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요리하다 22번째 비극적 죽음이 있던 그 주의 일요일, 상도역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일일 후원 밥집 ‘하루’를 찾았다. “지금 투쟁에 함께하지 못하는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지요. 이 공간이 그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희망텐트촌 쉐프로 유명한 신동기 조합원의 말이다. 1천 일이 넘은 투쟁, 22번째 죽음과 마주하면서도 힘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 소름 끼치게 야만적인 이 체제에 맞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글 이윤선