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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홍익대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
학생 2백여 명이 모여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다

여러 대학에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10월 28일 오후 1시, 홍익대학교에서도 시국선언이 있었다. 오늘 시국선언은 총학생회와 모든 단과대학 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가 주최했고, 학생 2백여 명이 참여했다. 길을 가던 학생들도 걸음을 멈춰 관심 있게 지켜 봤다.

류종욱 총학생회장은 시국선언문을 읽으며 정치 위기를 어떻게든 넘기고자 하는 박근혜를 비판했다.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가 최순실을 비롯한 친목모임에서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과연 대한민국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국가가 맞는지 다시 묻고 싶다.

"대통령은 형식적인 사과와 변명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려 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본인이 관련된 사실들을 털어놓음으로써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어서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당신이 입장을 발표한 날 우리는 알았다. 반성은커녕,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당신을 보았다. 계속해서 그는 뻔뻔스런 작태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다른 단과대 학생회장들도 헌법을 지켜야 할 대통령 자신이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을 이었다.

다음으로는 사전에 신청한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건축학과 학생은 박근혜 정부는 더이상 정당성이 없다며 10월 28일 저녁 7시에 있을 서울민중대회와 29일 저녁 6시에 있을 시민 촛불,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함께 나가 목소리를 내자고도 얘기했다.

예술학과 학생은 "이번만큼은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보를 붙였"다며 그동안 국정원 선거 개입,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문제가 터졌을 때, 거리를 두고 참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고백과 이제는 자신도 행동할 것이라며 다른 학생들도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다른 학생들의 발언도 있었고, 총 6명의 학생들이 자유발언에 참여했다.

끝으로 류종욱 총학생회장은 홍익대 출신인 차은택, 김종덕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요구했다. 한편 그는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 비서진과 내각 사퇴를 요구했는데, 대학생을 비롯한 20대의 60퍼센트가량이 “하야”, “퇴진”을 요구하는 정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여러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많은 대학생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운동에 공감하고 있다. 도심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집회들에 참가하자. 그렇게 분노의 목소리를 모으고, 부패 비리 몸통이자 정당성 없는 박근혜를 퇴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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