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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노동자 투쟁 - 지배자들과 제국주의에 모두 반대하며

나즈 마수미와 페이먼 자파리
(이란 출신 사회주의자들)

전 세계 노동조합원과 활동가 들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수감돼 있는 버스 노동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2월 둘째주] 이란 정부는 테헤란의 통합버스회사 노동자들의 파업을 막기 위해 버스 노동자들을 체포해 에빈 감옥에 수감했다.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 단체 협상, 노조 인정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투쟁 과정에서 체포된 노조 지도자의 석방이었다.

버스 운전사 노조는 1968년 설립됐고, 1979년 혁명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1980년대 초에 이란 정부는 이들의 전투성을 꺾기 위해 노조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2004년에 버스 노조는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다.

이들의 파업은 이란 노동계급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의 변화를 보여 주는 표시이며, 이들은 단지 사용자들뿐 아니라 정부 관료들에게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국제 노동자의 날에 수천 명의 이란 노동자들은 “사유화 중단, 임시직 계약 중단”을 외치며 테헤란 시내를 행진했다.

이란 노동자들의 투쟁은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는 많은 사회세력들을 자신의 주위에 결집시킬 수 있다. 학생·여성 운동가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발전해 온 민주화 운동에서 앞장서 왔다.

이 과정에서 기층 민중에 기반을 둔 NGO들이 나타났다. 이들의 투쟁은 노동자들과 연결돼 이집트 같은 친서방 “민주주의 국가”보다 더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력 위협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이란 정권의 강경파들은 미국의 위협을 이용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모든 저항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는 선거 운동 기간에 이란의 석유 자원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분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그는 점점 반서구·반이스라엘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정권의 다른 분파에 맞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를 포함해서 이란의 활동가들은 이란에 대한 외국의 개입이나 경제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쟁에 찬성하는 세력이 이들의 투쟁을 가로채서 무산시킬 위험이 눈앞에 존재한다.

비슷한 일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다. 부패한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이용해서 또 다른 부패한 친미 인사인 빅토르 유시첸코가 대통령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의 활동가들은 두 가지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 한편으로, 그들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싸워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위협에 반대해 일어서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들은 국제적 반전 운동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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