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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범대위 상황실장 최근호씨를 석방하라

여중생 범대위 상황실장 최근호씨를 석방하라

10월 5일 여중생 범대위 최근호 상황실장이 연행됐다. 사흘 뒤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됐고 구속이 확정됐다.

경찰은 작년 12월 촛불 시위대의 미 대사관 진출과 6월의 촛불 시위를 문제 삼았다.

그 집회는 두 여중생의 죽음에 항의하고 부시를 규탄하는 압도적 대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노무현 정부는 그 바람을 완전히 무시하고 억압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경찰은 범대위 관계자 7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3월에는 촛불 시위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장에 난입해서 최근호 실장을 강제로 연행한 바 있다.

그는 민주노동당원이다. ‘미군기지 없는 나라 만들기 경기도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었다. 그는 여중생범대위 상황실장뿐 아니라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과 여중생 범대위의 상황실장이기도 했다.

나는 지난 봄 최근호 상황실장과 함께 상황실에서 반전 집회와 파병 반대 집회 준비를 위해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집회 조직 때문에 그는 집에 못 들어간 적이 허다했다. 아빠 보고 싶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나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던 그의 모습이 선하다. 구수하고 뚝심있는 성격의 그는 촛불 집회와 파병 반대 집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반전 운동이 끝났다는 식의 언론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언론중재위에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최근호 실장 구속은 반전 운동에 대한 탄압이기도 하다.

최근호 상황실장은 하루 빨리 석방돼야 한다.

김어진(전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과 여중생범대위 합동상황실 상근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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