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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92호
:
촛불항쟁은 끝나지 않았다.
—
발행 기간
2008년 6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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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현장을 가다 1
: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와 평택항에서 만난 파업 노동자들
김어진
맞불 92호
2008. 6. 16
6월 10일 촛불시위대를 막았던 컨테이너. 이제는 화물 파업 노동자들이 주요 수출항을 컨테이너로 막고 있다. 비조합원들까지 대거 동참하는 파업으로 수출은 발이 묶이기 시작했고 완제품 반출뿐 아니라 원재료 반입이 전혀 되지 않아 주요 공장 가동도 중단되기 시작했다. 카캐리어 분회 파업으로 오늘부터 광주 기아차 공장 스포티지 생산도 중단됐다. 정부는 발을 동…
화물연대 파업 현장을 가다 2 ― 부산
:
“흐지부지 끝내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박수원
맞불 92호
2008. 6. 17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던 부산 중앙 부두 길의 교통 소통이 16일 아침에는 너무나 원활했다. 그 많던 화물차들이 도로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컨테이너들만 산처럼 쌓여 있다.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부산항을 마비시킨 것이다. 부산항에 등록된 컨테이너 화물차 3천81대 가운데 운행되고 있는 차량은 군용차량을 빼면 겨우 3백86대다.특히 화…
화물연대 파업 현장을 가다 3 ― 인천
:
“완전히 틀어막고 진짜 힘을 보여 주자”
박설
맞불 92호
2008. 6. 17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인천항 가까이에 위치한 동인천역 일대는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촛불과 함성으로 뒤덮였다.“유가 인상, 물가 인상 때문에 못 살겠다!”,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에 수많은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6일 동인천역에서 진행된 ‘화물노동자 파업 승리를 위한 촛불집회’에는 아이를 데려온 부부, 퇴근길의 젊은이들, 청소년들까지 …
화물연대 파업 현장을 가다 4 ― 평택
:
“너 나 할 것 없이 파업하고 있어요”
오정숙
맞불 92호
2008. 6. 17
화물연대 파업 돌입 직후 ‘다함께’ 노동조합팀과 회원들은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와 평택항, 인천항, 부산항 등 주요 물류기지·항만에서 파업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 글은 평택항에서 만난 화물노동자들과 카캐리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30년 넘게 화물차를 몰고 있다는 한 베테랑 노동자는 우리를 보자마자 묵혀둔 이야기 보따리를 풀듯 얘기를 쏟아낸다.…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맞불 92호
2008. 6. 19
“사실 요즘 밤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몸무게가 3킬로그램 빠졌습니다.” - 이명박 “쇠고기 산업에서 … 이윤은 가죽과 내장을 파는 것에서 나온다. … 운 좋게도 우리는 바로 이 부분을 팔기 위한 수출 시장이 있다.” - 미국 아이오와 농장 연합의 무역분석가 조엘 시버링하우스 “그들[88만 원 세대]의 촛불이 언제 횃불이 되고, 이어 짱돌과 화…
2MB로부터 KBS를 방어하라
지면
강철구
맞불 92호
2008. 6. 19
7퍼센트 지지율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정부는 언론 통제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이명박은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이 합리적인 이성과 신뢰를 위협”한다며 촛불집회 생방송으로 유명한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 대표를 저작권 위반이라는 핑계로 구속했다. 또, KBS 통제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KBS는 ‘전쟁터’가 됐다. 감사원의 표적 …
우익의 치졸한 MBC ‘PD수첩’ 공격
지면
장호종
맞불 92호
2008. 6. 19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아레사 빈슨이 인간광우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고 발표하자 국내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거 봐라’며 MBC ‘PD수첩’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PD수첩’은 담당 의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인간광우병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것은 부검을 해 봐야 안다는 사실도 전달했다. 미국 농무부 레이먼드 차관이 “인간광우병이 아니다”라고 주장…
‘추가 협상’이라는 추가 사기극
지면
강동훈
맞불 92호
2008. 6. 19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꼼수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부가 미국 도축장 점검 내용을 감춰 온 것이 폭로됐다. 미국 도축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농림부 시찰단은 지난 6월 5일 미국 도축장의 “위생 관리와 SRM(광우병특정위험물질) 제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농림부의 내부 보고서는 미국 도축장에는 부정확한…
이렇게 생각한다 ─ 촛불은 어디로?
: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면
맞불 92호
2008. 6. 19
6월 10일 1백만 명 시위는 촛불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애초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온라인 참가자까지 포함해 1백만 명을 기대했지만,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늘 그랬듯이 촛불의 힘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21년 만에 1백만 명이 거리로 나서자 권력자들은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였다. 어떻게 해서든 촛불을 중단시켜야 하고 촛불이 강화될 …
가장 늦게 와서 가장 먼저 촛불을 끄는 민주당
지면
김인식
맞불 92호
2008. 6. 19
“지금은 열흘 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 만큼 난국을 타개하고 등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6월 15일에 민주당 대표 손학규가 한 말이다. 민주당은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지난 달 29일에야 ‘장외’ 투쟁에 나섰다. 최초의 촛불이 타오른 지 27일 만이다. 그런데 6·10 촛불 항쟁에 1백만 명이 넘게 참가하자 겁을 집어먹고는 가장 …
날지도 못하고 추락한 이명박의 ‘747’
지면
강동훈
맞불 92호
2008. 6. 19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이 시작하기도 전에 파산했다. 7퍼센트 성장은커녕 4퍼센트대 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올 4월까지 무역수지 누적적자가 벌써 68억 달러에 달했다. 단 몇 개월 앞도 예상하지 못하고 헛된 공약만 내놓았던 것이다. 세계경제는 점차 더 심한 위기에 빠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베트남은 경제 침체 일보직전이고, …
머리를 두고 꼬리만 자르는 ‘인적 쇄신’
지면
최미진
맞불 92호
2008. 6. 19
3개월 만에 심각한 레임덕에 빠진 이명박이 수습책으로 내놓은 ‘인적 쇄신’은 그동안의 국민우롱 시리즈의 연속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전면개각도 아니고, 그나마도 질질 끌며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 64.9퍼센트가 인적쇄신안을 “기대하지 않는다.”(6월 16일 한길리서치 조사) 쇄신 논란을 틈타 정두언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을 끌어내리…
‘촛불’이 볼리비아 항쟁에서 배워야 할 교훈
지면
김용욱
맞불 92호
2008. 6. 19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볼리비아는 신자유주의 모델이 될 법한 나라였다. 민영화, 복지 예산 삭감, 노동 유연화 등 이명박이 도입하려는 것과 같은 정책들을 1985년에 살인적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한꺼번에 도입했다. 그 결과는 재앙이었다. 민영화 과정에서 대량 해고가 발생했다. 토지는 대지주의 수중으로 집중됐고 농민은 자기 토지를 잃고 떠돌기…
일명 “고대녀” 김지윤 인터뷰
:
“20대가 보수화했다고요?”
지면
한수영
맞불 92호
2008. 6. 19
토론에서 한승수와 김종훈을 쩔쩔매게 해 국민 스타가 된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 김지윤 학생을 만났다. 삼성과 고려대 당국에 맞서다 출교를 당했지만 천막농성을 하며 7백 일 동안 굴하지 않고 싸워 지난 3월에 복교를 쟁취한 그녀가 이제는 촛불 운동의 목소리 구실을 하고 있다. 이제 전국적 정치 스타가 되셨는데 본인의 소감은 어떠신지요. 갑작스러웠죠. 친구…
민주노총 파업은 정당하다
지면
정종남
맞불 92호
2008. 6. 19
드디어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파업 일정을 발표했다. 7월 2일 하루 파업, 3일부터 5일까지 집중 상경 투쟁, 그 후에도 부문별 파업과 총력 투쟁을 이어가 7월을 집중 투쟁 기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조직된 노동자들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이석행 위원장의 약속대로 금속·공공·보건의료 등 다른 부문의 파업이 잇달아야 한다. 촛불시위가…
많은 현대차 조합원들이 파업을 지지합니다
지면
정동석
맞불 92호
2008. 6. 19
제가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 노동자 4만 4천 명 중에, 이번에 투표한 사람은 3만 8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투표자 중에서 2만 1천6백18명이 찬성했습니다. 그런데도 노동자들이 이 파업에 관심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파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설득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짧은 기간 동안 치러진 선거치고는 절대 적은 게 아닙니다. 물론, 지도…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오늘날 파시즘이 권력을 잡을 수도 있을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92호
2008. 6. 19
오늘날 파시즘이 가하는 위협은 얼마나 심각한가? 많은 사람들은 — 심지어 좌파들조차 — ‘독재자들의 시대’였던 20세기 전반부에나 파시즘이 있었던 것으로 여긴다. 신자유주의·세계화·인터넷의 시대에 웬 파시즘이냐는 것이다. 물론 파시즘은 자본주의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던 시기의 산물이다. 대공황이 독일 사회에 가한 충격은 급기야 1933년 1월 아…
촛불 항쟁 속의 ‘다함께’
지면
맞불 92호
2008. 6. 19
6월 10일 1백만 시위 이후로도 ‘다함께’와 〈맞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맞불〉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후원금을 내고, 다함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맞불〉은 5월 2일부터 지금까지 4만여 부 판매됐습니다. 특히 6월 10일 전후로 판매된 90호는 무려 1만 2천 부가 판매됐습니다…
전 세계 화물 노동자의 고유가 반대 투쟁
지면
김용욱
맞불 92호
2008. 6. 19
고유가 대책을 요구하는 투쟁이 전 세계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먼저 투쟁에 나선 것은 일부 유럽 나라 어민들이었다. 그들은 벌써 몇 주째 항구를 봉쇄하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영국·이탈리아·헝가리 등의 유럽 국가와 타이·홍콩·네팔 등 아시아 국가의 화물 운송…
한국 ─ “차라리 죽여라”하는 건설기계 노동자들
지면
최미선
맞불 92호
2008. 6. 19
덤프트럭이나 레미콘 등 중장비 건설 기계를 운전하는 노동자들은 운반비를 어음으로 받기 일쑤고, 카드깡으로 당장에 필요한 생계비를 충당하다 보면 어느새 신용불량자가 돼 있다. 고유가 때문에 10시간 꼬박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2~3만 원이다. 이들에게 마이너스 통장과 가정파탄은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전국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 소속 덤프·레미콘·굴…
독자편지
6ㆍ10 대행진 참가를 조직한 경험
지면
김상진
맞불 92호
2008. 6. 19
저는 한국노총 소속 세종호텔노조의 위원장입니다. 한국노총은 이명박 정권과 ‘정책연대’를 한답시고 전 국민이 함께 하는 촛불 운동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촛불집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오던 저와 집행부 동료들은 6··10 1백만 촛불대행진에는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참가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노조게시판과 각 부서 게시판에 6·10 홍보 포스…
비민주적 협성대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과 저항
지면
이계원
맞불 92호
2008. 6. 19
저는 5월 14일 촛불시위 이후 ‘다함께’에 가입했습니다. 그 후 6·10 시위 홍보 포스터 40장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해 학내에 붙였습니다. 그러나 총학생회로부터 포스터 철수를 요구받고 멱살까지 잡혔습니다. 학교에는 검열제도인 게시물 허가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학생회 측이 촛불시위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독자편지
전ㆍ의경 제도를 즉각 폐지하라!
지면
김재원
맞불 92호
2008. 6. 19
이명박은 전투경찰과 의무경찰(통칭 전·의경)을 동원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맞서고 있다. 그래서 군대 갔다가 재수 없이 차출되거나, 신호등 정리나 하는 줄 알고 지원한 의경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의경 내부에서도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환멸감이 생기는 것 같다. 한 전경은 자신의 신념에 맞지 않는 전경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독자편지
핵심은 민주주의 문제였다
지면
김태현
맞불 92호
2008. 6. 19
〈맞불〉 91호 구태옥 씨의 독자편지(〈맞불〉 90호 ‘현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에 대한 반박글)를 읽고 촛불시위가 가두 행진으로 발전하는 데 참을성 있고 단호한 태도로 기여한 ‘다함께’ 회원으로서 매우 불쾌했다. 먼저, 마이크를 뺏으면서 민주적 토론을 가로막은 사람들이 ‘대책회의가 행진을 막는다고 오해한 것뿐’이라는 ‘추측’은 행진에 적극 참가한 사…
독자편지
글의 논지를 오해해선 안 돼
지면
김준효
맞불 92호
2008. 6. 19
‘아름다운인생’ 님은 〈맞불〉 91호 편지(‘굳이 ‘[인터넷] 폐인’이라고 말해야 했나’)에서 네티즌들이 기업들의 조중동 광고 게재에 항의하는 운동을 벌이거나 화물연대의 미친 소 운송 저지 선언을 지지한 사실을 들어 ‘폐인’이라는 단어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현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라는 글의 논지를 오해한 것이다. 90호…
독자편지
폭력과 비폭력, 중요한 것은 단결
지면
박용석
맞불 92호
2008. 6. 19
〈맞불〉 91호의 ‘체제의 폭력에 맞서는 효과적 방법’은 매우 인상 깊은 기사였다. 24일 첫 거리행진 때는 ‘청와대로 진격’할 것을 주장하던 이들이 10일 1백만 촛불대행진에서는 ‘비폭력’을 외치기 시작했다. 겉으로만 보면 경찰 폭력과 우파들의 공격에 주춤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스크럼을 짜고 시위대의 ‘보호자’ 역할을 …
독자편지
사회주의가 대안이고 가능할까요?
지면
FLY
맞불 92호
2008. 6. 19
얼마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다가 ‘다함께’를 알게 됐습니다. 자본주의의 폐단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글들도 좋았구요, 여성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생각해서 가입도 했어요. 그런데 다함께 ‘기본 입장’을 보면 자본주의 폐지를 주장하고, 사회주의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임 같은데 저는 전쟁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지만,…
청소년들의 수업 거부와 학내 시위
지면
허그루
맞불 92호
2008. 6. 19
지난 6월 16일 광주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치마길이 제한 등 복장 단속과 두발 제한, 반강제적 야간자율학습, 상습적인 체벌 등에 분노한 학생들 8백20여명이 세 시간 동안 수업을 거부했다.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채 운동장으로 뛰쳐나왔고, 1·2학년 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거부했다. 1년 전 교장과 생활지도 교사가 새로 부임하면서 일방적으로 교…
화물연대 파업에 승리를!
지면
김어진
맞불 92호
2008. 6. 19
화물 노동자들의 반란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부산항·인천항·마산항·군산항의 물류는 거의 마비됐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허겁지겁 내놓는 실효성 없는 대책은 파업 노동자들의 분노에 기름만 붓고 있다. 최저임금제의 일종인 표준요율제조차 몇 년 후에야 시행하겠다고 한다. 비조합원들의 대대적 참가가 이번 파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국 운송 트럭 32만…
화물 노동자들의 목소리
지면
김형환, 박수원, 박설, 오정숙
맞불 92호
2008. 6. 19
‘다함께’ 는 인천항·부산항·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평택항을 찾아 파업 현장을 취재하고 노동자들을 인터뷰했다. “남편이 일을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어요. 그 때 기름값이 9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9만 원 대에요. 살림 어떠냐구요? 말 안 해도 다 아시겠죠?” (평택 파업 노동자의 아내) “지난달에 부산에 갔다 오니까 기름값만 65만~70만 …
독자편지
[온라인] 화물연대 파업 농성장 지지방문을 다녀와서
지면
김진석
맞불 92호
2008. 6. 19
운수노조 화물연대의 강력한 파업이 이명박 정부를 공황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나는 14일 오전에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1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에 다녀왔다. 노동자들은 기지 밖 곳곳에 천막을 설치하고 하룻밤을 길 위에서 잤지만, 승리의 확신 때문인지 피곤한 기색조차 없었다. 한 노동자는 “서울에서 촛불집회 하느라 밤새우고 바로…
독자편지
[온라인] 자발성주의에 대한 도전은 중요합니다
지면
전주현
맞불 92호
2008. 6. 19
〈맞불〉 90호 ‘현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에서 최일붕 씨는 촛불 운동이 진전하기 위해서는 자발성과 리더십(사회단체의 의식적인 개입)이 상호결합 돼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맞불〉 91호 ‘자발성주의자 비판에 대해’라는 구태옥 씨의 독자편지는 이 글의 핵심과 맥락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일붕 씨의 기사에서는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
7개월간의 투쟁으로 물 민영화를 저지하다
신미정
맞불 92호
2008. 6. 19
지난 6월 11일 남원시는 상수도 민간위탁(민영화) 계획을 철회했다. 수자원공사(이하 수공) 사장 출신인 남원시장 최중근은 당선된 2006년부터 남원시 상수도 민영화를 추진해 올 1월부터 수공에 위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1개 시민, 노동단체를 주축으로 한 대책위는 물 민영화에 반대하며 7개월 동안 투쟁해 왔다. 대책위가 천막농성과 촛불집회, 대시민…
민주노동당은 일관되게 거리의 정치를 유지해야
지면
김인식
맞불 92호
2008. 6. 19
민주노동당은 일찌감치 촛불 운동에 합류했고 일찍부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유일한 원내 정당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행보는 다소 모순적이다. 민주노동당은 재협상 전에는 등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위한 요식행위”인 ‘쇠고기 재협상 및 가축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여했다. 또, 6월 13일 민주노동…
남원시 상수도 민간위탁 저지 투쟁의 값진 승리
임남규
맞불 92호
2008. 6. 20
2008년 6월 12일(목) 남원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에서 남원시의 상수도 민간위탁 자진 철회 권고안을 결의했다. 남원시장은 상수도 민간위탁 상정안에 대한 철회요구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남원시의회에서는 13일 18시 철회요구서를 승인했다. 현 남원시장 최중근은 수자원공사 사장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정부의 정책을 미리 예측한 듯 대책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
청와대 뒷산에서 국민을 속이고 사기 칠 생각만 한 이명박
맞불 92호
2008. 6. 20
이명박은 오늘 또 대국민 사기성 특별 기자회견을 했다. 애초에 김종훈이 미국에서 가져 온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사기극을 펼치려던 계획은 ‘30개월 이상 수출 자율규제’조차 보증해 주지 않는 미국 정부 때문에 헝클어졌다. 그래서 이명박은 “뼈저린 반성”을 운운하면서도 사실상 ‘재협상은 없다’고 다시 쐐기를 박았다. 무려 50일 가까이 이어진 촛불의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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