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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의 비정규직 탄압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선거라는 공백을 틈타 사측은 비정규직 노조를 야수같이 탄압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3개월 동안 회유·협박으로 비정규직 조합원 4백여 명을 탈퇴시켰다.

지난 9월 “류기혁을 살려내라”고 철탑 고공 농성을 한 김태윤 수석부위원장을 사측은 업무방해로 고소·고발했고, 검찰은 얼마 전에 전격 구속했다.

나는 4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을 함께 하며 김태윤 동지와 알게됐다. 당시 “월차, 만근 수당을 돌려 달라. 하루 장갑 1.5켤레를 지급하라”는 등의 요구를 내걸었고 김태윤 동지 등의 적극적 활동 속에 5개의 요구안을 다 받아낸 기억이 난다.

비정규직 노조의 사무국장 최병승 동지도 수배중이다. 전 비정규직 노조 정책부장 하정기 동지도 최근 구속됐다. 하정기 동지는 작년 10월, “불법 파견 철회”와 “류기혁을 살려내라”는 요구를 내걸고 본관 식당 앞에서 30여 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동지다.

그리고 현대 원·하청 자본은 현대모비스에서 최초로 공개 조합원 활동을 선언한(〈다함께〉 66호 2면의 관련기사 참조) 최우정 동지도 부당 해고했다. 공개 조합원 활동 선언 후 사측은 공장 안과 밖에서 최우정 동시를 미행하고 감시해 왔다.

박유기 위원장이 선거 때 주장했던 ‘불법파견 철회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려면 구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석방과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서 연대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