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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학생들의 이건희 저지 행동을 지지합니다

어제(5월 2일) 고려대에 400억을 기부한 천민자본 총수 이건희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학생들에 의해 개망신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통쾌했습니다. 울산구치소로 가는 나를 ‘다함께 고려대 모임’ 학생들이 환송식을 열어준 것 같아서 말입니다.

“노동자 탄압하는 삼성재벌 반대한다” “돈으로 학위 주는 대학당국 각성하라”며 천민자본을 응징, 규탄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나에게는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삼성의) ‘무노조 경영’ 신화는 결국 ‘노동자 탄압, 정격유착’ 신화의 다른 이름일 뿐 … 학생들의 항의는 우리가 ‘무엇’을 존경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올바른 행동이었다.

- 고려대 지리교육과 학생회장 김종희

그 동안 이러한 (노조탄압, 탈세 등) 삼성그룹의 행태에 대한 정부당국의 태도는 감싸주기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다. … 청와대와 정부 관료의 잇단 삼성 감싸기, 학생 때리기가 자칫 재벌 경영에 비관적인 사회여론에 대한 이지메로 나아가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 민주노동당 논평

이건희 회장이 이번 사태를 “젊은 사람들의 열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우리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진실을 전달하려는 젊은 사람들의 열정을 이해한 이 회장이 … ‘자기 기업 내 젊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는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그들의 인권을 처절히 짓밟는 기업 경영 원칙’에 대해서는 왜 반성하지 못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삼성노동자감시통제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경기지역공동대책위원회

막강한 권력을 누리는 저 ‘전투적 기업인’에 맞선 고대 총학생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부디 정치·경제·언론의 부라퀴들이 벌이는 마녀사냥에 절망하지 않길 바란다.

- 손석춘

‘초일류 삼성’에 가려진 노동탄압 현실을 드러내고 문제제기한 학생들의 목소리야말로 고려대 교훈에 따라 ‘자유·정의·진리’를 실현하려는 용기있는 외침이라 아니할 수 없다.

- 민주노총

노동자를 억압해서 이룬 무노조 경영 철학에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학교 측의 입장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 이건희 회장 명예철학박사학위 수여에 반대하는 행동은 정당합니다.

- 노동해방학생연대 고대모임

전공자의 입장에서 봐도 이건희 회장은 철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노조 만들려는 노동자들을 핸드폰 위치 추적으로 감시하는 실력만은 ‘박사’ 학위가 무색할 정도로 탁월하다 … 돈 주고 살 수 없는 그 가치는 인문 정신을 담당하는 교수들이 앞장서서 지켰어야 했다. 그들이 방기한 일을 학생들이 했다.

- 진중권

학문과 양심, 정치적 자유를 함양하고 또 이를 보장해야 할 대학이 학생들의 정치적 양심에 따라 노동운동과 노동자를 탄압하는 데 앞장서 온 삼성재벌 총수 이건희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 반대 캠페인을 가진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허영구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시위는 삼성 기업의 진정한 본질을 알리고 대학이 기업의 돈에 변질되는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동이다.

- 성균관대 6개 학생 자치단체 공동성명서

고려대 개교 100년에 학교의 명예와 양심을 드높인 것은 젊은 학생들이었고, 굴종과 비굴의 역사를 쓴 것은 학교와 일부 교수들과 언론과 삼성이라는 점을 우린 모두 알아야 한다. 학생들의 정당하고 정의로운 행동에 아낌없는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

- 교수노조

노동자들을 방어하고 인간이 아닌 이윤을 위해 파렴치한 행동을 한 이건희에게 정당한 행동을 한 고대 학생들을 지지하며 당장 이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노동자를 탄압하는 무노조 경영이란 칼날이 명예철학박사의 훈장이 될 수 있다는 이 시대의 희극은 우리 노동자들에겐 끝이 닿지 않는 깊은 늪 같은 절망이고 슬픔입니다. 그러나 이번 고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신세계 이마트 수지점 해고 노동자 이종란

고려대학교의 주요 구성원을 대표하는 우리들은 총학생회를 필두로 한 학생들의 이번 행동에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이번 사건이 …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불순한 의도에 대해 고대 총학생회와 같은 자리에서 단호하고 당당하게 맞설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 대학노조 고려대지부,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 고려대 비정규직교수협의회, 시설관리노조 고려대시설지부

삼성의 지원을 받기를 원하는 대학들이 모두 이 회장 명예박사 주고 싶어 줄서 있고, 삼성의 연구용역 받기를 원하는 교수들이 삼성과 재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접어버리고, 삼성의 로비를 받는 관료들이 삼성의 공권력 무시 행위를 눈감아 … 이것이 한쪽의 팡파레가 울리기 위해 다른 편에서는 지옥과 야만의 풍경이 연출되어야 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대한민국의 우울한 풍경이다.

-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대학과 자본이 이런 식으로 ‘산학 유착’을 이룰 때, 우리는 진리와 정의와 자유를 추구하는 참된 대학의 모습을 잃기 쉽다. 이것은 이미 미국과 유럽의 많은 대학들이 ‘군산학 복합체’ 속에서 본연의 진리 탐구와 사회의 등불 역할을 하기보다는 자본에 포섭당하고 또 스스로도 자본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서도 증명된다 … 약 반세기 전 4·18 시위가 ‘민주’ 고대로의 웅비 계기였다면, 이번 5·2 시위가 참된 ‘세계’ 고대로의 웅비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열망한다.

- 강수돌 고려대 교수

이건희 씨의 말도 안 되는 ‘박사학위 수여’에 반대하는 여러분들의 시위의 쾌거를 저는 열심히 지켜봤습니다. … 사실 저의 일종의 모교이기도 한 고대 교수분들께서 하셨어야 할 일을, 학생들이 대신 한 노릇입니다. … 여러분들의 불의를 가만히 보지 못한 마음과 행동을 저는 당연히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 그리고 징계 결정이 된다면 이는 Z-net 등에서 알려 세계 대학 사회의 문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박노자

모처럼 어제는 개운한 하루였습니다. 노조 탄압의 대표주자가 학생들에게 개망신당한 것을 보니 정말로 후련하더군요.

- 삼성일반노조 게시판에서: ID 삼성응징

무노조 경영으로 노조를 탄압한 이 회장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제기는 정당했다 … 삼성의 성공은 노동자들을 밟고 일어선 결과일 뿐(이다.)

- 인권단체 연석회의 (34개 인권관련단체),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민변 합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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