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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생중계? 인권맹 서울시를 규탄한다!

“동물원의 동물이 된 것 같아요.”, “10년차 교사입니다. 이제 떠나야 할 때인가 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는 ‘서울형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되더니 IPTV로 생중계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보육교사로서 많은 어려움들을 소리 없이 감내해온 우리에게 정말 견디기 힘든 시기가 온 것이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서울시는 민간보육시설의 질을 국공립수준으로 향상시켜 공보육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보육교사들이 감수해야 하는 고통이 매우 크다. 보육의 질이 향상되고 있는지 24시간 감시하겠다는 서울시의 잔인한 음모로 현장의 교사들은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에 처했고 아이들은 감시와 통제가 내면화되는 현실에서 자라게 됐다.

노동조합과 진보단체 들은 5월 3일 ‘막무가내 어린이집 IPTV 설치사업 인권맹 서울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어린이집 IPTV 인권침해 관련 진정서’를 접수했다.

어린이집에는 다양한 가정환경과 다양한 욕구를 가진 영유아들이 있다. IPTV설치는 어린이집에 노출돼서는 안 되는 것이 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서울시의 무모한 사업이다.

지극히 단편적인 면을 보고 불특정 다수가 갖는 편견으로 인해 상처받고, 소외되고, 낙오할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들과 교사들을 상상해 보자. 우린 과연 무얼 위해 감시장치를 사용하게 되었나.

지금 당장 CCTV를 떼고 “관심”을 달아야 한다. 우리는 CCTV와 IPTV보다 더 좋은 대안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계속 알려 나가고 그것을 쟁취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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