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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 실무진 체포영장, 체포전담반 부활 …:
공안정국 조성 중단하라

지지율이 겨우 7퍼센트인 이명박이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 폭력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하겠다는 오만한 선전포고를 하더니 야만적 폭력을 휘두르며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촛불’은 더 분노해서 이글거리고 있다. ‘촛불’이 ‘국민토성’을 쌓고,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내서라도 청와대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모두 이명박이 자초한 일이다.

이명박은 촛불시위의 ‘폭력’을 비난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경찰이야말로 조직된 폭력 집단이다. 어청수는 “어떨 땐 80년대식 강경 진압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사실, 이미 경찰은 80년대식 진압을 하고 있다.

경찰은 물대포, 소화기,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하고 수많은 시민들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고시 강행 이후에는 더욱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25일 하루 동안에만 1백30명이나 연행했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12살짜리 초등학생과 80대 노인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했다. 물대포와 소화기도 다시 등장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안민석조차 “[경찰로부터] 차이고 밟히고 끌려다니며 욕설을 들었다.” 광화문을 경찰 폭력의 ‘해방구’로 만들려는 이명박은 여론을 폭력으로 짓누르는 데 눈이 멀었다.

이것도 모자라, 경찰은 물대포에 최루액과 형광색소까지 섞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형광색소로 시위 참가자를 구별해 ‘집까지 추적해’ 잡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투입 경찰의 3분의 1은 운동화를 신은 체포전담반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80년대보다 더한 섬뜩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경찰의 비호 아래 우익들도 같이 준동하고 있다. 6월 23일에는 특수임무수행자회, 고엽제전우회 등이 KBS 본사 앞에서 1인 시위하던 여성에게 달려들어 각목으로 폭행했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수백 개의 각목과 톱, 쇠파이프, 분말소화기, 방독면 등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조사도 하지 않고 이들을 풀어 줬다. 조갑제는 “경찰이 현행범인 폭도들에게 사용할 무기는… 최루탄, 곤봉, 수갑, 총이 있다”고 광분하고 있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미친 정부는 더는 정부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탄압을 중단하라

경찰은 그동안 촛불시위를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이끌어 온 대책회의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 부의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 안티 이명박 카페 백은종 부대표 등 8명에 대해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대책회의 사무실 압수수색(참여연대 사무실)과 대책회의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촛불시위의 집결지였던 시청광장의 천막들도 경찰과 용역 직원 2천여 명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강제철거됐다.

국민 80퍼센트가 지지하는 운동을 이끌며 이들 서민의 목소리와 이익을 대변한 대책회의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