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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운동의 승리를 위한 논쟁

운동의 승리를 위한 논쟁

앞으로 결정적인 전투는 운동 내부에서 벌어질 것이다. 그것은 총파업을 밀어붙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운동을 멈추고 싶어하는 사람들 간의 전투가 될 것이다.

주요 노조 연맹인 노동자총연맹(CGT)과 노동자의 힘(FO)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동시에 노동자들을 만류해 왔다. 그들은 [정부와 노동자 사이에서] 중재자 구실을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천천히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 정부가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쟁 수위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단호한 정부에 맞서 싸울 때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온전히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심각한 패배를 부를 위험이 있다. 많은 노동자들과 노조 활동가들은 이 점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싶어한다.

노동자들이 지지하는 주요 정당들이 어떤 구실을 하느냐가 앞으로 어떤 전략이 승리할지를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주요 야당인 사회당 지도부는 5월 25일 시위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선거 표밭을 재건하기 위해 이 운동에 올라타는 것이지 정부와 대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정부의 “개혁”안에 반쯤은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우파 정부만큼이나 사회당도 총파업을 두려워한다.

CGT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산당도 중요한 세력이다. 공산당 역시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재건하고 싶어한다. 공산당은 전에 사회당과 함께 연립[“복수 좌파”] 정부를 구성하고 형편없는 정책을 추진한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떨어져나갔고 이는 결국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공산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26일 공산당 신문 〈뤼마니떼〉는 이 운동 때문에 우파 총리 장-피에르 라파랭이 “궁지에 몰렸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온 나라가 “총파업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점을 부인하고 일부 노동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무기한 파업이 정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조용히 경고했다.

프랑스의 주요 혁명적 사회주의 정당들은 더 단호한 행동을 밀어붙이고 있다.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LCR)과 ‘노동자의 투쟁’(LO)이 바로 그들인데, 지난해 대선에서 이 두 정당이 얻은 표는 합쳐서 무려 2백80만 표나 됐다. 앞으로 이 정당들은 이번 투쟁에 투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투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정부가 지른 불에 노동자들이 맞불로 대응하는 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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