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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레프트21〉 첫 생일을 축하합니다”

〈레프트21〉은 감옥에 갇혀 있는 양심수들에게 투쟁과 연결하는 창이 되고자 무료로 본지를 발송하고 있다. 창간 첫돌을 맞아 양심수들의 축하 메시지가 쇄도했다. 이를 축약해 싣는다.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전 조직실장)

지난해 여름 77일간의 쌍용차 파업 투쟁을 뒤로 하고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김득중입니다.

정권과 자본의 폭력적 탄압으로 비록 쌍용차 파업을 중단했지만 우리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도움에 감사드리며 〈레프트21〉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곳에서 〈레프트21〉을 통해, 경제 위기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탄압하는 MB 정권과 자본에 연대와 단결, 투쟁으로 저항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돼 주십시오. 생생한 소식 기대하며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충연(용산참사 유족이자 구속자, 용산4구역상가공장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어둡고 암울한 시절입니다.

언론의 가장 큰 의무는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만을 기사화하는 것일 겁니다.

폭정의 시기에 억눌린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기사 쓰시고, 민중의 눈으로 바라보는 참된 세상을 담아 희망을 주는 〈레프트21〉에 감사드립니다.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십시오.

김달식(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본부장)

〈레프트21〉 창간 첫돌을 맞이해 축하 인사를 드릴 겸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5월 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집단해고에 맞서 악질자본 금호 대한통운 자본에게 해고자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하시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악질자본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신 박종태 열사 정신 계승 투쟁 관련해서 구속된 김달식입니다.

먼저 〈레프트21〉의 창간 첫돌을 맞이해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몸은 갇혀 있지만 투쟁 현장 소식들에 너무나 갈증을 느끼며, 마음만은 투쟁 현장 속에서 늘 함께하고 있음을 〈레프트21〉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세상과의 단절은 견딜 수 있겠는데 투쟁 현장의 소식을 접하지 못한다면 고립감에 생활이 더욱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레프트21〉 덕분에 현장의 소식을 얻고, 좋은 학습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발빠르게 현장의 소식을 담아내시는 〈레프트21〉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레프트21〉 첫 생일을 대전교도소에서나마 축하드립니다.

윤기진(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의장)

세상과 격리된 이곳에서 좋은 동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고맙게 보겠습니다. 투쟁.

김창수(용산참사 구속자, 전철연 성남단대주거세입자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레프트21〉 언제나 반가웠습니다.

지난해 말 용산참사로 구속되고, 제 이름이 봉투에 적힌 〈레프트21〉을 처음 접했습니다. 제 이름 석자를 보고, 아직도 고통받는 분들을 잊지 않고 현장의 소식들을 전해 주셔서 큰 위로와 힘이 됐습니다.

〈레프트21〉은 그런 신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사회에서 고통받는 분들의 생생한 소식과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따뜻한 신문이 돼 주시기 바랍니다.

〈레프트21〉 창간 첫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10주년, 1백 주년 변치 않는 신문, 영원한 신문 되기를 응원하고 기원하겠습니다.

이기호(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 조합원)

목마름 앞에 던져진 생수 한 잔과 같은 〈레프트21〉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식의 틀과 관점 자체를 바꿔 줌으로써 올곧은 눈으로 다름을 볼 수 있게 해 준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항소중인데요. 헌법의 가치와 원칙은 자본의 거대한 아가리[입]로 들어간 지 오래전이어서 재론하기엔 힘이 부칩니다. 검찰이 공소유지를 위해 급조한 것의 맹점을 봤습니다.

잘 싸우겠습니다. 투쟁.

최기영(전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레프트21〉 동지들께.

일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분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속이 다 시원하다!’

신문을 펼쳐보며 제가 속으로 지른 한마디입니다.

얼마나 목말랐던 현장의 소리이며 또 제때 정확한 분석 기사였는지 모릅니다.

왜 자주파 동지들은 이런 신문을 만들지 않을까 하고 쬐금 애석했습니다. ^^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글과 기사이며, 제대로 된 견해와 관점입니다.

신문은 구속된 일반수용자들도 돌려 봅니다.

편집, 활자, 배판 모두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만이라도 함께하는 신문으로 남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장영희(전국철거민연합 총무국장)

〈레프트21〉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 해 동안 〈레프트21〉 소식을 받고 감사했습니다.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받을 수 있는 신문으로 우리 모두가 원하던 그런 신문이구나 감명받았습니다.

〈레프트21〉이 서신에 “투쟁의 불씨를 간직한 동지들”이라고 쓰셨는데, 전국에 구속된 동지들을 지원하고 격려하시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구속노동자후원회 그리고 〈레프트21〉 같은 동지들의 옥바라지 덕분 아니겠습니까?!

감옥에서 선배 구속 동지들의 투쟁의 발판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의 꿈을 주는 건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감사드립니다.

〈레프트21〉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전국 모든 양심수 동지들께 현장의 투쟁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외로운 투쟁이 아님을 배달하시기 바랍니다.

전국의 모든 양심수 동지들이 정신적 지주인 소식들을 항상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미쳐가는 자본과 권력의 끝장을 위하여...

장민호

〈레프트21〉 동지들, 안녕하세요?

저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인 장민호입니다.

보내 주신 1주년 기념호를 잘 받아 봤습니다.

훌륭한 내용과 편집,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들을 가능케 한 동지들의 헌신적인 투쟁에 연대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그리스 노동자들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 소식들은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레프트21〉을 처음 읽는 저 자신이 부끄럽군요. 앞으로 열독하겠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고장 난 자본’에 반대하는 투쟁들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반도 남단에서의 그것은 참으로 각별하고 소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투쟁 소식들과 동지적 배려를 보내 주신 〈레프트21〉의 김인식 발행인님 그리고 모든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유아빠(김연호)

안녕하세요.

지난해 5월 2일 촛불 1주년 기념 집회 후 서울페스티벌 행사에서 할머니를 때리던 경찰을 저지하다가 채증돼 5개월 째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자유아빠라고 합니다.

수감 생활 중 받아보는 〈레프트21〉은 참으로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그동안 신문 보내 주셔서 감사드리고 창간 첫돌 축하드립니다.

더욱 치열한 현장의 목소리로 국내 최고의 진보언론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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