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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레프트21 28호
:
위기의 이명박 정부 — 무상급식, 80퍼센트 찬성ㆍ4대강 사업, 종교계 반발로 최대 위기 ㆍ김우룡 사퇴ㆍ사법부, 한나라당 ‘개혁’안 반발ㆍ안상수, “좌파 스님” 제거 외압 파문
—
발행 기간
2010년 3월 27일
~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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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팔딱이는 물고기처럼
:
〈레프트21〉이 더 싱싱해지려면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레프트21〉 사무실에는 “외출·출장 현황”이라는 게시판이 걸려 있습니다. 기자들의 이름, 행선지, 용무 등이 빼곡히 적혀 있지요. 행선지를 보면 그야말로 서울 동서남북과 전국 방방곡곡입니다. 여러 대학과 노동조합, 각종 기자 회견과 집회는 말할 것도 없고, 부산·광주를 비롯해 경기 평택·화성, 전북 전주, 경북 경주, 경남 창원 등 정말 다양합니다. …
MBC 장악 시도
:
진상을 밝히고, ‘좌파 청소부’ 김재철도 물러나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8호
2010. 3. 25
MBC 장악의 선봉장 김우룡은 《신동아》 4월호 인터뷰에서 김재철 사장 임명 후 “70~80퍼센트” 달성한 “MBC 좌파 대청소”는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 하고 밝혔다.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가 핵심 당사자의 입으로 드러난 것이다. 파장이 커지자, 자칭 “MBC 회장”…
사형 집행 재개 시도
:
범죄자 악마화해 정권 위기 덮으려는 술책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이명박 정부가 ‘보호감호소’를 다시 만들고, 그 안에 “사형 집행을 염두에 두”고 사형 집행 시설을 설치하려 한다. 사형 부활 카드를 꺼내 대중의 불만을 단속하려는 것이다. 사형 집행 재개 시도는 대중의 원성을 사는 정권이 상황 모면을 위해 여론을 분산시키고, 범죄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겨 사회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다. 사형 폐지 운동을 벌…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아프리카 밀림에 가면 자연이 있다. 그게 관광명소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기는 무식한 검 [멈칫] … 흑인들만 뛰어다니는 그런 곳일 뿐” 국방부장관 김태영 “개인의 장난으로 생각하고 용인할 수는 없었다. … 보다 품격 있는 인터넷 문화로 변화되기 위해 경종을 울릴 필요를 느꼈다” ‘회피 연아’ 동영상 올린 네티즌을 고소한 문…
안상수의 봉은사 직영사찰화 압력 파문
:
종교에서도 ‘좌파 척결’?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명진 스님]를 그냥 두면 되느냐.”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가 지난해 11월 13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서 전한 말이다. 이 발언을 명진 스님이 폭로하면서, 봉은사를 직영 사찰로 바꿔 명진 스님을 주지에서 쫓아내려는 조계종 총무원의 결정이 정권의 압력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 문제는 명진 스님이 최근에 활발…
현대차 전주공장
:
“단 한 명의 해고도 안 된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비정규직 일자리를 지키려는 현대차 전주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이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갈수록 투쟁이 확대되고 있다. 매일 오전 출근 홍보전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1백50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이것은 임단협 시기보다 갑절 이상 많은 규모다! 정규직 노조는 매주 금요일마다 전체 조합원 4천5백 명이 잔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세 차례나 잔업을 …
한나라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 반대한다
지면
양윤석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한나라당이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사법부를 공격하고 있다. 법원이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 결정, 〈PD수첩〉 광우병 제작진 무죄 판결, 정연주 전(前) 한국방송 사장 해임 무효 판결,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국회 공무집행 방해 혐의 무죄 판결, 전교조 교사 시국선언 무죄 판결 등 이명박 정권 들어 무리하게 기소한 중요 사건들을 잇따라 무죄판…
전교조 조합원 명단 공개
:
교과부·한나라당의 불법 관권선거 모의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한나라당 의원 조전혁이 학교별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요구했다. 국민의 알 권리라고 그 이유를 포장한다. 사실 요 몇 년 동안 보수 언론과 정권이 전교조를 ‘불온 세력’, ‘부도덕한 세력’, ‘교육보다 정치에 관심 있는 세력’ 등으로 근거 없이 매도하며 공격할 때, 전교조 활동가들은 학교에서 ‘커밍아웃’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학생이 우리…
꼴라주 24
:
몇 대 맞을래?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부자 감세는 되고 무상급식은 안 된다?
지면
박혜성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여보세요. ○○이 아버님이세요? ○○이 담임이에요. 급식 지원 때문에 보내신 서류는 잘 받았습니다. 행정실에 접수했더니, 이혼한 것만으로는 지원이 안 된답니다. 이혼한 가정이 하도 많아서요. 의료보험 증명서를 발급해서 보내 주셔요. 어쩌면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죄송해요.” 담임을 맡고 있는 옆 자리 선생님은 같은 내용의 통화를 세 번 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연대파업은 지속돼야 한다
—
발레오만도 투쟁 승리를 위해 현대차 노조가 나서야 한다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외주화 시도에 이은 불법적인 직장폐쇄에 맞서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이 계속 투쟁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노동자 3천여 명도 두 차례나 연대 파업을 벌이며 모범을 보여 줬다. 연대 파업에 놀란 사측은 교섭자리에 나왔지만, 시간 끌기로 일관했다. 이 와중에 경찰은 금속노조 경주지부 압수수색, 발레오만도 지회장 구속 등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쳤다. …
총력 투쟁을 결의한 철도 노동자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철도 노동자들이 철도공사 사장 허준영의 마구잡이 징계와 구조조정 시도에 맞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에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철도 노동자들은 4월말~5월초에 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 계획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해 파업 직후 해고된 조합원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조합비를 인상하자는 안을 제시했고…
MB의 탄압을 뚫고 출범한 공무원노조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공무원 노동자들이 3월 20일 정부의 탄압을 뚫고 서울대 노천극장에서 공무원 노조 출범식을 성사시켰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출범을 선언하며 이명박 정부의 노조탄압과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 계획을 선포했다. “1백만 공무원 노동자의 대행진을 오늘부터 시작합시다. 우리의 투쟁은 정당합니다.” 도쿠나가 히데아키 국제공공노련 아시아태평양 공동의장은 …
비정규직 해고는 정규직과 무관한 일이 아니다
지면
정동석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현대차 전주 공장뿐 아니라 울산 공장에서도 비정규직 해고가 시작됐다. 이경훈 집행부와 대의원 대표가 모두 나 몰라라 하는 상황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한 비정규직 여성 조합원은 “지금 정리 해고되면, 살 길이 막막하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정규직 대의원들이 연대에 나서고 있다. 사측은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한편에서, 정규직을 겨냥한 탄압도…
중앙대 구조조정 최종안 발표
:
학교의 “분리 통치”에 맞서 단결해야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중앙대학교 당국이 3월 23일 교무위원회 회의에서 구조조정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번 최종안에서는, 없애려던 일부 학과 폐지를 유보하거나 축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학과별 경쟁 체제를 강화할 계열별 책임 부총장제 도입도 못박지 않았다. 학생과 교수가 힘을 합쳐 끈질기게 항의하자 학교 당국도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3월 …
학생 자치권 공격에 맞선 투쟁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대학들이 학생들을 감시·사찰·탄압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종종 학칙이 학생을 탄압하기 위한 칼로 쓰인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발견된 학생 사찰 자료에 나온 것처럼, ‘학생관리’를 위해 여러 학교 학생처들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숙명여자대학교 사찰자료에는 총학생회와 신입생의 접촉을 줄이려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새터)을 학교 측이 주관…
4월 3일 대학생 교육공동행동
:
등록금 문제, 이제 ‘하이킥’을 날리자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한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가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 신입생 중 42퍼센트가 등록금과 학비 부담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다. 올해 1백83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그러나 이는 2009년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의 63퍼센트 수준이다. 동결된 대학들도 원체 등록금 액수가 높은 탓에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이명박 …
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 선거 연합보다 노동계급 단결 우선해야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노동자 정당들과 자본가 야당들의 선거연대인 ‘야5당 협상회의’가 잠정 결렬됐다. 민주당 내부의 반발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민주당에 “절망감”과 “분개스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제1야당답게” “추가협상에 임해야 [한다](우위영 민주노동당 대…
영국 서섹스 대학 투쟁
:
점거, 파업, 피케팅으로 승리를 거두다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지난주[3월 셋째 주] 영국의 서섹스대학 교정은 투쟁의 열기로 뜨거웠다. 강사들은 파업을 벌이고 학생들은 대학을 점거했다. 활동가들은 [예산]삭감에 반대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방어하려는 서섹스대학 강사와 학생의 공동 투쟁이 다른 대학의 투쟁을 고무하기를 바란다. 강사 파업은 많은 학생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학생 수십 명이 피켓 라인[대체 …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그리스 노동자 운동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급진적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리스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낮출 것인지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독일 지배자들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전에 그리스가 반드시 갚겠다는 철의 서약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긴축의 규모가 워낙 커서 대규모 저항이 일…
오바마 의보 개혁의 한계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버락 오바마의 의료보험법은 1960년대 이후 지금껏 있었던 복지 개혁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제 3천2백만 명이 추가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 이것은 진전이다. 또, 공화당이 패배하는 것을 보니 속 시원하기도 하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이 법안이 가져올 변화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은퇴자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제도는 사회적 저항의 물결…
프랑스
:
노동자 80만 명이 하루 총파업을 벌이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8호
2010. 3. 25
3월 23일 프랑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연금 개악 철회를 요구하는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우익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의 우파 연합이 프랑스 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50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한 지 이틀만이다. 노동자들은 사르코지가 기업들에 돈을 퍼주면서도 퇴직 연령을 높여 연금 수령액을 줄이려 하고 실업률이 10퍼센트가 넘었는데 제…
대림차
:
해고 저지 투쟁이 보여 준 것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정리해고에 맞서 본관 점거농성을 벌이던 대림차 노동자들이 일부 성과를 내고 투쟁을 마무리했다. 해고된 47명 중 19명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게 됐고, 나머지는 희망퇴직에 준하는 위로금을 받게 됐다. 전원 복직을 쟁취하기 위해 더 싸울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사측의 악랄한 탄압 속에서 고립돼 있던 노동자들은 투쟁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사측은 …
화물연대
:
파업을 준비하는 화물연대 노동자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화물연대가 4월 파업을 앞두고 전국 순회 홍보전을 시작했다. 오승석 본부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열다섯 지부의 지부장들이 전국의 주요 도로, 휴게소, 항만 등지를 방문해 화물노동자들을 만나서 투쟁에 함께 나서자고 호소하고 비조합원들도 조합에 가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순회 홍보전에 참여하는 이봉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장은 “시작한 지 얼마 안 …
동양광주 레미콘
:
고공농성에 들어간 동양광주 레미콘 노동자들
지면
박재순, 전용수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동양광주 레미콘분회 조합원 두 명이 3월 22일 자정 무렵 경기도 광교신도시 건설 현장에 있는 타워크레인을 점거했다. 60미터 상공 위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노동자들은 ‘노조 탄압 분쇄·생존권 쟁취’, ‘계약해지는 살인이다’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재계약시 ‘운반비(임금) 25퍼센트 삭감, 조출야간수당 등…
(가)공공운수노조
:
단결 염원을 반영하는 (가)공공운수노조
지면
심선혜
레프트21 28호
2010. 3. 25
3월 19일 공공운수연맹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공공운수노조 건설 준비위 전환이 통과됐다. 더 큰 단결을 염원하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임시대의원대회 전에는 공공노조가 운수노조 철도본부의 탄압 분쇄 투쟁에 연대하고자 1억 원의 연대채권을 구입하고, 연맹 간부들이 70억 원의 기금 마련을 결의하는 등 ‘우리가 모두 하나 되어 투쟁할 것이다’ 하…
한진중공업 울산
:
전환배치에 맞선 투쟁이 시작되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한진중공업 사측이 울산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부산 영도조선소로 전환배치하려 한다. 사측은 이미 4월 말일자로 하청업체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사측은 지난 1월에도 노조에 전환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가 2월 26일 파업 승리로 정리해고를 막아낸 후 전환배치 계획 역시 중단됐었다. 울산의 한 조합원은 “부산까지 왕복 4시간이 걸린다. 나이든 조합…
기아차 화성
:
공장장을 궁지로 몰고 있는 외주화 저지 투쟁
지면
최영규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새로 부임한 기아차 화성공장 공장장 강성훈이 노조를 약화시키려고 맘먹고 덤비고 있다. 공장장은 올해 3월부터 생산 외 모든 특근을 외주화시키려고 했다. 생산 외 특근은 예를 들어 30명 일하는 공정에서 작업이 끝나면 서너 명이 돌아가면서 한 시간 정도 청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에겐 ‘생계형 잔업’이다. 그런데 이 청소일을 일방적으로 비정규직에게 넘기며…
《위건부두로 가는 길》
:
오웰을 사회주의자로 만든 노동계급 현실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조지 오웰은 이 책을 쓰고 나서 파시즘과 싸우려고 스페인으로 갔다. 《카탈로니아 찬가》와 《동물농장》을 낳은 건, 사회주의가 대안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바로 이 책에 담겨진 경험들이었으리라. 《위건부두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 때문에 부두 노동자들의 얘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모양인데, 위건 부두엔 부두가 없다고 한다. 옛날에는 아름다운…
《강은 살아 있다》
:
4대강 사업의 거짓과 진실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5
4대강 사업이 필요 없는 돈 낭비라는 인식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다. 22조 원이라는 큰 돈을 사회복지예산으로 돌린다면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 그러나 이 4대강 사업은 단순히 돈 낭비의 문제가 아니다. 보를 설치하고 강을 깊숙하게 파는 게 당연히 수질을 오염시킬 것임을 최병성 목사는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서 이야기한다. 이명박이 그토…
〈예언자〉
:
감옥을 통해 본 경쟁 사회의 단면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주인공 말릭은 소년원에서 자란 아랍계 청년이다. 이제 성인이 된 그는 어느 날 경찰 폭행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6년 형 선고를 받는다. 말릭이 이송된 감옥은 사실상 코르시카 출신 갱 두목인 세자르가 지배하고 있다. 세자르는 말릭이 또 다른 무슬림을 암살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한다. 말릭이 세자르의 명령을 따른 유일한 보상은 세자르의 보호를 받는 것이다…
〈예스맨 프로젝트〉
:
진정한 사기꾼을 폭로하기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예스맨 프로젝트〉는 화끈한 사기로 ‘세상을 바로 잡으려’ 하는 예스맨 마이크와 앤디의 활동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마이크와 앤디는 대안세계화 활동가로, 이들의 주된 활동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을 기업체 대표인 듯이 가장한 채 대기업의 이데올로기와 실천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수많은 사람의 삶이 위협받는 것에 상관없이 기업들이 이윤 활동을…
〈경계도시2〉
:
지옥의 경계로 내몰린 송두율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경계도시2〉는 홍형숙 감독의 신작으로 37년 만에 3주 일정으로 고국 방문길에 오른 송두율 교수가 재독학자에서 ‘거물간첩’이 되면서 구속과 재판을 거쳐 7년 형 확정을 받은 뒤, 다시 무죄가 확정되는 1년을 밀착해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국가보안법이라는 넌센스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어떤 극영화보다도 긴박하고 또, 깊은 교훈을 전한다.…
자일스 자이 웅파콘 칼럼
:
타이 민주화 운동이 전진하려면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지난 주말[3월 12일]부터 타이 민주화 시위대 ─ 붉은 셔츠 ─ 수십만 명이 수도 방콕과 다른 도시들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것은 운동의 힘을 보여 줬고, 붉은 셔츠가 타이 대중의 다수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왕당파 정부와 주류 언론들의 거짓말에 종지부를 찍었다. 운동의 당면 요구는 군부가 권좌에 앉힌 현 정부가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다.…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은 기후변화 대처에 걸림돌이 되는가?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얼마 전에 기후변화 토론회에 참가했다. 한 청중이 “철도 노동자 파업은 기후 변화 방지에 도움이 되지만,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은 과연 그런가”하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오늘날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 달 전 〈레프트21〉 26호에는 프랑스에서 석유 기업 토탈(Total)의 정유소 폐쇄에 반대해서 노동자들 절반 이상이 파업…
논설
:
사방에서 반발에 부딪히는 이명박 정부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요즘 이명박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 궁지에 빠지는 일들이 거듭되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의 ‘좌파 교육 때문에 아동 성범죄 등 흉악한 범죄가 생긴다’는 발언이 시작이었다. 사실 아동 성범죄는 “낮에도 다니기 무서운 한 집 건너 빈집 재개발 슬럼가”를 만들어 “가난한 집 아이들이 범죄에 무방비 노출”(〈한겨레〉)되게 만든 우파…
금호타이어 대량해고
:
양보가 아니라 투쟁이 필요하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금호타이어 노조에게 ‘구조조정 동의서’를 요구하는 채권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채권단은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공장 폐쇄까지 협박했다. “죽은 회사를 살려준다는데, 굳이 거부한다면 회생에 나설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도 압박했다. 그러나 이런 엄포는 속이 빤히 보이는 사기극일 뿐이다. 저들은 노동자들을 위해 자금 지원을 선심 쓰는 양 위선…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철폐 투쟁위원회’ 강석호 의장
:
“조합원들 위해 투쟁하는 세력 있어야”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철폐 투쟁위원회’(금해투)를 결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양보 교섭에 치중하는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상당히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몇 개의 현장 조직들이 공동 대응을 위해 모였습니다. 조합원들을 위해 투쟁하는 세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금해투는 집행 권한이 없지만, 가장 어려운 시기에 누가 나서서 싸울 것인가가 중…
광주에서 연대가 건설되고 있다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금호타이어 대량해고를 막기 위한 광주·전남 지역의 연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진보정당들과 민주노총이 금호타이어 공장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고, 지난 17일에는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광주전남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대책위에는 광주전남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전남지역의 60여 진보단체들이 포함돼 있…
독자편지
교원평가제가 아니라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흔히 교사는 일찍 퇴근하는 철밥통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9시 반까지 무려 14시간 동안 노동합니다. 제 주위의 동료 교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굉장히 정신 없는 잡무의 연속이어서 기록하면서 처리하지 않으면 까먹기 일쑤입니다. 특히 중학교는 고등학교보다 한 학교당 교사 수가 적어서 …
독자편지
“변함없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카오루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새꺄. 오른손으로 밥 먹어. 네가 쌍놈이야?” 1998년 강원도 산골 모 부대에 배치된 카오루는 아버지뻘의 주임원사에게 뒷통수를 맞으면서 고난 아닌 고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정말 완전 옛날식 교육만을 받아 온 주임원사의 눈에는 왼손으로 밥을 먹는 제가 상당히 거슬렸나 봅니다. 타고난 왼손잡이인 저는 어려서부터 이에 대한 콤플렉스와 함께 신경질적인 반…
독자편지
‘회피 연아’ 동영상 때문에 고소당하다
지면
차경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유인촌 장관을 다룬 악의적인 동영상[소위 ‘회피 연아’ 동영상]을 게시·유포해 명예 훼손을 했으니 종로 경찰서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어느날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웃기는 게시물을 발견했고 조회수도 상당해서 영어 공부 사이트 유머란에 한 번 올렸을 뿐인데 경찰이 처벌하겠다고 아이디 추적까지 해 가면서 나선 것이다. 동영상 편집도 못하는 컴맹…
독자편지
김예슬 씨는 투쟁에 함께해 왔다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한 고려대 학생이 대학 자퇴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나는 그가 반전운동에서, 촛불항쟁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용산 투쟁에서 나와 함께 분노하고 싸운 김예슬 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그가 촛불항쟁 때 ‘나눔문화’ 동료 대학생들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거나 찌는 듯한 더위에도 새벽까지 거리를 지키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언제나…
독자편지
숙명여대와 명지대 학생 탄압은 닮은 꼴
지면
박용석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지난 〈레프트21〉 27호 ‘숙명여대 학칙 개정운동 ― 학교의 감시대상에서 학교의 주인으로’ 기사는 나에게 매우 공감 가는 기사였다. 지난 2009년 1월 학교 당국과 사회문제에 비판적인 글을 게재한다는 이유로 명지대는 학교 웹사이트의 내 아이디를 차단했고, 나는 학과 교수와 보직 교수들한테 징계 협박을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아…
독자편지
거리 신문 판매 전에 최신 소식을 장전해야
지면
차경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3월 19일 거리 신문 판매가 끝나고 무상급식 서명운동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고양시 선관위를 비판하는 한 일간지 1면 기사를 봤다. 거리 신문 판매가 끝난 직후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 선봉장 김우룡이 사퇴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것이 무려 거리 판매 시작 2시간 전에 언론에 발표됐다는 사실 때문에 이미 뼈저리게 반성하던 중이었다. 거리 …
독자편지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해 온 명진 스님
지면
홍기헌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직영사찰 전환 문제로 시작된 봉은사와 조계종 내분이 결국 정권의 종교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명진 스님은 광우병 사태 때 조계사에 있던 촛불 수배자 가족들께 쌀을 보내신 적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일로 이견이 있는 신도들에게 “그동안 내가 법문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씀으로 숙연케 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1천 …
대학의 기업화와 저항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28호
2010. 3. 25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 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는 20대.” “대학은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 얼마 전 대학 ‘거부’ 선언을 하고 고려대학교를 자퇴한 김예슬 씨의 말이다. 많은 학생들의 발길을 붙든 이 대자보는 ‘취업양성소’로 변해 버린 현재 대…
라틴아메리카 반신자유주의 대안 논쟁 ①
:
룰라 정부는 반신자유주의의 대안을 제시하는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편집자 주] 2000년대부터 라틴아메리카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다양한 움직임들의 ‘실험실’로 여겨졌다.2000년 에콰도르, 2001년 아르헨티나, 2002년 베네수엘라에서 기존 정부를 뒤흔들거나 우익 쿠데타 세력을 몰아낸 대규모 항쟁이 일어났고, 그 속에서 대중의 기대를 한껏 받는 좌파 정권들이 새롭게 집권하거나 기존 정권이 급진화했다.한국에…
최홍이 진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
“성적 지향 경쟁주의는 부유층 편향 교육”
지면
김인숙
레프트21 28호
2010. 3. 25
6월 2일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동시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감 선거를 치른다. 많은 사람들은 진보 교육감이 당선해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제동을 걸기를 바라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입시경쟁은 심화하고 사교육비는 계속 늘었다. 각종 교육비리도 끊이지 않았다.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반대해 온 전교조는 가혹한 탄압을 당했다. 그래서…
성범죄와 공포 조장의 정치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최근 일어난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부르주아 정치인들이 앞다퉈 성범죄에 대한 강경책을 내놓고 있다. 국회에서는 전자발찌법 적용 대상 확대(살인과 강도까지), 부착기간 연장(10년에서 30년으로), 법 소급 적용이 검토중이다. 또, 신상공개제 적용 대상 확대(청소년 대상에서 모든 성범죄)와 소급 적용도 논의되고 있다. …
보호감호제도 부활 시도
:
사회·행형정책의 실패를 개인에게 떠넘기기
지면
이상희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부산에서 일어난 성폭행 살인 사건 이후 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언론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사진을 1면에 장식하며 자백 여부를 생중계하고, 정치권은 수십 년간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여 어렵게 폐지된(사실상, 법률상) 사형제 집행과 보호감호제도(유죄 판결이 확정된 특정 범죄자를 형집행 이후 다시 일정 시설에 감금하는 제도) 부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
:
미국 패배는 탈레반의 공포 정치 부활 뜻하는가?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탈레반의 통치에는 두려움을 느낀다. 모든 점령군은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여지없이 ‘중세 광신도’이자 ‘전통 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게 되면 사람들의 인권은 어떻게 되느냐는 걱정을 듣는다. 얼마 전 한 토론회에서 한 청중이 나에게 던진 물음이기도 하다. 사실 이 문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는…
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국장 기고
:
낙태 논란 ― 여성의 삶에 대한 오만한 이해
지면
란희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명제는 말해지지 않던 여성 개개인의 구체적인 삶과 삶의 모순들, 그리고 온전히 혼자만의 것인 것 같던 슬픔과 분노를 세상에 드러나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여성뿐 아니라 타자화된 모든 인간들이 함께 살아볼 만한 세상을 만드는 데 디딤돌이 되었다. 생각해보건대, 그래서 낙태에 관한 논의는 여성 개개인의 경험과 여성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경제에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겨울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것처럼, 영국의 경제 불황도 좀처럼 끝날 줄을 모른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는 모든 시도들은 실패할 것 같다. 파운드화의 가치는 영국 경제의 허약함을 보여 주는 하나의 척도다. 2007년 8월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파운드화는 다른 나라 통화 대비 28퍼센트나 평가절하됐다. 원리상으로 보면 파운드…
경찰의 광범위한 학생 사찰·감시가 밝혀지다
—
개인정보와 인적사항까지 조회
정선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6
이명박 정부의 경찰이 학생들을 사찰해 왔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조세훈(서울대학교 인문대, 23) 학생은 3월24일 서울대학교 중앙전산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자신의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외국환 거래법 위반’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세훈 학생은 “환거래는커녕 주식조차 해 본 적이 없”다. 전산원에 찾아가 …
감옥에서 온 편지
:
“〈레프트21〉 첫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레프트21〉은 감옥에 갇혀 있는 양심수들에게 투쟁과 연결하는 창이 되고자 무료로 본지를 발송하고 있다. 창간 첫돌을 맞아 양심수들의 축하 메시지가 쇄도했다. 이를 축약해 싣는다.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전 조직실장) 지난해 여름 77일간의 쌍용차 파업 투쟁을 뒤로 하고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김득중입니다. 정권과 자본의 폭력적 탄압으로 비록 …
독자편지
저출산이 낙태에 반대하는 진정한 이유일까
홍기헌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레프트21〉 27호에서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대표적 인물인 심상덕이 임산부 산전 진찰 의료보험 적용을 반대했다는 내용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저들이 과연 출산에 진정 관심이 있는지 다시 묻고 싶다. 몇 년 전 미숙아를 출산한 임산부 이야기를 들었다. 아기가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두 달 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병원비를 너무도 감당하기 힘…
공동 성명서
: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반낙태 집회 개최를 비판한다! 낙태근절캠페인을 중단하라!
2010. 3. 25
어제(3월 24일),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주최하는 ‘2010년 태아 살리기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서 앞으로 5대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이들이 ‘생명 존중’이라는 미명 하에 행사를 열고 5대 정책과제를 통해 미혼모와 장애아에 대한 정부의 보육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요구의 궁극적인…
독자편지
노동조합 활동가들 속에서 신뢰를 쌓고 신문 판매하기
전용수
레프트21 28호
2010. 3. 26
전용수 씨는 〈레프트21〉 독자이자, 다함께 회원이다. 그는 2월 말에 건설노조 수도권본부 대의원대회에서 처음으로 〈레프트21〉을 공개 판매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날 공개 판매에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활동가들에게 신문을 판매할 수 있었다. 그가 이날 신문판매를 통해 느낀 점을 편지로 보내 왔다.제가 아는 사람 반은 기존의 노동조합 간부이며 …
금속노조 경주지부에 대한 집중 탄압을 중단하라
박건희
레프트21 28호
2010. 3. 27
3월 26일 경찰은 금속노조 경주지부 한효섭 지부장과 신시연 수석부지부장을 체포했다. 그동안 경주지부는 발레오만도지회 직장폐쇄에 항의해 두 차례 연대파업을 벌이며 연대의 ‘모범’을 보여 왔다. 연대를 했다는 죄로 지부장·수석부지부장은 그동안 수배 상태에 놓였고, 비열하게도 경찰은 지도부를 만나려는 조합원을 미행해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의 경주지부 지도부 …
학사정연(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의 엘리트주의 비판
정병호
레프트21 28호
2010. 3. 28
지난해 12월부터 〈레프트21〉 최미진 기자와 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이하 학사정연)가 발행하는 〈신질서〉 간에 2010년 대학 총학생회 선거 평가를 두고 논쟁이 오갔다. 논쟁은 학사정연이 〈신질서〉 24호에 실은 ‘학생회 선거에서 좌파는 만족스러운 활동을 했는가?’ 기사에서 〈레프트21〉 최미진 기자의 ‘‘운동권’ 후보들의 대거 당선, ‘비권’의 좌향좌’ 기…
학생, 소외, 사회 변혁
정병호
레프트21 28호
2010. 3. 28
이 글은 필자가 과거에 이런저런 경우에 쓴 몇 개의 글을 조합하고 편집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도처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비효율성과 끔찍한 불평등, 야만적인 전쟁과 기후 변화의 위험이 인류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이와 같은 현대 사회 문제들은 이윤 추구를 위해 삶과 환경을 희생하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서 비롯한 것이다. 자본주의를 변혁하지 않고서는 …
민주노총이 투쟁의 봄을 선포하다
김문성
레프트21 28호
2010. 3. 29
민주노총 조합원 4천여 명이 3월 27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구조조정 분쇄! 노조말살 저지! 민생파탄 MB심판! 2010년 민주노총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4월 말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이자고 다짐했다. 노동자들은 노조 전임자 임금을 금지한 개악 노동법을 폐기하고, 민주노조 탄압과 인력감축식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외국어대 등록금 투쟁
:
학생들이 교직원 임금동결을 지지해야 하나
이재권
레프트21 28호
2010. 3. 29
지금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등록금 인상 반대 운동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전체학생총회를 성사시킨 힘을 바탕으로 신입생 등록금 차등책정분을 환불받는 성과를 거둔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은, 올해도 학교 당국의 일방적인 등록금인상(3.19퍼센트) 통보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본관의 주요 부서를 점거하면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의 학생 사찰 규탄 기자회견
:
“이명박 정부가 공안정국을 부활시키려 한다”
정선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9
“학원사찰의혹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9일 11시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서 경찰의 학생 사찰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생들은 경찰의 사찰에 맞서 투쟁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사찰 피해자인 조세훈(서울대학교 인문대, 23) 씨는 그 과정을 폭로했다. “외국환 거래법 위반으로 조사하겠다고 해서 학교측에 가 봤더니 조사기관이 보안3과였습니다. 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시작된 비정규직 해고 반대 투쟁
정동석
레프트21 28호
2010. 3. 30
2공장에서 생산하던 자동차 투싼 모델의 단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이 위협받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10명이 해고 통지를 받았고, 9명이 회사를 나갔다. 용감하게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한 명은 회사의 해고 통지를 거부하고 투쟁하고 있다. 3월 26일 2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백여 명이 모여 이에 항의하는 중식집회를 열었다. 비정규직노조…
금속노조 경주지부 연대파업
:
“전체가 구속되더라도 반드시 이길 것이다”
박건희
레프트21 28호
2010. 3. 31
지난 29일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2010년 투쟁승리를 위한 경주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자들은 경찰이 한효섭 지부장과 신시연 수석부지부장을 체포한 것에 항의하고 발레오만도 지회 투쟁에 연대하려고 다시 파업을 벌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 권경진 부지부장은 “이대로 이 투쟁 접을 수 없다. 2선이 무너지고 전체가…
금해투 총회 현장을 가다
:
“투쟁이라는 원칙이 그 중심에 있어야”
박설
레프트21 28호
2010. 3. 31
3월 18일, 나는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철폐 투쟁위원회’(이하 금해투) 노동자들을 만나러 광주로 향했다. 이들은 노조 지도부의 양보 교섭에 반대해 투쟁을 촉구하고 있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양형근 대협실장과 기아차 화성지회 ‘금속노동자의 힘’ 김우용 의장이 동행했다. 양형근 대협실장은 이날 금해투 결성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사측은 이번 총…
현대차 전주공장
:
“노동자가 하나되는 가슴벅찬 투쟁이었다”
모승훈
레프트21 28호
2010. 3. 31
한 달 넘게 지속된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18명 해고 반대 투쟁이 마무리됐다. 사측은 정규직·비정규직이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정리해고가 어려워지자, 노동조합에 속해 있지 않은 비정규직 18명을 희망퇴직시키는 꼼수를 택했다. 결국 아쉽게도 비정규직 18명을 지키지 못했지만 비정규직 해고에 맞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투쟁의 모범을 보여 준 전주공장 투쟁은…
금호타이어 노조는 당장 투쟁에 나서야 한다
박설
레프트21 28호
2010. 3. 31
금호타이어 사측이 3월 30일 정리해고 대상자 1백93명에게 문자로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협상 시일 하루를 남겨두고 해고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노조는 오늘 자정까지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4월 1일부터 곧바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긴장이 감돌자, 보수 언론들이 재빨리 나서 “파국”, “불법”, “직장 폐쇄” 운운하며 협박을 재개했다…
모스크바 폭탄 테러는 또 한 번의 전쟁을 위한 빌미가 될 것인가
레프트21 28호
2010. 3. 31
월요일의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반응은 뻔한 것이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자살 테러범들이 “짐승”들이라며 “그들을 모두 색출해서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을 박멸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직까지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윌리엄 모리스
: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가이자 혁명가
하산 마함달리
레프트21 28호
2010. 3. 31
윌리엄 모리스는 예술가로 유명하지만 모리스가 사회주의와 투쟁에 헌신한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하산 마함달리가 윌리엄 모리스에 대해 쓴다. 하산 마함달리는 《‘불의 강’ 건너기: 윌리엄 모리스의 사회주의》의 저자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윌리엄 모리스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 벽지와 유명한 의자를 디자인하고, “유용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은 …
“최홍이 후보를 교장들이 가장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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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교사 거부 교사 7인 끝까지 방어”
김인숙
레프트21 28호
2010. 4. 1
6월 2일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동시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감 선거를 치른다. 많은 사람들은 진보 교육감이 당선해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제동을 걸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지난 1월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출범했고, 현재 1백8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 ‘고통전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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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계약서 합의에 조합원들 불만 커지고 있다”
박설
레프트21 28호
2010. 4. 1
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가 조합원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고통분담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기본급 10퍼센트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 중 5퍼센트 추가 반납, 상여금 2백 퍼센트 반납, 5백97개 직무 도급화(아웃소싱) 등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해고 대상자 1백93명이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이행한다는 확약이 포함됐다. 불만을 표하지…
연세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만한 대학 당국과 싸워서 이기다
김종환
레프트21 28호
2010. 4. 1
지난 3월 30일 연세대학교 환경·경비직 노동자들이 학교를 상대로 투쟁한 결과 식대와 명절수당을 쟁취했다. 연세대에는 3백 명이 넘는 환경직(‘청소 아주머니’)·경비직(‘경비 아저씨’) 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2008년에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해 지속적으로 해고와 노조 탄압에 맞서 싸워 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최저임금만으로 살 수가 없다며 식대를 신설…
독자편지
성균관대 강사님들의 강사료 자진 삭감 제안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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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는 우리가 아니라 학교가 해야 한다
임준형
레프트21 28호
2010. 4. 2
“나는 오늘 대학을 그만둔다.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얼마 전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한테서 공감을 얻은 김예슬 씨 대자보의 첫 구절이다. 청년실업과 무한경쟁뿐 아니라 높은 등록금도 대학생들을 짓누르는 한 요소임을 드러낸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사기나 치고 취업 후 상환제는 누더기로 만든 이명박은 “등록금이 너…
“삼성이 박지연 씨를 죽였고, 정부는 살인을 방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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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지연 씨 관련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석방하라
김문성
레프트21 28호
2010. 4. 2
오후 1시, 강남역 삼성본관 앞에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하려다 모두 연행됐다. 이들은 3월 31일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박지연 씨의 죽음에 삼성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고 박지연 씨의 발인이 오늘이었다. 고교 3학년 때인 2004년…
[토론회 동영상] 코펜하겐에서 볼리비아 코차밤바로
:
기후정의 운동의 쟁점과 전망
레프트21 28호
2010. 4. 5
코펜하겐에서 볼리비아 코차밤바로 기후정의 운동의 쟁점과 전망 연사 : 이유진(녹색연합 활동가), 장호종(〈레프트21〉 기자, 기후정의 활동가) 일시 : 4월 10일 (토) 오후 4시 장소 : 향린교회 본당(을지로 3가역 12번 출구 중앙시네마 방향) 참가비 : 4천 원 주최 : 레프트21 주관 : 다함께 문의 : 02-777-2…
MBC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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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말 잘 듣는 청소부 김재철을 끌어내자”
최미진
레프트21 28호
2010. 4. 5
4월 5일 오전 10시, MBC노조는 파업 돌입을 알리는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명박의 방송 장악 첨병 김재철이 천안함 침몰로 유가족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지금이 타이밍”이라며 기습적으로 황희만을 부사장으로 앉혔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틈에 이들은 정권의 방송 장악을 위한 기회만 노려 온 것이다…
등록금과 대학 기업화에 대한 높은 불만을 보여 준 4.3 교육공동행동
이아혜
레프트21 28호
2010. 4. 5
4월 3일 오후 1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ICL(취업후상환제)개정을 위한 대학생 교육 공동행동이 열렸다. 애초 예상보다 많은 7백여 명이 참가했고 집회 분위기도 매우 활력적이었다. 이날 집회는 여러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등록금 문제에 불만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학생들은 이명박 정부가 ‘든든학…
‘노예 계약서’를 합의해 준 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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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를 뛰어넘는 독립적 투쟁이 필요하다
박설
레프트21 28호
2010. 4. 7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노조 지도부의 ‘고통 전담’ 합의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지금 현장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원성이 자자합니다.” “이번 합의는 한마디로 노예 계약서입니다!” 노조 지도부는 합의안이 마치 “조합원들의 생사”를 위한 최선인 것처럼 말하지만, 합의안은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을 뿐이다. 합의안은 연간 1천7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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