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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점거하라’ 운동: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오클랜드 ‘99퍼센트’의 파업

11월 2일 오클랜드 점거 시위를 지지하는 파업 집회

‘오클랜드를 점거하라’가 11월 2일 총파업을 벌이자고 호소하면서 이 지역 정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오클랜드를 점거하라’ 총회는 이라크 참전 군인 스캇 올센에게 중상을 입힌 잔인한 경찰 폭력에 항의해 오클랜드를 마비시키자며 노동자와 학생 들에게 총파업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이 결정이 내려진 후부터 파업 호소문 수천 장이 오클랜드 시 곳곳에 붙여졌다. 지역 노조 수십 개와 일부 고등학생 들이 행동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지역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국도 연일 이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모든 지역 노조를 포괄하는 연합체인 중앙노동자위원회는 지지를 표했고 교사 수백 명도 참가할 것이다.

‘우리는 99퍼센트다’라는 구호는 오클랜드 상황을 매우 잘 설명한다. ‘오클랜드를 점거하라’는 수십년 동안의 계급 분화, 인종차별주의적 경찰 폭력과 민주당이 노동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서 철저히 실패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경제 위기 발생 후 3년 동안 오클랜드 주민 수만 명이 자기 집에서 쫓겨났다. 정부의 공식 실업률은 15퍼센트이며 실질 청년 실업률은 거의 50퍼센트에 달한다.

공립대학 수업료는 2배 이상 뛰었다. 많은 공립학교가 폐교됐고 교사 임금은 동결됐다.

‘오클랜드를 점거하라’를 통해 노동운동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신세대 활동가들이 노조에서 오래 활동한 베테랑 급진 활동가들과 함께하게 됐다.

이런 결합 덕분에 올센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총파업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오클랜드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최근(1946년)에 시 차원의 파업이 벌어졌던 곳이다. 그것은 노동자들이 10년간의 대공황과 6년간의 전시 배급제도 아래 고통을 겪은 후 분노를 터뜨렸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파업 물결이었다. 당시 파업을 폭발시킨 직접적 계기는 여성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노조를 인정하기를 거부한 백화점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공격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과 달리 1946년 파업은 그 뒤로 25년 동안 지속된 호황의 문턱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오늘날의 투쟁은 끝날 줄을 모르고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경제 위기의 한복판에서 발생하고 있다.

출처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번역 김용욱

토드 크레쳔은 미국의 국제사회주의조직(ISO) 활동가이자 오클랜드의 자동차노동자연합(UAW) 2865 지부 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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