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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위 조직자들과의 인터뷰 "부산 시위는 강력한 반부시 국제연대 투쟁이 될 것입니다"

정대연(아펙반대부시반대국민행동 정책기획팀장)

Q. 이번 '부시반대·아펙반대 시위'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부시반대 아펙반대 시위'는 첫째, 이라크에서의 저항이 계속되고 미국 내에서조차 반전운동이 크게 확산되는 시점에서 부시에게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입히는 시위가 될 것입니다. 한국군의 파병 재연장을 저지하는 데서도 결정적 계기가 되겠지요.

둘째, 여전히 선 핵폐기를 요구하며 대북적대정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부시 정권을 압박하는 투쟁이 될 것입니다. 셋째, 부산 시위는 12월 WTO 홍콩 각료회담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 연대 투쟁의 전초전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한국의 민중운동이 이제 본격적인 반전 반세계화 투쟁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을 만천하에 시위하게 될 것입니다.


Q. 현재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쟁과 빈곤을 부르는 아펙과 부시에 반대하는 국민행동으로 결집하여 대대적인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토론회, 워크숍,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전과 길거리 서명 운동을 위주로 해왔다면, 10월 24일부터 전국 순회 투쟁에 들어가면서 광역도시와 시군 단위에서 아펙과 부시를 고발하는 정치 집회와 캠페인 등을 통해 아래로부터 거대한 시위를 조직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민주노총 2만 명, 전농 3만 명, 전빈련 6천 명 등 동원 결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밖에 각계각층에서 총력 결집해 10만 명이 참가하는 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킬 것입니다.

고무적이게도 '파병반대국민행동'과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반대범국민대책위'에서도 11월 17일 한미정상회담 반대 시위와 11월 18일 국민대회 등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필리핀, 멕시코, 유럽 등 국제적 반전 반세계화 단체들도 민중포럼과 부산 시위에 참가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습니다.

Q. 시위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는 자기 주변으로부터 부산 아펙 시위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아펙반대 부시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아펙 관련 토론회나 강연회, 부시 고발대회 등을 조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지금부터 한사람 한 사람, 한 단체 한 단체 부산시위에 참가하는 명단을 작성하고 참가자를 최대한 늘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을 모아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투쟁을 건설합시다.


최지웅(아펙반대부시반대 부산시민행동 정책팀장)

Q. 부산의 반부시 반아펙 시위 준비 상황을 알려 주십시오
9월 말부터 거점 선전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아펙반대 반전·반세계화 영화제를 개최했고, 지난 10월 22일에는 해운대에서 아펙반대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1만장 출근 유인물 배포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7·18·19일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경찰 측은 관변 보수 우익 단체들을 동원해 합법적인 집회신고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낸 집회신고의 90퍼센트 이상이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후에 벌어질 모든 일들은 부산시와 경찰 당국이 책임져야 합니다.

Q. 반부시 반아펙 투쟁의 중요성에 대해 전국의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 세계 패권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제국주의의 우두머리인 부시가 한국 땅을 밟는 상황에서 향후에 이라크 문제라든지 전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해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를 부시에게 전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것은 향후 한국 민중운동의 발전과 전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반전평화운동의 연대의 관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전국에 있는 많은 동지들이 자신의 조직과 현장에서 더 많은 조직화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