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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투기자본이 부른 대량해고 위기

위니아만도 사측인 투기자본 CVC(씨티벤처캐피털)가 경영 악화를 빌미로 오는 3월 25일 전체 직원의 절반인 2백20명을 해고하려 한다. 노동자들이 부분파업과 집회를 열며 투쟁에 나서자 사측은 “위로금이라도 받으려면 희망퇴직을 신청하라”며 협박하고 있다.

위니아 만도의 경영난은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만드는 충남 아산의 위니아만도는 2005년부터 투기자본 CVC가 경영해 왔다. CVC는 당기 순이익을 상회하는 주주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이미 투자금 2천 4백억 원 중 1천 6백억 원을 회수했고, 또 다시 공장 재매각 차익을 높이려고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

“여태껏 우리는 밑 빠진 항아리에 물을 부어왔다”며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의 요구대로 “그동안 투기자본이 빼돌린 이익을 환수”하고, 고용을 보장해야 마땅하다.

3월 25일 해고 통보 예정일을 앞두고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정문을 틀어막고, 공장을 점거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이런 과감한 전술을 채택해야 한다.

지금 대량해고 시도가 번지고 있다. 쌍용차는 비정규직 35명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고, 대우버스는 5백7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위니아만도 투쟁은 다른 작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속노조 등이 강력한 연대를 건설하고, 승리해서 함부로 해고하려는 시도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