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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재검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7월 16일 멕시코에서 1백50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멕시코 정치사에서 최대 규모 시위였다. 오전 9시부터 시위대가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소칼로 광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치아파스에서 소노라까지 멕시코 전역의 3백 군데 이상에서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시위대는 주로 노동계급이었지만, 작가·학자·가수 들과 1960년대부터 다양한 운동을 해 온 활동가들도 있었다.

이번 시위는 최근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분쟁에서 비롯했다.

많은 사람들이 빈민의 옹호자로 여기는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7월 2일 대선에서 아주 근소한 표 차로 패배했다. 멕시코 활동가들은 수많은 표가 “사라지는” 등 심각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믿는다.

민주혁명당(PRD)의 후보인 오브라도르는 이번 시위가 평화적 시민운동의 시발점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2주 동안 또 다른 행진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시위대는 투표용지를 한 장씩 일일이 재검표할 것을 요구했다. 오브라도르는 시위 규모가 갑절로 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