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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온라인:
서울지하철 노조 지도부의 잘못

9월 26일 이명박의 공기업 ‘선진화’에 맞선 서울지하철 파업이 아쉽게 연기됐다.

서울지하철노조 지도부는 필수유지업무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자 ‘준법투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파업을 연기했다. 필수유지업무제도를 지키겠다는 노조 지도부의 소극적 투쟁 전술이 파업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경영혁신안은 결코 철회할 수 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필수유지업무제도를 무시하는 단호한 전면 파업이 필요하다. “불편을 감수할 테니, 승리해달라”는 파업 지지 여론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서울메트로 측이 일방적인 인력감축 및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파업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당장 파업에 돌입해야 한다. 파업은 지도부가 원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주머니칼이 아니다. 파업 유보 후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혼란과 의구심이 자라고 있다. 경제 위기의 대가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는 지금, 지하철 노동자들의 투쟁은 다른 노동자들의 저항을 고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