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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55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5년 5월 11일
~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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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반기업 정서가 이건희를 물러서게 하다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2일에 있은 고려대 학생들의 이건희 명예박사 학위 수여 항의 시위는 전 사회적으로 첨예한 양극화를 촉진했다. 학생들이 ‘초일류 기업’ 삼성 총수 이건희의 자존심을 구겨 놓자, 청와대, 장관, 보수 언론 등 기업 친화적인 권력집단들이 시위 학생들을 마녀사냥하는 데에 총동원됐다.반면 평범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에게 ‘초일류 권력’을 휘두르던 이건희가 학…
삼성의 높으신 분들의 월급봉투는
지면
김태윤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사례가 보도됐다. 삼성전자의 임원 연봉은 작년의 58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89억 원이다. 한달에 7억 4천만 원을 받는 셈이다. 당첨확률 8백14만 5천 분의 1인 로또가 한 해에 4번 정도 당첨해야 얻을 수 있는 돈이다.이 액수는, 관리직까지 포함한 삼성전자 직원 평균 임금의 125.8배다. 평균 …
“산재사망도 살인이다”
지면
박설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양대노총과 민주노동당 등은 지난달 27일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을 시작하며 산재사망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살인 기업주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자본가들과 정부야 극구 부인하지만, “산재사망은 기업주들이 고의적으로 조장한 살인”이라는 공동캠페인단의 주장은 백 번 옳다. 정부는 안전보건 규제를 완화시키고 비정규직을 양산해 산재사망…
전자팔찌
지면
이예송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4월 26일 한나라당은 성범죄자에게 위성위치추적장치(GPS) 칩이 들어있는 전자팔찌를 채우거나, 몸에 칩을 붙이는 ‘전자 위치 확인 제도’ 도입을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죄 저지르려고 심장 박동 뛰면 그것까지도 감지하는 시스템”이라는 한나라당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곧 웃음거리가 됐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성 관계를…
소리만 요란한 부동산 정책
지면
최영준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5·4 부동산 투기대책’의 내용은 보유세(재산세) 대폭 인상,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실거래가 양도소득세 부과, 개발이익 환수 등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그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강남의 40평형 아파트의 1년 보유세가 33만 원 정도인데 이 보유세를 10배 올린다 해도 33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연간 1억 원씩 오르는 집값에 비하…
신용불량자 대책 - 신용 불량 상태인 정부의 대책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정부가‘신용불량자’제도를 폐지하면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생계형 신용불량자 대책이 신용불량자들의 신뢰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3월 24일 대책을 내놓은 뒤 한 달 간 전체 생계형 신용불량자의 3.2퍼센트 수준인 1만 2천6백67명만이 채무재조정을 신청했다.이것은 정부 대책이 신용불량상태 탈출보다는 원금 상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혜택이란 …
교육 불평등을 심화할 송도 국제학교
지면
조명지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송도에 세워질 국제학교의 윤곽이 드러났다. 송도 국제학교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하버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송도 내 2만 평 부지에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 다룰 국제학교를 두 개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업료는 보통 노동자 1년치 봉급보다 많은 연간 2만 달러(약 2천만 원)에 달한다.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내국인 입학 허용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내국인…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사법절차상 복잡한 절차를 피하기 위해 숨진 상태라도 후송 중 숨진 것으로 하고 가급적 병원으로 옮겨서 사망 진단서를 떼어야 한다. … 수사기관이나 언론기관이 손쓰기 전 유서, 일기장, 편지 등을 찾아 사건 해결에 불리한 내용은 정리해 둔다.”- 경남 교육청의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우리 대학들이 정말 세계 속의 대학으로 나아가려면 삼성식 경영을 전문적…
임박한 미국과 북한의 충돌?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초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동맹국들에게 통보하면서 북핵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지역에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 관리들의 대북 강경 발언이 잇따랐다. 미 백악관 대변인 스콧 맥클렐런은 7일 “우리는 강한 억지력을 갖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우리의 능력에 대해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5월 울산은 태풍의 눈이 될 것”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2005년 5월 울산은 노동정국에 있어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지난 1일 노동절 집회에 수도권에서만 3만 명이 참가했다. 그 전날 충북 지역에서는 하이닉스-매그나칩 노동자 2명이 분신을 시도했고, 노동절 당일 유혈낭자한 시가전이 벌어졌다. 경고 파업에는 12만 명이 참가했다. 무엇보다 특수고용 노동자인 덤프연대 노동자들의 파업과…
쌍용자동차 오석규 위원장을 불신임하라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3일 쌍용차 노조의 일부 간부들이 불법파견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이 아니라 합법도급화하는 내용의 사측 인원재배치안을 직권조인으로 합의했다. “비정규직의 목숨을 건 투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낯뜨거운 합의가 나왔다는 사실[은] …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자동차업종 비정규노조 대표자) 올바르게도, 쌍용차 현장 조합원들은 일부 간부의 배신…
민주노동당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지면
강상구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 강상구 교육국장은 지난해 말 이후 지금까지 당의 활동에 대해 이라크전쟁의 비중 문제를 제외하면 그 동안의 〈다함께〉 신문과 대동소이한 좌파적 평가를 제시하고 있다.민주노동당 의회 진출 1년을 맞아 그 동안의 당 활동에 대해 세 가지 측면에서 평가하겠다. 첫째,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제대로 했는가? 둘째, 의회 활동은 어땠는가? 셋째, 대…
아쉽게 패배한 성남 재선거 - 민주노동당의 침묵이 한나라당을 돕다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4월 30일 성남 중원구 재선에서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가 27.4퍼센트(16,120표)를 얻어 아쉽게 2위로 낙선했다. 29.1퍼센트라는 낮은 투표율에 비춰본다면 상당한 선전이었다. 수도권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했다면 당과 운동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강화됐을 것이다. 이 점에서 성남 선거 패배는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당은 내부적으로 “첫째, 젊은 …
부당한 사법부 판결로부터 조승수 의원을 지키자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진보정치를 탄압하는 사법부 판결에 항의하는 ‘조승수 의원 살리기’ 운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대법원은 6월 22일 전에는 조승수 의원에 대한 판결을 확정할 예정이다.그래서 민주노동당은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에 이어 5월 23일까지 서울의 각 지역 간부들이 대법원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4일(화)에는 오후 2시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
김미희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당연한 조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민주노동당 중앙당기위는 5월 1일에 김미희 최고위원에게 3개월 정직의 징계를 결정했다.작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성남시 수정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김미희 최고위원이 “지역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을 선거 운동에 끌어들여 민주노동당의 명예를 실추했기 때문이다. 김미희 최고위원이 함께하려 했던 자들 가운데 한 명은 ‘낙원용역’이라는 용역회…
민주노동당 서울시학생위원장은 공개 경고받을 이유가 없다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서울시당 상임집행위원회(지도부)는 이행섭 시당 학생위원장이 독도 관련 투쟁을 “적절한 논의 보고 과정 없이 했다”며 공개 경고했다. 한 마디로 말해, 조직 질서를 어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옹졸하고 군색한 처사다. 시당 학생위원회가 시당과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이 경고 사유라면 다른 많은 문제들에서도 그래야 할 것이다. 가령 학생위원회가 등록금 투쟁에 대…
무상의료 운동이 시작되다
지면
우석균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1일 메이데이 대회 장소에서는 5백여 명의 사회보험노동자들과 서울대병원지부노동조합, 보건의료계열 학생들과 의료인들이 모여 “암부터 무상의료, 무상의료 실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전집회를 열었다.민주노동당 약진의 일등공신인 정책으로 자타가 공인해 온, 그러나 현실성 없는 구호라는 비판을 받아 온 ‘무상의료’가 드디어 구체적인 운동 목표로 제기…
기성 정당들은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5일 영국 총선 결과, 노동당은 646석 중 356석을 확보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보수당은 197석을, 자유민주당은 62석을 얻었다. 토니 블레어는 다우닝가(총리 관저)에 재입주했지만, 벌써부터 그가 언제 사퇴할지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타임스〉는 “노동당 수뇌부가 벌써부터 블레어의 장래를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퇴하느냐 마느냐는 쟁점이 …
새로운 세력의 탄생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이번 선거는 기성 정당들에 실망한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갈구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노동당에서 축출당한 조지 갤러웨이가 런던 동부에서 리스펙트(노동당이 아닌 좌파적 대안 정당이자 반전 정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다. 무슬림 거주지인 이 곳은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였다. 갤러웨이가 블레어의 최측근이자 이라크 전쟁을 지…
룰라의 우경화와 브라질 좌파
지면
이정구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노무현의 초청으로 5월 23일 방한한다. 최근 브라질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덕분에 브라질 국내외 부자들과 다국적기업들과 국제 금융기구들은 룰라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반면, 룰라 정부의 지지 세력인 노동자·농민들은 룰라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가고 있다. 룰라는 전임 대통령 카르도주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대중적 환멸과 …
내신 강화 반대한다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교육부가 새로 도입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은 “3년 내내 대학입시를 치르”는 기분으로 학교를 다니게 됐다.상대평가제 때문에 같은 반 학생들 사이에도 경쟁이 더 심해졌다. 노트 빌려주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다.학생들이 이러한 대입제도에 반대하고 행동에 돌입하려 하자 교육부는 ‘홍보 부족’ 때문인 양 말한다. 각각의 학교 시험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
학생들의 집회 참가는 정당하다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교육당국은 고등학생들의 촛불 집회 참가를 비난하고 징계를 위협했다. 또한, 그들은 집회 ‘배후’에 ‘불순한’ 세력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학생들이 뭘 알아’ 하는 태도는 오만하기 짝이 없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전인교육”, “개성과 창의성”과 전혀 관계 없다는 것을 모르는 청소년들이 어디 있을까?정부와 보수 언론은 학생들이 “군중 심리”에 빠져 엉뚱한 …
“우리는 자유로운 학교를 원한다”
지면
승영, 김소형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7일 청소년 1천여 명이 내신등급제와 본고사 부활 시도에 항의하며 촛불집회를 벌였다. 교육당국은 이 집회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집회 참가를 막아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인근 초등학교에 상황실까지 설치해 집회장에 장학관, 장학사, 각 학교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 교사 들을 배치했다.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징…
김선일을 기억하라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결코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2004년 5월 15일 김선일이 친구 심성대에게 이라크에서 보낸 이메일 중에서)한 노동계급 청년의 죽음이 2004년 6월 말 한국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4월 팔루자 학살, 5월 아부 그라이브 감옥 고문 사건에 이어 터진 김선일의 죽음은 한국의 반전 정서를 결집시켰다. 많은 사…
저항세력의 반격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4월 27일 미 합참의장인 리처드 마이어스는 점령에 맞서는 저항이 1년 전과 마찬가지로 하루 50∼60회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시인했다.〈아시아 타임스〉의 페페 에스코바르는 “이라크 서부 지역은 미군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북부] 모술에는 저항 세력이 잠입해 있다” 하고 썼다. 지난 4일에는 아르빌에서 겨우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살폭탄 …
부시의 위험한 게임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8일 미 점령군이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 근처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감행했다. 5월 9일 AP 통신의 보도를 보면, 1천여 명의 지상군과 전투기가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오베이디 주변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 점령 당국은 “외국인 저항 세력의 근거지와 밀수통로”를 제거하겠다며 공격을 시작했다. 점령군은 5월 초부터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 …
반부시는 운동의 결집점이 될 수 있다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민중운동 단체들 내에서 아펙 대응 기조에 관한 논쟁이 있다. 반전, ‘반세계화’, 반부시를 주요 대응 방향으로 삼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어떤 것을 가장 부각할 것인가를 놓고는 논쟁이 있다. 반부시를 가장 부각할 첫번째 기조로 삼자는 주장과 그에 반대하는 주장 사이에 논쟁이 있다.다함께 측은 반부시를 가장 중요한 기조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전쟁…
아펙의 위선적인 “반부패” 구호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아펙 대응을 놓고 사회단체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는 않다. 아펙에 왜 맞서 싸워야 하는지에 관한 더 많은 토론과 공감대가 필요하다.부산의 일부 NGO 여성 단체들이 아펙 지원협의회에 들어갔다가 아펙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의 설득과 노력에 힘입어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한편 참여연대는 “반부패”가 아펙의 7대 핵심 과…
“죽을 각오로 싸울 것입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다음은 지난 메이데이 전야제 때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울산SK상경투쟁단 대표 오금철(58) 동지의 연설문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저는 1968년 여수 호남정유에서 조공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1969년 8월 11일 군대에 갔습니다. 월남전에도 참가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엽제 피해로 온몸 살갗이 벗겨집니다. …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파업을 지원하라!
지면
박수원,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이 두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과 울산 SK(주) 크레인과 정유탑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도 벌어지고 있다. 파업 초기부터 노무현과 기업주, 보수언론 들은 더러운 본색을 드러내며 노동자들에게 무지막지한 탄압을 가해 왔다. 5월 1일에는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을 경찰 특공대와 헬기를 동원해 강제 진압하려 했다. 5월 5일에는…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 투쟁 지원 이렇게 합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 〈한겨레〉 생활 광고에 파업 지지 광고를 실어 주십시오. ●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홈페이지(http://usplanttu.nodong.net)에 지지와 연대의 글을 보냅시다.●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 파업 지지 성명서와 지지 글을 발표합시다. ●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모금에 동참합시다. (816902 - 04 - 107881 국민은…
고대 학생들의 이건희 저지 행동을 지지합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어제(5월 2일) 고려대에 400억을 기부한 천민자본 총수 이건희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학생들에 의해 개망신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통쾌했습니다. 울산구치소로 가는 나를 ‘다함께 고려대 모임’ 학생들이 환송식을 열어준 것 같아서 말입니다.“노동자 탄압하는 삼성재벌 반대한다” “돈으로 학위 주는 대학당국 각성하라”며 천민자본을 응징, 규탄하는…
재벌에 굽신거리는 대학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려대가 기업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준 것은 이건희가 15번째이고,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준 기업인은 전 현대 명예회장 정주영(1995년), 코오롱 명예회장 이동찬(199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고려대 내엔 기업 투자로 세운 건물들이 즐비하다. ‘LG-포스코 경영관’의 조경은 삼성 에버랜드가 맡았었고, 이 건물의 디자인은 신라호텔이 했다. 이 건물에는 5억…
더러운 이빨을 드러낸 기성 언론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삼성 회장 이건희의 “학위 구입식”을 저지한 다음 날 대부분의 일간지들은 그 독사 같은 이빨로 학생들을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었다.학생들이 이건희에게 “물리적, 정신적 박해”를 했다(〈조선일보〉). “신체적 위협까지 가하는 위험한 행동”(〈동아일보〉), “학생들은 아주 거칠었다. 닫힌 철제 셔터를 부수려고 안간힘을 썼고 아우성과 욕설이 사…
닮은 것들이 이건희를 방어하고 나섰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행동을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 동안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을 부각시킨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조선일보〉는 5월 6일치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사주 이명희를 3페이지에 걸쳐 찬양했지만 이마트 노동자들 위에 드려진 ‘…
글로벌 삼성본색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 1994년 5월 삼성은 삼성전자 독일판매지사에서 근무하던 독일 노동자 20여 명을 정리해고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종업원평의회를 설립하려 했다. 삼성은 “종업원평의회 설립은 노조와 관련된 어떤 조직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삼성의 경영철학에 위배된다. 종업원평의회가 설립된다면 지사를 이전하거나 폐쇄하겠다” 하고 협박했다. ★ 1999년 28세의…
진짜 폭력적인 것은 누구인가
지면
승영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대 학생들이 이건희 박사학위 수여식을 파행에 빠뜨린 것을 두고 정부와 주류 언론은 “폭력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들은 학생들이 셔터를 흔들고, 이건희에게 소리친 것을 가지고 “폭력”이라고 말한다.늦은 밤 고열에 시달리는 형을 위해 약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동생이 있다 하자. 절실한 마음에 그 동생은 약국 셔터를 흔들고, 계속 소리칠 것이다. 언론의 논리대로라…
이건희 항의 시위 참가자들에게서 듣는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7일 다함께 편집부는 이건희 학위 수여 항의 시위를 조직한 ‘다함께’ 고대 모임 회원 서범진(철학과) 씨와 강영만(2004년 사범대 학생회장) 씨, 그리고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유지훈 씨를 인터뷰했다. 이번 이건희 학위 수여에 왜 반대했나요?강영만 이건희 회장은 노조를 세우려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폭행·납치·감금·협박하며 탄압했습니다. 이 사람이 고대에…
독자편지
삼성이 망친 성균관대
지면
조명지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대 시위에 대해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며 물러서긴 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진지한 반성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대 청년기에 사회 현실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은 성균관대에 다니는 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위선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은 성대의 재단이다. 그러나 2000년에 등록금 인상에 반대…
독자편지
본고사 부활도 반대한다
지면
김현옥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돼지고기 등급 매기듯 우리에게 등급을 매기고 있다. … 내신등급제나 수능이나 본고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유로운 학교를 원한다.”지난 7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분노 섞인 울부짖음이다. 그러나 ‘고교생들의 반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작년 8월 26일 교육부가 ‘2008년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뒤 ‘학벌없는사…
독자편지
이주노동자도 탄압하는 에이즈 정책
지면
곽이경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4월 초 경기 김포시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에서 생활하던 태국인 여성 2명이 에이즈에 걸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격리수용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몇 년 전에는 한 이주노동자가 에이즈 감염 사실이 드러나 강제 추방되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기도 했다. 에이즈는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면 당장 죽음으로 연결되지 않는 질병이…
독자편지
진정한 노동자 연대란 무엇인가?
지면
김재원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나는 성공회대 ‘저항’ 참가단의 일원으로 4월 30일 민주노총 전야제에 참가했다. 이 날 수많은 노동자, 학생들이 모여서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발언을 듣고 문화 공연을 보았다. 집회가 끝난 후, 나는 전학투위가 주최한 청년학생 투쟁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대로 갔다. 그곳 참가자들과 정치적인 토론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학생들의 공연은 정말 훌…
독자편지
교사를 통제ㆍ공격하려는 정부
지면
김성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2일 교육부가 교원 평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1년에 한 번 교장·교감·동료 교사·학생·학부모가 참가하는 공개수업에서 체크리스트형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교사들은 교장·교감에 의해 매년 비공개로 진행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성적에 의해 교사들의 승진, 전보, 포상이 결정된다. 그러나 이 평가는 승진하려는 소수의 교사들에게만…
남의 땅에서 힘을 겨룬 두 강대국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한국전쟁은 한편으로 김일성과 이승만의 전쟁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열강 간의 국제전이었다. 후자가 더 주된 측면이었다. 윌리엄 스툭이 지적하듯이 “한국의 궁극적인 운명은 외부세력에 의해 결정되었”고 “그들에게 한국은 복잡한 국제 장기판에서 하나의 말에 불과했다.” 김일성의 남한 공격 염원은 매우 컸지만 소련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했다. …
‘전쟁하는 나라’를 거부한 일본 시위대
지면
최미선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3일, 일본은 ‘평화헌법’ 58주년을 맞았다. 이 날 도쿄 도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개헌 움직임을 막아내자’, ‘헌법 9조를 지켜라’ 등의 구호와 함께 다양한 집회와 강연회 등이 열렸다. 도쿄 히비야공회당에서 헌법 수헌파 8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9조를 지키는 커다란 움직임을! 5·3 헌법집회’에는 약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
평화로 가는 양안관계?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대만 국민당 주석 렌쟌과 친민당 주석 쑹추위의 중국 방문에 대한 대만인들의 기대가 높다. 최근 중국 반분열법 통과 사건을 생각해 보면 이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방문이 영속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먼저, 이번 ‘열풍’은 중국 지배자와 대만 야당 정치인의 냉철한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중국은 천수이볜의 민진당 등 대만의 친독립파를 고…
중국 지배자의 도박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4일로 예정됐던 또 한 차례의 반일 시위는 정부의 통제와 봉쇄로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시위 물결이 가라앉자 기다렸다는 듯 반일 민간단체 활동가와 반정부 인사들을 체포했다. 상하이의 한 관영신문은 “사악한 음모”가 있다며 반일 시위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반일감정을 자극할지도 모를 양국 간의 대립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일…
에콰도르에는 진정한 정치적 대안이 필요하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에콰도르 민중 항쟁의 현장에서 조직 좌파의 모습은 드물었다. 이런 빈 자리는 일부 부르주아 정치인과 ‘라 루나’ 같은 자유주의 경향의 라디오 방송국이 메웠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민주좌파’는 그 동안 구티에레스에 저항하는 대중운동을 조직하지 않고, 의회 내에서 우파들과 연합하는 의회 전략에 몰두해 왔다. 원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직인 코나이에는 20…
‘노동자의 힘’에 대해 편집자가 독자에게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호 ‘노동자의 힘’(이하 노힘으로 줄임)에 대한 〈다함께〉 신문의 반박을 계기로 일부 독자들이 노힘 단체의 성격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이에 편집자가 답변하고자 한다. 전에 노힘은 노동자주의와 중도주의가 특징이었다. 이제는 거기에 종파주의와 초좌파주의가 더해졌다.노힘은 마르크스주의의 노동계급 중심성 원리를 노동자주의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전형적 사례…
소식 /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 파업4월 29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청주노동사무소를 방문해 항의 투쟁을 벌였다. 경찰은 정문과 후문에서 노동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한 강경 진압을 시도했으나, 조합원 2명이 온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는 등 노동자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노동사무소 측은 “1차 불법파견 판결이 하청 비…
“우리의 투쟁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지면
안와르 후세인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4월 24일 한국에서 최초로 이주노동자 노조가 건설됐다.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 안와르 후세인 위원장과 인터뷰했다.이주노동자노조는 어떻게 건설됐는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17년 넘게 노동하고 있는데 아직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2002년에 77일 동안, 2003년부터 2004년까지 3백80일 동안 농성했다.우리는 그 투쟁의 성…
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지면
김인숙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4월 28일 오전 광화문 SK 본사 앞에서 파업 요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 주는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을 만났다. 내게 유인물을 건네는 노동자에게 “여러분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얘기하며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이 실린 〈다함께〉를 보여 주었다. “이 신문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고 묻는 노동자에게 “기업의 광고와 후원…
회비는 ‘다함께’ 활동의 밑거름이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얼마 전 ‘이건희 학위수여 항의 시위’ 다함께 특별호를 본 한 사람이 ‘다함께’에 전화를 해 돈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휴대폰 위치 추적까지 하는 삼성에 항의하는 것이 매우 옳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기부하는 것은 정치적 지지의 표현인 것이다.‘다함께’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보조금이나 후원금도 받지 않는다. 이런 …
정기 구독자와 정치적 관계를 맺어야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최근 3개월 간 〈다함께〉 정기 구독을 신청한 사람이 1백50여 명에 이른다. 많은 회원들이 주변 병원, 호텔, 학교, 미조직 노동자, 학생 등에게 꾸준히 정기 구독을 권유하고 조직한 성과다. 현대자동차에서 일하는 한 회원은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하면서 정규직·비정규직 동료들에게 신문을 적극 판매한 덕분에 비정규직 노동자 여럿이 정기 구독자…
‘다함께’ 후원회원이 되어 주십시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다함께’는 지난 3년 간 급성장했다. 특히 반전 운동과 노동자 투쟁에 열성적으로 참가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함께’에 가입했다.최근 이건희 학위 수여 항의 시위에 대한 방어 활동에서도 ‘다함께’와 ‘다함께 고대모임’에 대한 광범한 지지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는 ‘다함께’의 활동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함께’의 회원이 되기를 바란다…
<다함께> 판형이 달라진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다함께〉의 판형이 다음 호(56호)부터 타블로이드 판형(일간지의 절반 크기)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다함께〉는 A3 판형으로 발간됐다. 새롭게 바뀌는 타블로이드 판형은 기존 A3 판형보다 크기가 조금 작기 때문에 기사 분량이 줄어들고 사진도 작아진다. 그러나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 타블로이드 판형은 윤전기 인쇄가 가능해 인쇄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