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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촛불 7호
:
부자가 아니라 노동자 서민을 구해야 한다
—
발행 기간
2008년 10월 6일
~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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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땅불리스 돈불리제” - 이명박 정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니라는 한 네티즌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면, 라이언 일병 한 명 구하려고 36명의 병사가 죽는 게 나온다. … 종부세 완화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전국민 중 30여만 명밖에 안 된다고 해도 감면해 줘야 한다.” - 한나라당 정몽준 “요즘 보면 ‘…
특별 기고 ─ 이명박과 경쟁 교육의 물결
:
“미친 교육, 너나 실컷 하셈!”
지면
송원재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교육계가 아수라장이다. 교육정책을 좌우하는 인사들은 입만 열면 ‘경쟁, 경쟁’이다. 모든 국민이 ‘경쟁 상대’를 적어도 하나 이상은 가져야 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 한 명이 둔재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뜬금없는 말이 유행이다. ‘국가경쟁력’이란 말은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분위기가 그렇…
탈북자들을 수용소에 가두려는 이명박
지면
김영익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최근 이명박 정부가 태국·몽골·러시아 등 제3국에 탈북자들을 수용할 난민수용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명박은 통일부에 보낸 문서에서 “중국이 탈북자를 정치적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몽골·러시아 등에 난민구역을 설치”하고, “태국에서라도 난민수용소를 만들 수 있도록” 조처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
위기에 빠진 이명박과 한국 자본주의
지면
강동훈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미국 의회가 금융시장 구제 방안을 부결한데다, 8월 경상수지 적자가 47억 1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에 이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한때 1천2백30원까지 올랐다. 더구나 정부가 ‘외환 시장에 1백억 달러를 공급하겠다’고 한 직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강만수는…
저들의 위기와 분열을 이용해 투쟁하자
지면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얼마 전 최장집 교수는 “촛불이 만든 결과는 너무 허망하다. 오히려 정부는 더 자신감을 얻고 강해졌다”고 했다. 촛불이 사그라들면서 이명박이 “기고만장”해졌다는 이런 주장들은 완전히 틀렸다. 이명박이 촛불의 후폭풍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진실이다. 예컨대 YTN에서 MB맨 구본홍은 아직 사장실 근처에도 못 가고 있다. 이명박은 여전히 2…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지배자들의 혼란과 분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교수이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다. 국내 번역된 주요 저서로는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책갈피)과 《미국의 세계 제패 전략》(책갈피) 등이 있다. 칼 마르크스는 “현대 국가의 행정부는 부르주아의 공동 사무를 처리하는 위원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솔직히 지난 목요일[9월 25일]…
주요 국가로 번지는 경제 위기
지면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경제 위기의 핵은 미국에 있지만 그 파장은 전 세계 주요 경제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반자본주의 주간지 2121호에서]유럽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정부는 은행·보험 업계의 대재벌인 포르티스에게 구제 금융 1백12억 유로를 지원해 부분적으로 국유화했다. 독일 정부도 유럽 제2위 상업 부동산 대부업체인 히포 부동산주식회사에 긴급 자금을 수혈했다…
은행 구제가 아니라 은행 이윤 회수가 대안이다
지면
크리스 뱀버리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당신이 제정신이라면 은행을 구제하면서 이윤은 가만 두고 부채만 떠안겠는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금 부시를 포함해 전 세계 정부들이 그런 짓을 저지르고 있다. 미국에는 정부의 7천억 달러 구제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언론은 주로 강경 공화당 우파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춘다. 이 안이 “금융사회주의”고 “반(反) 미국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
서민 주머니를 털어 재벌·부자를 돕겠다는 이명박
지면
정종남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이명박이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 주면서 생긴 재정 부족분을 노동자·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메우려고 한다. 종부세만 해도, 정부는 과세기준을 6억 원에서 9억 원 이상으로 완화하고, 세율도 반토막 내려고 한다. 이 조처로 이명박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10명 가운데 9명과 한나라당 의원 절반 이상이 종부세 감면 혜택을 보게 됐다. 수혜자의 86퍼…
이주노동자를 경제 위기의 속죄양 삼지 말라
지면
이정원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이주노동자 공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9월 25일 이명박이 직접 주재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내놓은 ‘비전문 외국인력 정책 개선방안’의 핵심 내용은 이주노동자들을 더욱 쥐어짤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주노동자 임금이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 고임금’이라는 해…
이주노동자가 말하는 끔찍한 현실
:
“우리를 노예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요?”
지면
자르, 니라스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자르(고용허가제로 들어온 방글라데시 노동자) : 나는 한국에 온 지 2년 됐다. 시화공단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한다. 기본급은 딱 최저임금 수준이고 토요일 연장 근무에 일요일도 일하고, 평일 연장 근무까지 해서 식대 포함해 1백40만~1백50만 원 정도 받는다. 주·야간 교대 근무는 너무 힘들다. 입국 전에 밥값과 기숙사 비용을…
멜라민 파동이 드러낸 체제의 진실
지면
박건희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발생한 환자만 5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세계 각국이 중국산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나 리콜 조처를 단행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 염료, 접착제의 원료로 쓰이는 공업용 화학물질로, 사람에게 요로결석과 신부전 등을 일으키고 동물실험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게 확인된 물질이다. …
‘시민ㆍ사회 각계 원로’의 촛불 평가를 보고
지면
최영준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9월 24일 백낙청 교수,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시민·사회 각계 원로’ 51명은 ‘민주·민생·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갑시다’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촛불 항쟁 3개월을 “미완의 승리”로 평가하며 “비정규직” 쟁점을 추가할 것과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반민생적인 정책 전반에 맞서 “촛불을 끄지 않고 소중…
정권 퇴진을 내건 것이 실수인가
지면
최미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조계사에서 촛불 수배자로 꿋꿋이 투쟁하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이 촛불 2기 연대기구 출범에 대해 〈경향신문〉과 인터뷰했다. 박원석 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유린과 1퍼센트 특권층을 위한 정책에 반대하는 저항을 결집하기 위한 연대기구 발족의 필요성을 잘 설명했다. 그러나 대책회의가 “촛불시위에서 ‘정권퇴…
불황과 계급투쟁
지면
존 리즈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존 리즈는 트로츠키의 글들이 호황, 불황, 계급투쟁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존 리즈는 영국 전쟁저지연합의 사무국장이다. 저서로는 《새로운 제국주의와 저항》(책갈피), 《저항의 세계화》(북막스) 등이 있다. 지난 주 조지 부시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종말론에 나올 법한 연설을 한 것은 현 경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극…
총체적 난국에 처한 ‘테러와의 전쟁’
지면
시문 아사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미국이 세계경제 위기의 발원지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의 국가정보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주요 격전지인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암흑과 같다”고 논평했다. 그래서 미국 장성은 최근 영국 총리를 만나 영국군 추가 파병을 요청해야 했다. 실제로 탈레반과 다른 아프가니스탄 저항 조직들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주변을 포위하기 시작했고, 아프가니스…
서평《마르크스주의에서 본 영국 노동당의 역사》토니 클리프ㆍ도니 글룩스타인, 책갈피
:
영국 노동당 개혁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해부
지면
김인식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토니 클리프와 도니 글룩스타인은 20세기 전체에 걸쳐 영국의 좌파와 노동계급 운동에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미친 노동당에 대한 신화를 칼로 버터 자르듯이 해부한다. 첫째, 노동당의 사회주의적 과거에 대한 신화. 클리프와 글룩스타인은 “노동당의 정치는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영국노동당 1백 년의 역사에는 여러 개…
독자편지
경제 위기와 부서진 꿈
지면
심호철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나는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중소기업 사장, 자영업자, 비정규직, 대기업 노동자, 중소기업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가 경제가 어려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 말한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상황이 요즘과 사뭇 달랐다. 주식·펀드·아파트는 다시 한번 불패의 신화를 써 나가며 거품론에 콧…
독자편지
공무원 연금 개악을 지지해선 안 된다
지면
전주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보수 세력들은 공무원 연금개악이 소폭으로 진행됐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런데 〈경향신문〉마저 9월 25일자 사설에서 이번 ‘공무원 연금개혁’이 “아주 조금 더 걷고 아주 조금 덜 주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저부담 고급여’가 연금기금 재정 적자의 원인인 듯 얘기한다. 그러나 공무원 연금기금 재…
독자편지
지난 호 기사에 대한 의견
:
전교조는 학생들의 교사 평가를 인정한다
지면
김성보, 강동훈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저항의 촛불〉 5호에 실린 ‘이명박 정부의 교원평가를 지지해선 안 된다’는 강동훈 기자의 글은 이명박 정부 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잘 꼬집고 있다. 그러나 기사 말미에 “학생들에 의한 교사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가진 전교조를 비판하는 부분은 약간 아쉽다. 전교조는 교원평가 논쟁이 한창일 당시 대안으로 학부모회 법제화와 학생회…
독자편지
고무적인 신문 거리 판매 경험
지면
박진화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다함께’ 관악동작지회가 9월 25일 서울대입구역에서 진행한 가판에서 ‘이명박이 얻는 종부세 감면 혜택 2327만 원, 부자 세금은 깎고 노동자 임금은 동결?’ 제호의 〈저항의 촛불〉 6호가 1시간 동안 55부 판매됐다. 가판에 참가한 회원들 모두 크게 고무됐다. 퇴근 시간의 바쁜 지하철역이었음에도 시민들은 “물가 폭등으로 노동자 서민의 월급이 …
독자편지
2MB, 우리가 그렇게 두려운가?
지면
윤지혜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이명박은 촛불이라는 거대한 국민의 함성을 애써 외면해 가며 유모차 부대 ─ 국가에서 키워 주지 않는 아이들을 홀로 둘 수 없어 그저 데리고 나온 일밖에 없는 ─ 까지 수사하는 등 자신의 두려움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그리고 또다시 국가보안법을 여기저기 휘갈기는 이명박! 지금 청와대에서 얼마나 오금이 저리고 있을지 눈으로 보지 않아도 훤하다. …
독자편지
아쉬움이 많았던 진중권 강연회
지면
김재원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지난 9월 26일 나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주최한 진중권 교수의 ‘촛불과 한국사회’ 강연회에 다녀왔다. 이날 진중권 교수는 촛불 운동에서 나타난 대중의 자발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촛불 이후 이명박 정권이 강화됐다는 주장에 대해 “만약 그렇다면, 왜 검찰과 경찰이 설칠까” 하고 옳게 비판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
독자편지
지난 호 기사에 대한 의견
:
자이툰 철군 가능성과 반전 운동
지면
김광일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저항의 촛불〉 6호에서 장호종 기자가 경고했던 것처럼 이명박 정부는 언제든 자이툰 철군 약속을 뒤집고 파병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경고와 더불어 두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먼저, 이명박 정부의 자이툰 철군 계획 발표의 배경에 관한 것이다. 두 가지 측면이 결합돼 있다. 우선 반전 여론의 압력이다. 이것은 반전 운동의 성과…
병 주고 약 주는가
지면
윤필언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나는 서초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강사다. 최근 이명박은 “학원비가 크게 올라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사교육비 상승의 주된 책임은 교육을 시장 원리에 내던진 이명박 정부에 있다. 며칠 전, 우리 학원 원장이 강사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얼마 전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학원…
독자편지
네팔에서 다시 만난 동지들
지면
전현정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추석 연휴와 휴가를 겸해 네팔을 다녀왔다. 그곳엔 갖은 탄압에도 한국 이주자 운동의 역사를 끈질기게 일궈 왔던 사말타파·까지만·토르너·라주·검구릉 동지 등 결코 잊어서도 안 되고, 잊혀질 수도 없는 보석 같은 투사들이 있다. 네팔에 들어서자마자 우리가 맞닥뜨린 것은 먼지와 매연을 뒤집어쓰고 앉아 구걸하는 사람들, 젖은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 …
독자편지
누가 하면 통치 행위, 누가 하면 이적 행위?
지면
이주형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9월 25일 한국청년단체협의회(이하 한청) 전·현직 지도부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있었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한청을 이적단체로 인정했다. 특이사항이라면,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고 판결한 점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판결이 있은 뒤 얼마 안 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에 대해서도 대거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실천연대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지면
최미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사건에 이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 간부 4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이번에는 고문·조작으로 악명 높은 국가정보원이 실천연대 수사에 직접 나섰다. 그래서 이번 마녀사냥에서도 모든 일들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 공안당국은 실천연대가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해 온 간첩단인 것처럼 몰아세운다. 조중동 등은 실천연대…
등록금으로 돈놀이하지 말라
지면
정선영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주요 대학들은 그동안 적립금을 주식과 펀드에 투자해 왔다. 학생들의 피 같은 등록금을 갖고 도박을 벌인 것이다. 여러 해 동안 사립대학들은 예산을 부풀려서 등록금을 인상시킨 뒤 돈을 남기는 방식으로 적립금을 쌓아 왔다. 매해 등록금 인상액의 1.5배가 넘는 돈을 적립한 결과, 현재 사립대학 적립금의 규모는 6조 원이 훨씬 넘는다. 연세대와 이…
독자편지
온라인 ㅡ 지난 호 기사에 대한 의견
:
‘김정일 와병설’ 기사를 읽고
전주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저항의 촛불〉 5호에 실린 ‘김정일 와병설 논란이 보여 준 것’이란 기사는 북한 권력구조 위기를 빌미삼아 군사적 개입을 강화하려는 남한 지배자들의 위험성을 잘 폭로했다. 그러나 남한 지배자들이 확인되지도 않은 ‘김정일 건강 이상’을 핑계 삼아 냉전적 호들갑을 떨 뿐이라는 논조는 부적절하다. 미국 정부가 김정일 정권의 붕괴가 낳을 파장을 우려하는 ‘양면…
독자편지
온라인
:
서울지하철 노조 지도부의 잘못
강철구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9월 26일 이명박의 공기업 ‘선진화’에 맞선 서울지하철 파업이 아쉽게 연기됐다. 서울지하철노조 지도부는 필수유지업무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자 ‘준법투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파업을 연기했다. 필수유지업무제도를 지키겠다는 노조 지도부의 소극적 투쟁 전술이 파업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경영혁신안은 결코 철회할 수 없다”며 물러설 뜻…
독자편지
온라인
:
<미군들의 이라크>를 보고
가야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저항의 촛불〉 5호 독자편지란에 소개된 김영미 PD의 〈전쟁의 기억 ― 미군들의 이라크〉를 나 또한 관심 있게 봤다. 그러나 그 프로에는 주목해야 할 점들이 또 있었다. 우선, 이라크 민중이 알 카에다에 등을 돌렸음을 보여 준다. 이 프로에서는 이라크 수니파 사람들이 알 카에다에 대해 환멸을 토로하는 장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살 폭탄…
온라인
:
대학 보안 강화, 진짜로 지키고 싶은 게 뭐야?
박용석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학내 보안을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는 기사들이 대학신문에서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안전관리 ‘여전히’ 소홀. 중앙광장 열람실 등 학내 보안 시스템 허점’(〈고대신문〉), ‘올해부터 학내 무인경비 시스템 도입돼’(〈연세춘추〉) 등등. 이런 기사들의 논지는 학내에 외부인 출입이 잦아서 도난 사건이 늘고 있고, 특히 성범죄 발…
온라인
:
이행기 강령이 필요하다
양경욱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역사적으로 자본이 금융화한다는 사실은 ‘자본의 과잉’, 또는 ‘가치증식의 실패’를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에 대처하려고 소수의 자본은 출구를 찾게 되는데 그 요긴한 출구가 바로 금융 부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비대해진 자본은 이윤량을 늘리려고 금융 부문을 적극 활용합니다. 그래서 자본의 집적과 집중은 더 심해집니다. 그러나 이윤량의 증…
독자편지
온라인 ㅡ 지난 호 기사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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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철군과 이명박의 더러운 꼼수
전주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저항의 촛불〉 6호가 정부의 자이툰 철군 약속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계획”이라 꼬집으며 “당장 철군하라”고 요구한 것은 적절한 지적이었다. 덧붙여 나는 자이툰 철군 계획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시는 이미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해 “비전투 지원에 대해…
독자편지
태권도의 이면
김지태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얼마 전 레바논에 파병된 한국군이 레바논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사진을 한 언론에서 본 적이 있다. 사실 태권도는 한국의 해외 파병 역사와 늘 함께했다. 박정희는 베트남 파병을 태권도 군 시범단으로 시작했다.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태권도는 일제시대 한국에 보급된 일본의 가라데가 광복 이후 이름을 바꿔 남은 것이다. 태권도라는 이름을 만들고 …
소말리아에 군함을 보내자고?
한규한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지난 9월 10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8명이 탑승한 브라이트 루비호가 피랍되자 정부는 이 해역에 미사일을 장착한 구축함과 특수부대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이 지역에서 해적에 의한 납치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선원들의 안위는 나 몰라라 해 왔다. 지난번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은 국민 성금에 의해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더니 정부는 이번…
서평《빅토르 하라 ─ 아름다운 삶, 끝나지 않은 노래》 (조안 하라 지음, 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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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9ㆍ11'에 저항한 가수 빅토르 하라
지면
김광일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아룬다티 로이가 ‘9월이여 오라’라는 에세이에서 지적했듯, 우리는 또 다른 9·11을 기억하고 떠올려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1973년 9월 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피노체트의 쿠데타군 폭격기는 아옌데의 대통령궁을 폭격했다. 쿠데타군 탱크는 노동조합과 대학, 빈민가를 공격했고, 체포하고 납치한 수천 명을 실내 경기장에 몰아넣고, 그들을 다시 국립…
영화 〈지구〉 (알래스테어 포더길·마크 린필드 감독,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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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권의 책보다 더 큰 호소력
지면
김준효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극장이 어두워지고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영화 〈지구〉는 우리를 생명이 넘쳐흐르는 자연의 한복판으로 이끈다. 지구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우리 곁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생명들이 펼치는 장대한 생명의 드라마가 90분 내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50여 년 동안 자연을 다큐멘터리로 담아 온‘BBC 자연사단’이 5년 동안 2백여 곳의 현지 촬…
서평《단절》 (쑨리핑 지음,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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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사회’ 중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지면
김재원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중국에 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중국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빈부격차’에 관해 쓴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1980년대 시작한 ‘개혁개방’ 정책 이래 시작된 시장경제 정책이 중국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연구한 학자다. 저자는 농민공이나 한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해고돼 더는 돈을 벌지 못하는 노동자 등‘약소집단’의 존재와, 이러한 …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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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해고가 가톨릭 정신인가
지면
김어진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보건의료노조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사측이 해고를 자행한 9월 30일에 병원 로비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해고된 조합원들은 눈물범벅이 돼 ‘2년 넘게 일했는데 계약해지 왠말이냐’, ‘비정규직 피눈물나게 하는 게 병원 맞나요?’라고 쓰인 팻말들을 들고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울부짖었다. “환자분들, 저희들…
연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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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내 동료들을 해고 말라
지면
유혜린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내가 간호사로 일하는 강남성모병원에서 간호보조사원의 업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병원 측은 비정규직 간호보조사원들을 갑작스럽게 해고했다. 이 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은 우선 환자들이고, 간호보조사원과 함께 일하던 간호사들이다. 검사실에서는 환자 왜 안 보내냐고 간호사에게 닦달하고, 환자와 보호자는 그들대로 검사를 받지 못하고 기다리게…
촛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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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관악 촛불문화제
지면
유용상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9월 28일 서울 관악산 입구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촛불 사진, 조계사 테러, 뉴라이트 실체, 조중동 폐간, 경제 위기 등 여러 사안을 다룬 각종 홍보 전시물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촛불집회 동영상이 나오자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시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한편에선 시민들의 논쟁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몸자보를 두르고 홍보 전단을 나눠 …
촛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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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활력이 넘친 은평의 촛불
지면
김종환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지난 9월 28일 은평구에서는 “이명박은 물러나라”를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는 1백여 명의 촛불들을 볼 수 있었다. ‘아고라 은평’의 네티즌들과 민주노동당, 전교조, 은평시민넷과 ‘다함께’ 등이 함께 ‘촛불탄압 경제파탄 이명박 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한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매주 화요일 촛불문화제에 전경 버스 3대와 형사들을 배치하고, 최근에는 ‘아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