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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 강남점 점거 파업 현장에서 온 소식 :
“이를 악물고 싸워서 박성수를 물리치자”

뉴코아·이랜드 조합원 4백여 명은 뉴코아 강남점 점거에 성공한 뒤인 7월 29일 오후 1시에 점거 현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앞서 조합원들은 점거 침탈에 대한 대응과 앞으로의 투쟁 방향에 대해 분회별 토론을 진행했다. 각 분회 소속 조합원들은 자신이 속한 분회의 토론 결과를 집회 현장에서 발표하면서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현장조합원 민주주의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새로운 거점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고 승리를 향한 열망을 표현했다.

홈에버 면목점 조합원은 “방금 분회 토론에서 모두가 용역깡패와 폭력 경찰에 맞서 끝까지 사수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악물고 싸워서 반드시 박성수를 물리치자”며 호소했다.

이랜드일반노조 조직국장 동지는 “새벽에 우리가 정말 점거를 성사시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렇게 동지들이 점거를 성사시키고 모여있는 걸 보니 정말 다행이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동지들이 자랑스럽다. 우리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 점거하고 또 점거하자. 경찰에 붙들려 끌려나가더라도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고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방구

뉴코아 노조 평촌NC점의 한 조합원도 당당하게 주장했다.

“처음에는 교섭이라도 한번 해보려고 시작한 작은 싸움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점거 대열의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쟁으로 연대의 초점을 만들어야 하고 투쟁의 정당성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 싸움은 단지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투쟁에 연대하러 와준 많은 동지들이 있다. 오늘 새벽에 매장 진입을 시도할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연행될 각오를 하고 연대해주고 있는 연대 단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곳을 끝까지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만약 경찰들의 물리력에 의해 연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거점을 마련할 것이다. 제 3의 거점, 4의 거점까지 가더라도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지금 이 곳은 전기가 끊겨서 매우 어둡다. 물론 사측은 상품들이 있는 냉장고의 전기는 끊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상품들의 안전을 더 우선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뉴코아 강남점은 또다시 ‘노동자의 해방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