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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노동자들이 주도해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는 울산 동구

울산 동구에서 조직노동자들이 박근혜 퇴진과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집회는 ‘박근혜 퇴진! 구조조정 중단! 울산 동구 시민행동’이 주최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공공노조 울산대병원분회, 민들레분회, 금속 한국프렌지지회 등 울산 동구의 주요 노조들과 정의당, 노동당, 김종훈 의원실 등이 함께하고 있다.

ⓒ김지태

11월 9일에 열린 첫 촛불집회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 수백 명과 지역 주민들이 참가했다. 김종훈 의원, 정의당 나경채 대표, 현대중공업 노동자, 지역 노조 활동가 등이 자유 발언에 나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구조조정 중단을 주장했다.

14일 집회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사내하청지회, 울산대병원분회 등 지역 노조들이 함께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한 여러 노조의 조합원들과 일부 지역 주민 3백여 명이 참가했다.

자유 발언에 나선 노동당 김원배 동구의원은 복지 예산을 삭감한 새누리당 소속의 동구청장을 규탄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박수를 받았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가 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김채삼 조합원도 발언했다. “하청 노동자는 우리의 가족이다. 그런 하청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제는 구조조정으로 정규직도 비정규직이 되는 현실이다. 지금 박근혜 정부의 파국이 다가왔지만 노동자의 삶을 말하는 이가 별로 없다. 이제 노동자의 현실을 말해야 한다.”

이 말처럼 박근혜 퇴진 투쟁은 더욱 발전해 정부의 노동개악이나 구조조정 같은 반노동자 정책을 분쇄해야 한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노동자들이 모여 있는 근처 골목을 행진하며, “박근혜를 구속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하고 우렁차게 외쳤다. 다들 12일 1백만 시위에서 큰 힘을 얻어 자신감이 넘쳤다.

울산 동구 시민행동은 매주 월요일 촛불집회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