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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는 민주노동당 탄압 중단하라

중앙선관위는 ‘2007 범국민행동의날’ 개최를 홍보하거나 당일 행사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연설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민주노동당에 통보했다.

이것은 권영길 후보의 말대로 “권영길에 대한 정치탄압”이다.

범국민행동의날의 주요 요구인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 파병 연장 반대 등은 주류 정치권 모두가 꺼려하는 한국 사회의 진정한 핵심 의제들이다. 선관위는 이것이 대선 의제로 떠오르는 것을 차단하려 한다.

그래서 ‘정당이 주도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당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선거법에도 명시돼 있지 않은 모호한 지침을 만들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탄압하는 것이다.

반면, 선관위는 특정 정당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주류 언론과 이들의 입을 빌어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해 온 주류 정당들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대선미디어연대에 따르면 10월 15일부터 20일 사이에 3대 방송사는 총 85건의 정당 보도 중 단 한 건만 민주노동당에 할애했다. 5대 일간지의 ‘후보자 정당별 노출 빈도’에서 민주노동당은 평균 3.2퍼센트만 차지했을 뿐이다.

선관위는 보수 언론이 이명박의 부정·부패 의혹을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노골적인 이명박 편들기를 할 때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범국민행동의날’과 함께 우익들의 NLL 사수 집회도 규제하겠다는 것은 구색 갖추기일 뿐이다.

따라서 “나는 이미 지난 20년간 더 큰 탄압을 받아 왔고, 탄압을 받을수록 더욱 강해져 왔다”며 강행 의사를 밝힌 권영길 후보와 함께 범국민행동의날을 더 크게 성사시켜 선관위의 협박을 무력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