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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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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 시리즈

《자본주의의 대안과 사회주의 가치 논쟁》

△《자본주의의 대안과 사회주의 가치 논쟁》, 알렉스 캘리니코스·마이클 앨버트 지음 │ 이수현 옮김 | 5,500원 ●구입

이 책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책 《반자본주의 선언》(책갈피, 2003)과 마이클 앨버트의 책 《파레콘 : 자본주의 이후, 인류의 삶》(북로드, 2002) 출판을 계기로 2003년 12월 8일부터 25일까지 두 사람이 반자본주의 운동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인터넷에서 주고받은 논쟁 글을 번역한 것이다.

캘리니코스가 이야기하는 반자본주의의 가치는 정의·효율성·민주주의·지속가능성이고 앨버트가 주장하는 가치는 연대·다양성·평등·자율관리다.

물론 이것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견해를 (약간) 다르게 개념 정리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정의와 보상의 논리를 둘러싼 견해 차이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또 마르크스주의, 레닌주의와 볼셰비즘, 민주주의와 중앙집권주의, 국가자본주의와 조정자 계급, 참여 경제, 변혁 전략 등에 대해서도 때로는 현격한, 때로는 미묘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며 열띤 논쟁을 펼친다.

그러나 마치는 글에서 서로 인정하듯이, 두 사람은 자본주의에 반대하고 현재의 억압에 맞서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고 생산자·소비자 평의회와 자율관리를 옹호하고 시장과 위계적 계획에 반대하는 등 공통점도 많다.

이런 공통점과 차이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이라는 점 때문에, 비록 추상적이고 어려운 개념들도 등장하지만 은근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좌파의 재구성과 변혁 전략》

△《좌파의 재구성과 변혁 전략》,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최일붕·이수현 옮김 | 9,000원 ●구입

올해 초 프랑스에서 출범한 반자본주의신당(NPA)은 국내외 많은 좌파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NPA는 1999년 시애틀 시위 이후 반자본주의 운동(과 나중의 국제 반전 운동)의 성장을 바탕으로 진행된 좌파의 재구성, 특히 ‘급진 좌파’ 재결집의 최근 현상일 뿐이다. 그동안 이탈리아의 재건공산당, 독일의 디링케[좌파], 영국의 리스펙트(와 스코틀랜드 사회당), 포르투갈의 좌파블록, 덴마크의 적녹동맹, 그리스의 쉬나스피스모스 등 다양한 좌파 재결집체가 생겨나 성장과 쇠퇴를 경험했다. 따지고 보면, 2000년의 한국 민주노동당 창당도 급진 좌파 재결집이라는 국제적 맥락과 궤를 같이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시애틀 시위 이후의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바탕으로 역사적 경험과 교훈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진정한 사회주의 좌파가 추구해야 할 전략과 전술, 강령, 활동 방식 등에 대해 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지은이는 1960년대 말과 1970년대의 급진적 사회운동이 쇠퇴함에 따라 좌파 내에서 사라졌던 전략 논쟁이 오늘날 되살아난 것을 반기면서 “20세기의 혁명적 위기들”에서 끌어낼 수 있는 특정한 전략적 교훈들을 제시한다. 물론 이런 교훈이나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전략적 유산을 배타적으로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혁명적 좌파는 다양한 이질적 세력들과 함께 개방적으로 현실의 운동을 건설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 명확성과 전술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조직과 활동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김하영 지음 | 6,900원 ●구입

지은이가 지난 10년 동안 이러저러한 연대 운동 단체 안에서 NGO의 주장과 실천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한국 NGO에 대한 최초의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서다.

NGO를 체제의 부속물쯤으로 치부하는 일부 좌파들과 달리 지은이는 NGO를 개혁주의의 한 유형으로 파악한다.

“NGO는 사회의 근본적 변혁이라는 전망을 상실한 채 자본주의를 민주적으로 개혁해 정의·평등·공동체 같은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개혁주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의 분석은 한국 시민운동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 즉 옛 소련 블록의 붕괴 이후 활동가들 사이에 깊게 퍼진 낙담과 대안 부재와 혼란을 배경으로 시민운동이 성장한 과정에서 출발한다. 이어서 시민운동의 주요 활동가들과 지식인들이 수용한 시민사회론과 이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을 다루고, 한국 NGO의 실천 유형과 그 문제점·한계를 살펴본 뒤 경제·정치 위기 상황에서 개혁주의가 직면한 위기라는 관점에서 시민운동의 위기를 조명하며 글을 맺는다.

그러나 지은이는 “개혁주의가 위기인 동시에 여전히 강력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제의 위기가 낳은 공포와 환멸은 오히려 개혁주의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고, NGO가 그 수혜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NGO와 함께 운동을 건설하면서, 진정한 정의와 평등을 원한다면 NGO의 비전과 방식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크리스 하먼의 새로운 제국주의론》

△《크리스 하먼의 새로운 제국주의론》, 크리스 하먼 지음 │ 이수현 옮김 5,900원

마르크스주의 용어인 ‘제국주의’라는 낱말은 이제 강대국의 횡포를 뜻하는 정도의 말로 누구나 느슨하게 사용하는 말이 됐다. 그러나 정작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떤 동역학으로 움직이는지는 말하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크리스 하먼의 이 짧은 소책자는 이러한 다양한 ‘제국주의론들’ 사이의 논쟁을 다루는 데서 출발한다. 이 논쟁은 역사가 제법 길다. 레닌이 유명한 소책자 《제국주의 ―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를 쓴 것 자체가 카우츠키의 ‘초(超)제국주의론’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레닌, 부하린, 홉슨, 카우츠키, 힐퍼딩, 로자 룩셈부르크 등 당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제국주의의 동역학을 각각 다르게 설명했고 강조점도 달랐다.

크리스 하먼은 여기서 더 나아가 스탈린이 레닌의 제국주의론을 얼마나 앙상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었고, 그것이 어떻게 폴 바란과 안드레 군더 프랑크의 종속이론으로 이어졌는지도 보여 준다. 또, 이 종속이론과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오늘날의 자율주의 ‘제국’론이 모두 결국은 레닌이 그토록 비판한 카우츠키의 초제국주의의 변형이거나 재탕일 뿐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이 책은 레닌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지도 않는다. 레닌의 제국주의론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철저하게 살핀다. 또한 고전적 제국주의 시대, 냉전 시대, 오늘날의 ‘세계화’ 시대의 제국주의가 각각 어떻게 다른지 파고든다. 특히 오늘날 ‘세계화’ 시대의 상식으로 통하는 주장들이 대체로 부정확하거나 과장돼 있음을 밝히는 부분은 꼭 읽어 볼 만하다.

《오바마의 아프팍 전쟁》

△《오바마의 아프팍 전쟁》, 조너선 닐 외 지음 │ 차승일 옮김 5,000원 ●구입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기대 속에 취임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지금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증파하며 나토 회원국들에게 전쟁 지원을 종용하고 있다.

‘혈맹’인 한국의 이명박 정부에도 재파병을 요청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이제 파키스탄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른바 ‘아프팍 전쟁’이다.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건’이 필요하며 따라서 점령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외국 군대를 어떻게 생각할까? 또, 탈레반에 대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조너선 닐은 1970년대에 인류학자로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인들과 동고동락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가니스탄인의 처지에서 본 전쟁의 현실을 드러낸다.

미국인 사회주의자 데이비드 화이트화우스는 고통으로 점철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미국의 관계를 살펴보며 오바마가 말하는 ‘재건’의 진정한 의미를 들춰낸다.

영국 사회주의자 제프 브라운과 파키스탄 활동가 아심 잔은 파키스탄이 “미국 제국주의의 취약한 고리”라고 지적한다.

네 명의 저자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할 오바마의 아프팍 전쟁의 진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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