을 수십 번 바꿔 성과중심 임금체계와 퇴출제 도입의 "기반을 마련"해 놨다. 하지만 시행령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상위법인 국가공무원법은 여전히 성과중…
공기업 채용에서도 여성차별
:
“양성 평등” 말하는 박근혜 정부의 위선
이지원
178호
2016. 7. 16
2015년 30대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 새로 채용한 직원 10명 중 8명이 남성이었다. 남성의 비율은 78.1퍼센트(3천3백82명)로 여성보다 3.6배가량 많았다. 공기업 신규채용 중 여성 비율은 박근혜 정부 집권 이래로 2012년 25퍼센트에서 2015년 19.6퍼센트로 떨어졌다. 심지어 2014년에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한 11곳은 전원 남성…
노골적인 민영화 방안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 철회하라
이정원
178호
2016. 7. 16
박근혜 정부가 전기·가스 민영화 방침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 철도 민영화 방안도 내놓았다. 7월 6일 발표된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신규 선로 건설과 철도 운영에 민간 자본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우선 대상을 선정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해 경부고속선, 중앙선, …
한국의 미국 미사일방어망(MD) 협력 역사
전주현
178호
2016. 7. 16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에 협력해 온 것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미국은 이미 1998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빌미로 한국에 MD 참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남북 화해·협력을 표방하면서 미국의 MD 참여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1년 한·러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정부는 미국이 MD를 추진하려고 탈퇴한…
자본주의와 뇌과학
: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기?
스티븐 로즈
178호
2016. 7. 16
알파고가 국내에 소개된 뒤 인공지능과 그 과학적 기초가 될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 중 가장 근본적인 쟁점 중 하나는 과연 ‘지능’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장밋빛 미래가 열려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많은 이들과 달리 스티븐 로즈는 인간의 의식을 단지 세포와 유전자들의 기계적 연결로 환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뇌과학에…
성소수자 해방을 바라는 새 세대 활동가들의 필독서
—
《동성애 혐오의 원인과 해방의 전망 ― 마르크스주의 분석》(노라 칼린, 콜린 윌슨 지음)
성지현
178호
2016. 7. 16
오랫동안 절판됐던 《동성애자 해방 운동의 역사: 사슬 끊기》(1998)와 《동성애자 억압의 사회사》(1995) 두 책이 새로 번역돼 한 권으로 나왔다. 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동성애 억압과 해방의 전략을 다룬 책이 새로 나온 것이 무척 반갑다. 이 책이 쓰이고 나서 1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미국과…
최저임금 1만 원 현실화를 위해서는 노동자 투쟁이 중요하다
유병규
178호
2016. 7. 16
내년 최저임금도 찔끔 인상에 그칠 듯하다. 현재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구간(시급 6천2백53원~6천8백38원)에 따라도 많아야 8백 원 인상에 그친다. 최저임금 1만 원 대폭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는 점에서 이것은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5백만 저임금 노동자의 절박하고 열악한 삶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노력한 흔적도 없고, 시간당 1…
서평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
동성애 혐오를 과학적인 양 포장한 책 ― 동성애가 선천인가 후천인가는 잘못 던져진 물음
성지현
178호
2016. 7. 16
길원평 교수가 대표 집필한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동성애 유발요인에 대한 과학적 탐구》(2014)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기존 연구들(동성애 유전자 연구, 쌍둥이 연구, 호르몬 연구, 두뇌 연구 등)을 반박하며 동성애가 선천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길원평 교수와 저자들은 이 책에서의 자신의 주장이 단지 종교적 신념이나 편견이 아니라…
고용과 임금·조건을 지키기 위한
:
7월 19~22일 금속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라
박설
178호
2016. 7. 16
금속산업 노동자들이 7월 19~22일 파업을 예고했다. 조선업종노조, 현대차그룹사, 금속노조 등이 최근 높은 지지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번 파업에서 주목을 끄는 곳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차다. 이 노조들은 7월 19~22일에 시한부파업을 하기로 했다. 20일에는 4시간 파업을 벌이고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 집회에 참가한다. 이 집회에는 건설플랜트노조 등도…
누구의 말일까요?
178호
2016. 7. 16
"성주 참외는 걱정마세요."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발표된 뒤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 괜히 총리가 물병 맞은게 아닐텐데? "사드가 배치되면 제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직접 몸으로 시험해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국방장관 한민구, "배치되면"? "박 대통령, 유승…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국 칠콧 보고서
:
신노동당 정부의 전쟁 거짓말이 드러나다
김종환
178호
2016. 7. 16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를 침공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와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침공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침공 이후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를 샅샅이 뒤졌지만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이것은 단순한 착오가 아니었다. 전쟁 전부터 반전 운동은 대량살상무기는 침공의 거짓…
세월호에 과적된 철근이 향한 곳
:
제주 해군기지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김지윤
178호
2016. 7. 16
최근 〈한겨레21〉은 세월호 도입에 제주 해군기지가 일부분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청해진해운의 ‘2010년 영업실적 보고’를 보면 제주 해군기지 공사는 중요한 영업 고려 요소였고, 실제로 청해진해운은 무리하게 세월호를 도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철민은 7월 13일에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주요 건설자재의 입항 화물량이 2012년…
독자편지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망언
:
‘너무 솔직하게’ 지배계급의 진심을 엿보인 일
박태현
178호
2016. 7. 16
요즘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나향욱(기사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어서 상처받은 마음에 그나마 조금쯤 위안은 된다)의 “민중은 개·돼지” 막말은 분노를 넘어서 헛웃음이 나오게 한다. 어제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1학기 종무식을 하면서 “우리 개 돼지 샘들, 함께 건배합시다”라는 말이 웃음의 소재였고, 오늘 뉴스에는 편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계급 문제
지면
실라 맥그리거
178호
2016. 7. 16
이 기사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의 학술대회가 매우 성황리에 개최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노동자 연대〉는 이 대회에서 논의한 내용들이 한국의 진보·좌파·여성 운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뒤늦긴 했지만 이 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행사에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은 한국의 주류 페미니즘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계급 …
서평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
여성해방을 이룰 수 있는 분석과 전략을 제시하다
지면
정진희
178호
2016. 7. 16
오늘날 페미니즘이 국제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서구에서는 성차별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 성장해 왔고, 페미니즘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올해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주디스 오어 지음, 이장원 옮김, 책갈피, 440쪽, 16,000원…
세월호 참사
:
정부의 미국 패권 지원에 책임 있다
지면
최영준
178호
2016. 7. 16
박근혜 정부는 7월 1일 특조위 활동을 강제 종료시켰다. 특조위 조사활동 예산 지원을 중단했고, 지난해 배정받은 예산 중 남은 예산을 손대지 말라는 협박 공문을 특조위에 보냈다. 이에 맞서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2백11명을 심층면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를 7월 20일에 열고 8월 23~24일 3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주디스 오어 방한 특집
:
섹슈얼리티와 투쟁
지면
주디스 오어
178호
2016. 7. 16
보통사람들에게 진정한 성 해방을 이룰 힘이 있다고 주디스 오어는 주장한다. 주디스 오어(사진)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의 중앙위원이고, 여성 해방사, 낙태, 이혼에 대해 많은 글을 썼으며 《여성차별과 자본주의》(노동자연대)와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책갈피, 근간)의 저자이다. 그는 방한해 7월 21~24일 노동자연대 단체가 주최하는 맑시즘2016에…
노동운동 ‘대표성 위기’론,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김문성
178호
2016. 7. 16
민주노총은 8월 정책 대의원대회 준비 과정을 포함해 정책대대를 “조직 강화를 위한 토론 투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여러 대안들을 치열하게 검토하고 토론해 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여기에서는 노동운동의 ‘대표성 위기’ 문제도 다뤄진다. 경제 불황과 신자유주의로 조직 ‘노동계급 대표성 위기’가 심화됐고,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조 운동’이 됐다는 주…
조선업 구조조정
: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지면
박설
178호
2016. 7. 16
대우조선 분식회계와 구조조정 자금 지원 문제를 두고 속속 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관련자들이 줄줄이 체포됐고 정부는 이를 빌미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다. 야당들은 청와대가 주도한 서별관 회의(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가 문제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회계분식’은 기업이 고의로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내놓은 회계조작 사기행…
단원고 기억교실은 원형 보존돼야 한다
지면
김승주
178호
2016. 7. 16
세월호 참사로 죽은 단원고 학생 2백50여 명이 공부했던 2학년 교실, 우리는 이를 ‘기억교실’(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이라고 부른다. 참사 이후 이 공간은 희생 학생들의 유품과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교실 존치는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도, 미수습자 수습도 안 …
로봇과 인공지능 논쟁
:
사회주의 유토피아인가, 자본주의 디스토피아인가?
지면
마이클 로버츠
178호
2016. 7. 16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이긴 뒤 국내외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오해와 환상이 부쩍 늘었다. 심지어 인공지능이 결합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차지할 것이라거나, 이 때문에 기본소득 같은 새로운 복지 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주류 정치인의 입에서도 흘러나올 정도다. 정말 그런 시대가 우리의 코앞에까지 성큼 다가왔을까?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경…
김초원·이지혜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
그들도 제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선생님이었다
지면
김승주
178호
2016. 7. 16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됐지만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한 단원고 기간제 교사 유가족이 순직 인정 요구 소송을 시작했다. 정부는 2014년 7월 순직 인정을 받은 정규직 희생 교사들과 달리 김초원·이지혜 교사가 기간제라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거부했다. 이 두 명의 선생님은 죽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정규 공…
주디스 오어 방한 특집
:
여성 차별에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지면
주디스 오어
178호
2016. 7. 16
여성 차별이 계급사회의 산물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주디스 오어가 주장한다. 여성들은 성 상품화나 남녀 임금 격차처럼 삶의 온갖 측면에서 차별을 겪는다. 2013년에 발간된 〈성과 권력〉이라는 보고서는 영국 정치권에서 여성 대표자의 비율이 되레 줄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의 지위가 낮은 것에 정당하…
서평 《크리스 하먼 선집》
:
거인이 남긴 발자국
이정구
178호
2016. 7. 16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민중의 세계사》, 《좀비 자본주의》,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공저) 또는 《크리스 하먼의 마르크스 경제학 가이드》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크리스 하먼의 주요 저작들을 모은 《크리스 하먼의 선집》(이하 《선집》)이 출간됐다. 하먼은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 SWP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
이호중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특조위원 인터뷰
:
“여야가 특조위 활동에 관해 어정쩡한 합의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면
178호
2016. 7. 16
지난 6월 30일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위원회의 조사 활동을 사실상 종료시켰다. 특조위는 강제 종료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출근해 조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중 특조위원(유가족 추천 비상임위원,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만나 현재 상황과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이호중 교수는 맑시즘2016에서 ‘세월호, 국가 폭력, 진실규명 …
사드는 동아시아 불안정과 군비 경쟁을 격화시킬 뿐이다
지면
김영익
178호
2016. 7. 16
지난 7월 8일 한미 당국의 ‘사드(THAAD : 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 ;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 기지) 배치 결정’ 발표는 완전히 기습적이었다. 사전에 아무런 정보 공개나 예고도 없었다. 7월 5일 국회 대정부질의 때 국방장관 한민구는 사드 배치 시기와 지역에 관해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그런데 7월 8일 오전 느닷없이 “한미동맹 차원의 결정…
지중해 익사 난민 2년 반 새 1만 명 돌파
:
유럽연합은 난민들에게 닫혀 있는 요새
지면
차승일
178호
2016. 7. 16
유엔난민기구 통계를 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은 1만 1백69명이다. 지중해에서는 2주에 한 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는 셈이다. 이제 절반 지났을 뿐인데 올해 난민 사망자가 2015년 전체 사망자에 육박한다. 올해 지중해 익사 난민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이 정말로 인권 보장을 원칙으로 …
유럽연합 호감도가 급락하다
지면
178호
2016. 7. 16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6월 초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럽연합을 호의적으로 보는 유럽인은 51퍼센트였다. 이는 4~5월 유럽연합 회원국 10곳에서 1만 4백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국내 여러 언론도 보도했듯이, 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10년 새 유럽연합 호감도가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강남역 살인 피의자 검찰 기소
:
빈곤과 소외를 낳는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야 한다
지면
이현주
178호
2016. 7. 16
검찰이 ‘강남역 살인 사건’ 피의자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범죄를 조현병에 의한 범행으로 결론내렸다. 이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여성혐오 범죄’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여성이 무고하게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도 정당하다. 살…
삼성중공업·대우조선 연대 집회
: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김지태
178호
2016. 7. 16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노조가 7월 15일 거제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는 20일 조선노연 파업을 앞두고 벌어진 것이라 더 관심을 끌었다. 노동자 1천5백여 명이 참가해 정부와 사용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7일 4시간 파업을 한 데 이어 이날은 오후 반(월)차를 내고 참가했다.…
독자편지
알바노조 주최의 정희진 씨 강연에 다녀와서
:
계급, 국가, 제국주의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많이 아쉬웠던 강연
송조은
178호
2016. 7. 16
7월 12일, 알바노조가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는 주제로 여성학자 정희진 씨 초청 강연을 열었다. 나는 정희진 씨가 《페미니즘의 도전》 등 스테디셀러의 저자이자 지금도 기고와 강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저명한 여성학자라서 어떤 내용으로 강의할지 기대하며 참가했다. 연사인 정희진 씨와 페미니즘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높은 관심 때문인지 참가자가 많았다. …
터키에 관한 성명
:
군사 쿠데타를 막아낸 터키 민중의 승리를 환영한다
2016. 7. 16
다음은 노동자연대가 7월 16일 저녁에 발표한 성명이다. 오늘 오전 전해진 터키의 군부 쿠데타 시도는 실패한 게 거의 확실한 듯하다. 이에 우리는 크게 안도하며, 터키에서 반복돼 왔던 군부의 정치 개입 시도에 민중이 첫 패배를 안겨 줬다는 것에 진심 어린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지난 몇 년 간 터키에서는 에르도안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신간 안내
:
마르크스21 15호, 현 시기 노동운동 진단과 쟁점, 진보평론 68호
지면
178호
2016. 7. 17
[신간] 마르크스21 15호 책갈피, 232쪽, 13,000원 주요 내용 브렉시트: 세계사적 전환 / 마르크스주의 계급 이론 / 데이비드 하비 비판 / 교육과 혁명 – 러시아 혁명의 위대한 사회주의 교육 실험 [신간] 진보평론 68호 수록 논문 중 ‘신자유주의로 조직 노…
남성이 여성차별로 “막대한 득”을 본다는 박노자 교수의 의견에 대해
양효영
178호
2016. 7. 20
며칠 전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자 연대〉 이현주 기자의 기사 ‘남성은 여성차별로 득을 보는가?’(이하 ‘득을 보는가’)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짤막한 논평을 올렸다. 박노자 교수는 남성들이 여성차별로 “막대한 득을 본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임금과 남성 관리자들의 임금 격차…
7월 20일 울산 파업 결의대회
:
현대차·현중 등 8천여 노동자들이 분노를 표출하다
김지태
178호
2016. 7. 21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7월 19일, 20일, 22일 2~6시간 파업을 하는 가운데, 20일 울산에서 대규모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대중공업노조, 현대차지부, 플랜트건설노조 등의 노동자 8천5백여 명이 모여 힘있게 집회를 갖고 울산 도심을 행진했다. 현대차 사측은 이날 주간조 4시간 파업만으로 3백90억 원의 손실을 …
맑시즘2016 개막
:
“박근혜 정부의 분열을 이용해 저항을 건설하자”
정선영
178호
2016. 7. 22
올해로 16년째 열리는 국내 최대 마르크스주의 포럼 맑시즘2016이 7월 21일 고려대학교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올해 맑시즘은 어느 때보다 많은 지지 속에 열렸다. 맑시즘에 여러 노동조합과, 시민 · 사회 · 학생 단체 들과 언론 등 예년보다 많은 2백17개 단체가 후원했다. 고려대 내 학생회들의 지지도 확대돼 문과대 학생회, 정경…
‘맑시즘2016: 중요한 건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 폐막
:
‘세월호 세대’의 진중한 대안 탐색
차승일
178호
2016. 7. 25
7월 24일 폐막한 ‘맑시즘2016: 중요한 건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의 전반적 분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세월호 세대’의 진중한 대안 탐색. 그만큼 학생과 청년 참가자가 많았다. ‘416학번’이라고도 불리는 새내기를 비롯해 많은 대학생과 청년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치화하고 있고, 그들은 ‘세월호 세대’라고 불린다. …
[노동자연대 성명] 노조 파괴에 맞선 갑을오토텍 쟁의를 지지하라
—
금속노조, 현대·기아차지부의 연대가 시급히 조직돼야 한다
178호
2016. 7. 26
이 글은 7월 26일 노동자연대가 발표한 성명이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에 맞서 어제(7월 25일) 밤부터 공장 안 농성에 돌입했다. 29일에는 수백여 명의 용역깡패 투입도 예고되고 있다. 갑을오토텍 사측은 지난 몇 년간 임금 삭감, 외주화 등 비용절감을 위해 노조 파괴를 시도해 왔다. 2014년 말 법원 판결에 따라…
동성애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의6 합헌 결정 규탄한다
양효영
178호
2016. 7. 28
헌법재판소가 오늘(28일) 재판관 5대 4로 군형법 제92조의6 합헌 판결을 내렸다. 군형법 제92조의6의 내용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군인을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것이다. ‘추행’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법이 군대 내 강간이나 강제추행을 처벌하는 법으로 오해되지만, 사실 군대 내 강간이나 강제추행 처벌에는 별도의 조항이 존재한다. 따라서…
7월 28일 갑을오토텍 현장 취재
:
“기필코 공장을 사수해야 합니다”
장우성, 이재환
178호
2016. 7. 28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7월 28일 현재 나흘째 공장 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 언론이 하나같이 ‘귀족노조의 이기적 파업’이라고 이 투쟁을 매도하는 가운데, 우리는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전하기 위해 직장폐쇄 첫날 갑을오토텍 공장을 찾았다. 공장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눈길을 잡은 것은, 공장 담벼락에 걸린 플…
갑을오토텍 노동자 가족들의 목소리
:
“아빠는 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길 바랄 뿐인데 왜 불법인가요?”
이재환
178호
2016. 7. 29
7월 28일 아산경찰서 앞에서 갑을오토텍지회 가족대책위(이하 가대위)가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1백 명이 넘는 가족들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를 비롯해 이 지역 노동조합들이 참가했다. 가족들은 땡볕에 연일 고용노동부, 경찰서, 시청 등을 돌아다니며 갑을오토텍 사측의 ‘용역 깡패’ 투입을 막아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이날도 가족들은 서울…
서광퍼니처는 억지 부리지 말고 이주노동자들에게 체불 임금 지급하라
정선영
178호
2016. 7. 29
용인에 있는 소파를 만드는 기업, 서광퍼니처와 서광퍼니처의 소파를 만들어 온 제일가구가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3명에게 줘야 할 임금을 주지 않으려고 치졸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 서광퍼니처는 소파를 만들어서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가구(소파) 부문에서 2012~16년 5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했다며 광고하고 있…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문제
:
이화여대 재단은 ‘학위 장사’ 계획 철회하고 제대로 된 교육 기회 제공하라
김승주
178호
2016. 7. 30
이화여대 당국의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계획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무려 학생 3백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 당국의 일방적 결정에 분노해 7월 28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개혁’ 가운데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정책과 연결된 사업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선정된 학교들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반대 투쟁
:
신자유주의 대학 구조조정 반대 이화여대생 투쟁 정당하다
양효영
178호
2016. 7. 30
이화여대 당국의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계획에 반발해 학생들이 사흘째 본관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당국이 이화여대를 기업의 이윤 추구에 맞게 바꾸려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또, 평생교육 단과대학에는 질 낮은 교육을 제공하고 등록금만 챙기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학교 당국이 그동안 일방으로 학사 …
[7월 31일 현장 속보] 갑을오토텍 용역깡패 투입 저지 투쟁
:
“갑을오토텍을 지키는 것이 민주노총을 지키는 것입니다”
박설
178호
2016. 7. 31
아산경찰서가 끝내 갑을오토텍 사측의 용역깡패 투입 신청을 허가했다. 오늘 저녁 7시경의 일이다. 신청된 시간은 내일(8월 1일) 오후 1시다. 에스제이엠 등 이전 용역 투입 경험을 봤을 때, 실제 침탈 시간은 더 당겨질 수 있다. 그런데 경비 인력의 배치는 2008년 노사합의에 따라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
맑시즘2016 주디스 오어 연설①
:
마르크스주의는 차별을 설명할 수 있는가?
178호
2016. 8. 1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이자, 신간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책갈피)의 저자인 주디스 오어(사진)가 7월 21~24일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맑시즘2016’에서 연설했다. 이 글은 7월 22일에 주디스 오어가 한 같은 제목의 강연을 녹취한 것이다. 쉽고 명쾌한 그녀의 연설은 차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8월 1일 갑을오토텍 현장 속보] 갑을오토텍 용역·경찰과 대치 중
:
공장을 사수하자! 민주노조 사수하자!
박설
178호
2016. 8. 1
갑을오토텍 사측이 끝내 예고된 오후 1시를 기해 용역경비 1백50여 명을 정문 앞에 배치했다. 불법적 용역 투입을 허가한 경찰은 9개 중대 8백 명을 바로 뒤에 세워 그들을 보위했다. 한 노동자의 말처럼 “가족들의 절규는 아랑곳 않고 폭력적으로 가로막은 경찰이 용역을 도운 것”이다. 철저히 자본가들의 편에서 노동자 투쟁을 진압해 온 경찰의 본질이 다시금 확…
농성 이대생들 사법처리하겠다는 경찰청장 규탄한다
—
박근혜 정부는 지엽적 쟁점 부각시켜 반교육적 처사 덮으려 말라
김지윤
178호
2016. 8. 1
강신명 경찰청장이 신자유주의 대학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대학생에게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강 청장은 8월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화여대 본관 점거 투쟁을 한 학생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감금은 친고죄가 아니므로 학내에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경찰이 나서서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부패의 일부인 경찰 당국이 법치 운운…
정의당 지도부의 넥슨 항의 논평 철회를 둘러싼 논쟁
정진희
178호
2016. 8. 1
지난 7월 19일 김자연 성우가 게임 제작사 넥슨과 맺은 계약이 해지된 일이 있었다. 우리는 이 해고가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메갈리아 4’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은 인증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는 게 해고의 이유였다. 그런데 그 뒤 이 사태의 성격과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대한 태도를 놓고 논쟁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정의…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계획 반대 점거 농성
:
“운동권”이라는 이유로 농성에서 배제하는 것은 근시안적 단견일 뿐이다
양효영
178호
2016. 8. 1
평생교육 단과대학(이하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반대 농성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을 위축시키려고 경찰 1천6백여 명을 투입하는 등 압박을 가했지만 점거 농성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연대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경찰력 투입에 이어 이화여대 학교 당국은 “선의의 학생 대표, 재학생, 졸업생들의 의견과 행동은 존중”하겠지만 “외부…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반대 투쟁 참가기
:
“연대를 확대해야 할 때입니다”
이은혜
178호
2016. 8. 1
나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학내 커뮤니티(‘이화이언’)의 주도로 시작된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폐기를 위한 본관 점거 시위에 참여했다. 비록 재학 기간이 1년 반밖에 되진 않았지만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방학중임에도 시위에 참가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나보다 학교를 더 오래 다닌 10학번 선배, 심지어 05학번 선배조차도 학내에서 몇백…
[8월 2일 갑을오토텍 현장 보고] 공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
:
“연대가 중요합니다”
이정원
178호
2016. 8. 3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이틀째 정문에서 용역,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정문 진입로에서 출입을 통제해 연대하러 온 동지들을 가로막고 있다. 괘씸하게도 경찰은 가족대책위의 출입까지도 며칠째 막아 왔다. 노동자들은 거의 한 달째 파업과 철야 농성을 해 온 터라 매우 지칠 만한데도 사측의 직장폐쇄 이후 규율 있게 움직이고 있다. 기필코 공장…
노동자연대 논평 : 이화여대 점거 투쟁 잠정 승리
:
이화여대생들, 점거가 가장 효과적인 투쟁 수단임을 입증하다
178호
2016. 8. 3
이화여대 학생들이 점거농성에 돌입한 지 6일 만에 학교 당국에 대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정부(교육부) 측의 확인이 남았지만 말이다. 8월 3일 오전 이화여대 총장 최경희는 긴급 교무회의를 열어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추진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학 본관을 찾아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경찰 투입 등에 대해 사과하고 점거 과정에…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은 교육 상품화 확대다
정진희
178호
2016. 8. 3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투쟁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구조조정의 문제점과 모순을 뚜렷이 드러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계획은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해 첫 도입해 30세 이상 직장인의 직업 교육을 4년제 대학의 단과대 체계에 포함하고 학위과정을 만든 것이다. 이화여대 등 10개 대학교가 한 해에 학교당 평균 35억 원을 지원…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대선: 힐러리 클린턴은 ‘차악’이 아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78호
2016. 8. 3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좌파를 클린턴 지원 부대로 동원하기 위한 뻔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는 민주당 후보의 장점보다는 공화당 후보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가 당선하면 전례 없는 우경화가 몰아칠 것이라는 주장은 참으로 오래 쓰여 왔다. 1964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 배리 …
맑시즘2016 주디스 오어 연설②
:
여성 차별과 해방
178호
2016. 8. 3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이자, 신간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책갈피)의 저자인 주디스 오어(사진)가 7월 21~24일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맑시즘2016’에서 연설했다. 이 글은 7월 23일에 주디스 오어가 한 같은 제목의 강연을 녹취한 것이다. 쉽고 명쾌한 그녀의 연설은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
이화여대 학생들의 점거 투쟁을 지지하는 목소리
178호
2016. 8. 4
[2016년 7월 28일]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이대분회 [2016년 7월 30일] 부산대 총학생회 [2016년 7월 30일] 경기대 총학생회 [2016년 7월 30일] 한양대 총학생회 [2016년 7월 31일] 고려대 총학생회 [2016년 7월 31일]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2016년 7월 31일…
정치단체의 개입은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는가?
최일붕
178호
2016. 8. 4
박근혜 정부의 경찰과 대학 당국은 ‘외부 세력’ 어쩌고 하면서 현재의 운동을 ‘순수한’ 이화여대 커뮤니티만의 일로 국한시키라고 협박한다.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조직자들도 자신들의 활동이 ‘순수한’ 운동임을 표방한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갑자기 단결과 자체적인 힘, 공동의 대의 등을 느끼게 해 주는 투쟁에 돌입하면 이런 단결이 너무도 소…
8월 3일 갑을오토텍 현장 보고
:
“우리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끝까지 단결해 승리할 것입니다”
박혜신
178호
2016. 8. 4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이 가열차게 이어지고 있다. 갑을오토텍 사측과 그들을 비호하는 경찰의 바람과는 달리 연대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여러 지역과 단체, 노동조합 등에서 투쟁 기금과 농성 물품 지원이 줄 잇고 있다. 3일에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소속 의료인들이 땡볕 더위에 한 달 가까이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살피는 의료 지원…
[공동성명]차별적 귀화불허 정당화하는 국적법 합헌 결정 규탄한다
178호
2016. 8. 4
이 글은 8월 2일 '민수씨가족의친구들'이 발표한 성명서이다. 7월 28일 헌법재판소는 ‘품행 미단정’을 이유로 귀화를 불허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적법 제5조 제3호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놨다. 우리는 기본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스스로 저버린 헌법재판소를 규탄한다. 이번 헌법소원의 청구인 라마다와파상(한국명 민수)씨는 …
갑을오토텍 투쟁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이유
—
갑을오토텍 투쟁, 더 큰 ‘맥락’에서 보기
김하영
178호
2016. 8. 5
유난히 더운 이 여름에 휴가도 잊은 투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투쟁이 수십일째 지속되고 있고, 이화여대 학생들이 권위적인 학교 당국에 맞서 점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단과대(미래라이프대) 설립 추진을 철회시키는 쾌거를 거둔 뒤 지금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열흘 넘게 공장을…
갑을오토텍 투쟁을 엄호하자
박설
178호
2016. 8. 5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8월 4일 현재 11일째 공장 사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사측이 경찰·용역 1천여 명을 배치하고, 보수 언론이 ‘고임금 귀족’이라고 비난하고, 한여름 폭염이 온몸을 녹이는데도,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공장을 사수하겠다”며 결의에 차 있다. 이 때문에 갑을오토텍 투쟁에 점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
갑을오토텍
:
노조 파괴 시도는 왜 벌어졌는가
박설
178호
2016. 8. 5
갑을오토텍 투쟁은 극악한 방식으로 노동개악을 관철하려는 데 맞선 저항이다. 갑을자본이 민주노조 파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임금 삭감, 노동강도 강화, 비정규직 확대, 현장 통제 등 착취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의 노동개악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갑을오토텍은 이미 2013년 통상임금 소송이 불거졌을 때부터 정재계와 노동계 모두의 이목을…
갑을오토텍
:
공장 사수가 중요하다
박설
178호
2016. 8. 5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공장 사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집단행동이다. 노동자들이 공장을 장악하면 사용자들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을 재개할 수 없고, 이 때문에 이윤에 타격을 가한다. 지금 갑을자본이 현대차와 손잡고 다른 협력업체들에서 대체생산을 시작했지만, 불량률이 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갑…
연대를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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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대체생산을 저지하고 완성차 생산에 타격을 가해야
박설
178호
2016. 8. 5
부품사 노동자들은 완성차 생산에 타격을 미칠 막강한 힘이 있다. 2013년에 엠에스오토텍 노동자들이, 지난해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전면파업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줘서 현대·기아차 생산이 중단됐다. 이번 갑을오토텍 직장폐쇄를 앞두고 현대차와 갑을자본은 다른 부품사들로 대체생산을 조직해 이런 효과를 제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동운동이 어찌해 볼 도리가 …
김미순 갑을오토텍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
“여기서 지면 그냥 죽는다, 그런 각오예요”
178호
2016. 8. 5
갑을오토텍 공장 사수 투쟁에는 가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재환 기자가 김미순 갑을오토텍지회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김미순 위원장은 거듭 연대를 호소했다. 갑을오토텍 투쟁에서 가족들의 굳건한 지지와 활동이 인상적인데요, 가족대책위는 어떻게 결성이 됐나요? 회사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했어요. 제가 듣기로는 10명이면 되는 …
성주사드철회투쟁위
:
제3지역 이전이 아니라 사드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한다!
178호
2016. 8. 5
8월 4일 박근혜가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 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박근혜가 내놓은 꼼수였다. 이에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가 반박 성명을 냈다. 그 성명 전문을 소개한다. 사드배치 예정지 이전 논의에 관한 우리의 입장 1. 우리 성주 군민은 오늘…
이화여대 사태가 해결되려면 최경희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
성지현
178호
2016. 8. 5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본관 점거 농성에 이어 8월 3일에는 이화여대 졸업생 수천 명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해 학교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이화를 맡길 수 없다"고 발표했다. 나도 그 일부였다. 다음 날 본관 농성 중인 학생들도 총장의 사퇴가 "점거 해지 조건"이라고 발표했다.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
8월 5일 갑을오토텍 연대 민주노총 결의대회
:
연대 확산의 가능성을 보여 주다
박설
178호
2016. 8. 5
여름 휴가 막바지인 오늘(8월 5일) 갑을오토텍 공장 사수 투쟁 현장에서 민주노총 주최 결의대회가 열렸다. 경찰병력 투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도 공장 안팎에 1천여 명이 넘는 대오가 모였다. 직장폐쇄 시작 이래 최대 규모다.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쌀과 물을 짊어지고 왔고, 전교조는 1박을 결의하며 조합원 집결을 호소해 참가했다.…
총장 퇴진을 위해 점거 농성을 유지하고 확대해야 한다
양효영
178호
2016. 8. 6
이화여대 학생들이 단호하고 과감한 점거 투쟁으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철회시켰다. 학생들은 더 나아가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언론이 학생들의 놀라운 자발성과 신선한 집회 문화에 주목하지만, 학교 당국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던 힘은 고전적 수단인 대중적 점거 투쟁에서 나왔다. 점거 농성은 다른 투쟁 방법과 질…
‘갑을오토텍 투쟁’을 보며 《점거파업 역사와 교훈》을 다시 읽다
:
지금이야말로 이 책을 읽어 볼 기회이자 교훈으로 삼을 때
이재권
178호
2016. 8. 6
《점거파업 역사와 교훈》은 올해 2월에 나온 신간이다. 이 책은 세계 각국에서 벌어졌던 역사적인 점거파업의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 주며 그 효과와 여러 교훈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불황기에도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싸운다면 양보를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금 파업과 공장 사수 투쟁을 벌이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많은 활동가들이 이 책을 읽는…
이화여대 점거 투쟁은 전체 대학 구조조정 반대 투쟁의 일부다
김승주
178호
2016. 8. 6
이화여대 학생들의 점거 투쟁은 최경희 총장의 ‘불통’ 행정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결과다. 최경희는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의 핵심인 재정지원사업 중 산업연계선도대학(프라임) 사업, 대학인문역량강화(코어) 사업,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싹쓸이해 “재정지원사업 3관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
사드 한국 배치는 한·미·일 MD를 위한 미국의 ‘퍼즐 조각’
김어진
178호
2016. 8. 7
일본 군사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해 온 야마다 아키라 메이지대학 교수는, 최근 국내에 번역·출판된 《전쟁 국가의 부활 - 아베 저격수 5인의 기록》(책담)에서 국가의 전쟁 수행 3요소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전쟁을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인재, 가치관, 전략). 둘째, 무기와 인원을 동원하고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법률, 제도, 조직). 셋째, 전쟁을 하기 …
‘노동자의 책’ 국가보안법 탄압 사건을 알립니다
178호
2016. 8. 9
7월28일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인문사회과학 자료 제공·교환 사이트 '노동자의 책' 대표이자, 철도노조 조합원인 이진영 씨의 집을 국가보안법 혐의로 압수수색해, 철도노동조합 대의원대회 자료집을 포함해 자료 107권과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아래는 탄압을 받은 이진영 씨가 밝힌 사건의 개요와 방어 요청 글이다. 1. 〈노동자의 책〉에 대한…
금속노조 대의원·활동가들, “갑을오토텍 연대파업 시급”
:
[업데이트] 단 하루 만에 3백38명이 연대파업 촉구 서명에 동참하다
박설
178호
2016. 8. 9
갑을오토텍 공장 사수 투쟁이 보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금속노조 대의원·활동가 3백38명이 금속노조의 시급한 연대 파업을 호소하는 연서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갑을오토텍 투쟁은 80만 민주노총의 투쟁이요, 15만 금속노조의 투쟁”이라며 “만약 이 투쟁이 강고한 공장 사수와 굳건한 연대로 승리한다면,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하반기 노동자 투…
성주 사드 반대 촛불 참가기
: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 최적지는 없다”
김어진
178호
2016. 8. 9
사드기지 배치 지역이 성주로 발표된 지 거의 한 달째인 8월 8일. 26일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성주 군청 마당에 도착했다. 급작스런 소나기를 헤치고 성주 IC에 닿자마자 도로에 사드 반대 현수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주읍에도 도로를 가로지르는 현수막들의 물결이 인상적이었다. 이것만 봐도 성주 주민들의 분노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초등학교 및 …
광양·포항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하다
장우성
178호
2016. 8. 10
열흘 넘게 전면파업 중인 포항과 광양의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이 원청 포스코를 압박하기 위해 연대 투쟁에 나섰다. 8월 9일 오후 포항 해도근린공원에 플랜트건설 노동자 5천여 명이 모여 ‘2016 파업 투쟁 승리, 플랜트건설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했다. 포항지부와 전남동부경남서부(광양)지부의 조합원 4천여 명뿐만 아니라 충남지부, 경인지부 등에서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 총장실 점거
:
박철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용을 반대한다
박혜신
178호
2016. 8. 10
이 기사를 올리는 지금, 한국외대 학생들은 총장실을 점거하고 박철 전 총장 명예교수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하겠다며 총장실을 점거했다는 소식이 들어 왔다. 노동조합 탄압 위해 창조컨설팅 고용하는 데에 교비 수십억 써 사립학교법 상,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는 교육 목적에만 써야 이 문제로 바로 두 달 전 유죄 판결 받은 이에게 명예교수라니 8월 …
“끊임없는 번복, 사퇴로 끝내자!”
:
이화여대 재학생·졸업생 7천여 명이 최경희 총장 퇴진 시위를 벌이다
김승주
178호
2016. 8. 11
“사퇴해! 사퇴해!” 8월 10일 저녁 8시, 전날인 9일 오후 3시까지 퇴진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최경희 총장이 불응하자 이를 규탄하며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학교 정문으로 모인 이화여대 학생과 졸업생 7천여 명은 정말이지 기세등등했다. 임기 내내 오만하기 짝이 없었던 최경희 총장은 생전 못 느껴 본 두려움에 벌벌 떨었을 것이다. 학생들은 핸드폰 불…
갑을오토텍 투쟁 지지 청년·학생 단체 공동 성명 발표
: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
연은정
2016. 8. 11
8월 11일 서울 갑을빌딩 앞에서 청년·학생 단체들이 갑을오토텍 투쟁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 청년녹색당, 청년광장, 청년하다, 한국청년연대, 대학생겨레하나, 전국학생행진 등 전국 67곳 청년·학생 단체가 공동 성명에 참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이화여대 당국의 궁지 탈출용 대화 제의를 거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178호
2016. 8. 11
이 글은 오늘(11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이화여대 모임이 발표한 성명이다. 이화여대 당국이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긴급 대화를 요청했다. 비타협적으로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점거 농성 학생들과 학교 사이에서 중재를 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 당국은 총학생회의 "권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이 총학생회의 "…
민중총궐기투쟁본부, "갑을오토텍 투쟁을 지지한다"
김지윤
178호
2016. 8. 12
8월 11일 오전 11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갑을오토텍 본사 앞에서 갑을 자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 탄압과 공권력 투입 시도를 규탄하고, 보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공장 사수 투쟁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가족대책위가 참가해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
사측의 ‘생산 재개’ 꼼수를 거부한 갑을오토텍지회
:
굳건한 공장 사수와 실질적 연대로 맞서자
178호
2016. 8. 12
이 글은 노동자연대가 8월 12일에 발행한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 갑을오토텍 사측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용역경비를 뺄 테니 관리직 사원들을 투입해 일부 생산을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얼마 전에 더민주당 아산시장의 중재를 단칼에 거절했던 박당희(갑을오토텍 대표이사)는 최근 직접 시청·충남도청을 찾아가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사측은 바로 전날…
세종호텔의 불법 파견이 드러나다!
—
불법적으로 노동자를 착취해 온 세종호텔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178호
2016. 8. 12
이 글은 8월 12일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가 발표한 입장이다. 명동에 있는 특1급 세종호텔이 불법적으로 파견 노동자를 고용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 파견으로 피해를 당한 김00 씨는 2013년 5월 29일부터 2016년 1월까지 세종호텔에서 주방 보조로…
[사진] 갑을오토텍 공장 앞을 메운 금속노조 결의대회
178호
2016. 8. 12
12일 갑을오토텍 공장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결의대회는 2천여 명이 참가했다. 하루 전날 갑을자본이 용역경비를 철수하고 오랜만에 경찰력도 줄어든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공장 안팎을 넘나들며 연대의 기운을 나눴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은 전날 사측의 일부 생산 재개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고 굳건히 대열을 지켰다. 한 노동자는 "사측이 꼼수를 부리는 것 같다. …
이화여대 재학생이 말하는
:
최경희 총장이 사퇴해야 하는 6가지 이유
양효영
178호
2016. 8. 13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16일째 본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이화여대 학생들이 지난 2년간 최경희 총장의 ‘불통’에 진절머리가 났다. 그런데 최경희 총장의 입장에서 불통은 불가피했을 듯하다. 총장이 추진하는 일들이 온통 학생들의 바람을 거스르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폭풍 같이 몰아친 대학 구조조정 첫째, 최경희 총장…
한국외대 박철 전 총장 명예교수 임용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는 왜 정당한가
:
법원 판결: 성희롱 교수 보호와 노조 불법 탄압을 위한 “횡령”
김문성
178호
2016. 8. 13
한국외대 당국의 박철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용 시도에 반대해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박 전 총장이 왜 명예교수 임용은커녕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대상인지 다루고자 한다. 먼저, 박 전 총장의 횡령죄 1심 판결에서 드러난 반노동, 반인권적 행태를 살펴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8월 9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