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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3백 일을 넘어선 뉴코아ㆍ이랜드 노동자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외주화 반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파업을 시작한 지 3백 일이 넘었다. 그동안 여성 노동자들은 용역깡패와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 왔고, 구속, 수배, 해고, 징계, 벌금 등 온갖 탄압에도 굳건히 파업 현장을 지켜 왔다. 이런 끈질기고 영웅적인 투쟁의 결과 이랜드 회장 박성수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2년 전 홈에버를 인수할 때 발행한 채권 만기일이 5월로 다가오면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결국 박성수는 부채 상환을 위해 홈에버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등 10개 점포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박성수는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죄로 벌금 1천만 원을 받았다. 검찰은 3백만 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조차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액수를 높여 판결한 것이다.

한편, 이랜드 노동자들은 매각이 기정사실화되자 재매각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 노동자들은 메이데이를 앞두고 홍콩 증시 상장 저지 투쟁을 계획하고 있고, 메이데이 전야제를 홈에버 상암점에서 개최할 것을 민주노총과 연대단체들에 호소하고 있다.

김경욱 이랜드 노조 위원장이 말하듯이 “아줌마 노동자들이 관리자들에게 부당하고 모욕적인 요구를 받았을 때 이제 더는 눈물 흘리고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은 위대한 성과다.

메이데이와 6월 말~7월 초 총력투쟁을 앞두고 민주노총은 이랜드 등 비정규직 장기 투쟁의 승리를 위한 강력한 연대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민주노총의 깃발을 걸고 싸우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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