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에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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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부시 정부는 자유무역협정을 매개로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 왔고, 한국과의 쇠고기 협상 결과로 대만이나 일본 등을 압박할 예정이었다. 우리 투쟁이 승리하면 부시 정부가 그런 몰상식한 짓을 강요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다.
촛불은 미국에서 광우병 문제를 다시 한 번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데도 일조했다. 예컨대, 촛불시위에 1백만 명이 참가하자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대표적 일간지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또,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 연맹’의 마이클 한센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미국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다.
우리의 촛불시위는 불량 식품 때문에 매년 30만 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그 중 5천 명이 죽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정당한 주장을 하는 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