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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화물연대 파업 농성장 지지방문을 다녀와서

운수노조 화물연대의 강력한 파업이 이명박 정부를 공황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나는 14일 오전에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1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에 다녀왔다. 노동자들은 기지 밖 곳곳에 천막을 설치하고 하룻밤을 길 위에서 잤지만, 승리의 확신 때문인지 피곤한 기색조차 없었다. 한 노동자는 “서울에서 촛불집회 하느라 밤새우고 바로 농성천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도착하고 나서 잠시 후 노동자들은 ‘한승수 총리가 기지를 방문했다’며 도로 한편에 길게 열을 지어 선전전을 진행했다. 노동자들은 “화물연대가 총리 수준밖에 안 되냐. 이명박이 직접 와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식사 시간이 되자 우리는 식당에서 〈맞불〉 화물연대 파업 호외를 나눠 주며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가져간 팻말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동자들은 우리가 만들어 간 “화물연대 파업 정당하다” 팻말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 “이명박 OUT” 팻말을 본 한 노동자는 “촛불 집회!”라고 외치며 ‘다함께’를 알아보기도 했다. 한 노동자는 “이명박 OUT”에 덧붙여 “KO”라고 재치있게 적어 농성장에 꽂아 뒀다. 이 팻말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지지의 의미로 농성천막에 붙여 두고 왔다.

촛불 항쟁으로 인해 그로기 상태인 이명박 정부는 아직 본격적인 탄압을 못하고 있다. 그 전에 신속히 승리하기 위해서는 화물연대가 항만 봉쇄와 도로 점거 등의 과감한 행동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부문과 업종을 뛰어넘어 노동자 파업이 확대돼야 한다. 이미 16일부터 덤프, 레미콘 등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그 뒤를 이어 금속, 공공 노동자들도 즉각 파업에 나선다면 작업장 요구의 성취뿐만 아니라 ‘공공의 적 1호’ 이명박의 퇴진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